200220 (목) 고비 넘기나 했더니… 하루 22명 무더기 확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확진환자가 2월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20명 등 모두 22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로써 이날 현재 확진환자는 모두 53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1월 20일 국내에서 첫 번째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감염 경로가 분명치 않은 사례가 잇따르면서 지역사회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새로 확인된 환자 22명 가운데 15명은 지난 2월 17일 대구에서 발생한 31번(61·여) 환자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명은 31번 환자와 신천지교회 예배에 같이 참여했고, 나머지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로 밝혀졌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파 사례를 보인 31번 환자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신천지교회라는 한 장소에서 대규모 노출이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면서‘슈퍼 전파’사건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10대 초등학생 확진환자도 나왔다. 32번(11·여) 환자는 20번 환자(41·여·경기 수원)의 딸로, 국내 환자 중 최연소다. 서울 성동구에서도 최근 해외방문력이 없는 등 감염 경로가 모호한 40번 환자(77·남)가 나와 방역망을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를 키웠다. 국내 기존 환자 가운데 4명은 이날 증상이 호전돼 격리 해제됐다. 6번(56·남)과 10번(54·여) 부부, 16번(42·여), 18번(20·여) 환자다. 이날까지 완치, 퇴원한 환자는 16명(34.7%)으로 늘었다.
방역 당국은 다수의 환자가 나온 대구·경북 지역을 중국 우한시처럼 봉쇄하거나 이동중지 명령을 내릴 필요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환자 발생 원인을 역학적으로 파악하고 있고, 관리와 대응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에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또 환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이후 감염병 위기 단계를 격상할지 정부 차원에서 협의하기로 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위기경보를 네 단계 중 세 번째인 ‘경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으나,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과 지자체에서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잇따르자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개정해 20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개정된 지침은 의료진 판단에 따라 감염이 의심되면 해외여행력과 관계없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시행토록 하고, 지역사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음압병실이나 1인실에 격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한편 정부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 국민이 들어오면 검역 절차를 거쳐 자가격리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지역 2명의 환자에 대해선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중앙사고수습본부가 대구 지역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연관성을 확인하고 있다. 한명의 환자가 11명에게 전파한 것이 확인되면서 '슈퍼 전파자' 우려가 국내에서 현실화됐다. 슈퍼 전파자란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다른 환자에 비해 특별히 많은 2차 접촉 감염을 일으키는 환자를 일컫는다.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환자 5명으로부터 전체 환자(186명)의 82.3%인 153명이 감염되면서 일반에 알려졌는데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다수전파 기준을 1명으로부터 4명 이상이 감염됐을 때로 봤다. 그간 국내에서도 2차, 3차감염은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은 다수전파 환자로는 분류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3차 감염(3→6→10·11번째 환자)이 나타난 지난 1월 31일 "슈퍼 전파자라는 게 뚜렷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3번 환자로 인해서 생기는 2차 감염자는 1명인 상태라서 이 환자를 슈퍼 전파자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당시 삼성의료원 응급실 내 전파 사례를 예로 들며 "밀폐된 의료기관 등에서 의료적인 시술을 하거나 그러면서 많은 노출이 생겨 다수전파 상황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이 있다"며 "밀폐된 공간에서 아주 심한 증상으로 전염력이 높을 때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31번째 환자로부터 2월 19일 오전 9시 현재 확인된 숫자만 11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경우를 다수전파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상황은 슈퍼 전파 사건이라고 일컬을 정도의 상황"이라며 "슈퍼 전파 사건, 병원 내 유행 등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교수는 "이제 확진 환자나 의심 환자를 봉쇄하는 기존 방역 체계는 뚫린 것"이라며 "사망 위험을 낮추고 병원 내 감염을 줄이고 의료진 감염을 피할 수 있도록 보건소부터 중소병원, 상급종합병원,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등 의료전달체계상 각자의 역할을 정부 보건당국이 컨트롤타워를 맡아 지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대한항균요법학회 등은 정부에 위기상황기간 의료전달체계 정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선별진료를 맡은 급성기병원 응급실에서는 일반 응급환자의 노출과 의료기관내 유행의 위험이 상재한다"며 "경증 의심환자가 확진검사를 위해서 국가지정격리병상에 입퇴원을 반복하면서 확진자의 진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업무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천지가 뭐길래… 코로나19 국내 첫 '슈퍼전파'
보건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다수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전체에 대한 진단검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 교회는 국내에서 31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은 코로나19 환자가 방문했던 곳으로, 현재까지 여기서 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첫 '슈퍼전파' 사례라는 평가다. 2월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31번 환자가 증상 발현 전후 총 4번 방문한 교회에서 집단으로 감염자가 나왔다. 국내서 10명 이상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하나의 공간서 14명 발생…대규모 노출 시사"
중대본은 한 장소에서 여러 명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교회 감염자들을 '슈퍼전파'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날 오전에만 총 15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오후에는 추가로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교회 내 감염자는 14명으로 증가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하나의 공간에서 14명이 발생한 건 그곳에서 대규모 (감염원) 노출이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교회에서 어떤 공간에, 어떤 날짜에 노출이 됐는지에 대해 조사와 분석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또한 "슈퍼전파 사건은 있었으나 누가 감염원이었고 어떤 감염경로를 통해 확산했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며 "슈퍼전파자 문제는 우선 누가 누구에게 전염을 시켰는지에 대한 심층분석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밀접한 상태에서 적지 않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무르는 교회 특성상 환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교회에서 (31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 중에서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며 "추가 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교회에서의 노출자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31번 환자의 잠복기를 고려해 발병 전후 참석한 총 네 차례 예배를 집중해서 살피고 있다. 31번 환자가 발병 전에 참여한 두 차례 예배에서는 감염원을 찾고, 발병 후 새로난한방병원 입원 중에 참여한 두 차례 예배에서는 접촉한 사람을 찾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대구에 특별대책반을 파견해 교회 동선과 노출자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신도만 9000명
31번 환자는 증상이 있던 이달 2월 9일과 16일 대구 남구 소재 교회(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다대오지파대구교회)에 2시간씩 방문했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감염된 상태였던 잠복기에도 2차례 교회에 갔다. 이 교회 건물은 9층짜리며, 소속된 신도는 9000명가량이다. 2월 16일의 경우 31번 환자는 460여명의 신도가 함께 예배를 올렸다. 추가 확진자들은 31번 확진자가 예배에 참여한 지난 2월 9일과 16일 오전 8시에 같은 공간에 머문 것으로 교회 측은 파악했다.
