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암릉-임실고덕산(625m)
2007년 11월 27일
전북 임실군 관촌면 운수리 고덕마을
날씨 : 서울은 매우 맑음인데 아랫녘은
대체로 맑음.
요즘 하늘이 매우 쾌청하다. 오늘 망향휴게소에 보는 더 없이 푸른
하늘
17번국도 완주 상관면 행복이 가득한 기사식당 차유리에 반영된
일행들