현재 슈퍼 전파가 발생한 신천지예수교회 건물 앞 거리에는 일부 취재만 오갈 뿐 정문은 굳게 닫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 교회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하자 신도들은 대외 종교활동을 일제히 멈췄다. 이에 따라 신천지예수교회 대구교회는 추가 확진자 발표에 앞서 신도들에게 교회 폐쇄와 포교와 예배 활동 중지를 통보했다. 또 동일 시간대 예배 참석자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공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협조했다고 밝혔다.
아직 31번 환자의 감염경로는 불분명한 상태다. 31번 환자도 교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중수본은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가 대구에 다녀간 만큼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는지도 추적했지만, 위성항법장치(GPS) 확인 결과 두 사람이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방역관 3명, 역학조사관 5명, 행정인력 등 15∼18명을 대구에 파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 양성자(확진자)자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교회 전체에 대한 선별검사,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9명 이외에도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특별대책반을 꾸려 교회 신도들에 대한 선별검사 등을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신천지의 정식 명칭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으로 1984년 3월14일 총회장 이만희에 의해 시작된 신흥 종교다. 총회장 이만희는 성경 대부분이 비유와 상징으로 돼 있다며 자신을 직통계시자이자 보혜사(보살피며 은혜를 베푸는 자)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한예수교장로회 이단대책위원회는 신천지를 1995년 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했다. 뿐만 아니라 통합, 고신, 합신, 대신 등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들도 신천지를 이단이라 판단했다. 기독교 방송인 CBS도 신천지를 반사회적, 유사 기독교(사이비 이단)로 규정했다. 국내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보고있지만 신천지는 2000년대 들어 영향력을 더욱 넓히는 상황이다.
공군 3호기… 日크루즈선 7명 김포 입국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 탔던 우리 국민 6명과 일본인 남성 배우자 1명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를 타고 2월 19일 오전 6시 3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공군 3호기는 전일(2월 18일) 정오쯤 의료진과 외교부 지원인력 등 정부 신속대응팀을 태우고 서울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50분에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대기했다. 한국인 6명과 일본인 배우자 1명은 이날 0시 20분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렸고 우리 의료진은 이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이후 이들은 주일 한국대사관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했으며 7명(승무원 4명, 승객 3명)을 태운 전용기는 이날 오전 2시 20분쯤 하네다공항에서 이륙했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분부장은 전일 브리핑에서 "가능하다면 선 내에서 1차적인 검역을 하고, (대통령 전용기) 탑승 전 그리고 탑승 과정에서도 계속 의료진이 관찰과 필요한 의료적 지원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입국했던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일반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서울김포항공비즈니스센터(SGBAC)를 통해서 입국하고 이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중앙검역지원센터에서 14일간 격리된다.
인천공항 검역소가 선택된 것은 인원이 소수인 점과 정부운영기관이면서 시설의 용도가 적합하다는 특성 등을 고려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또 전용기가 검역소가 있는 인천공항 대신에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는 것은 우한 지역에서 들어온 교민들을 검역하고 관련된 조치를 취했던 점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전용기로 귀국하지 않는 한국인 승선자들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 2월 19~21일 하선할 예정이다. 크루즈선에는 현재 한국인 8명이 남아 있다.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승객 전원의 검체 채취를 지난 17일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선 연일 확진자들이 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일 크루즈선에서 88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3일 요코하마항에 정박, 격리조치된 이후 이 크루즈선에서 확인된 누적 확진자는 총 542명으로 증가했다. 각국의 자국민 이송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자국인 338명을 전세기편으로 귀국시킨 데 이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도 이른 시일 내에 자국민을 데려간다는 계획이다.
14:00 단계동 플러스마트에.....
14:35 무실동 원주어시장에.....
돌문어..... 2kg에 8만원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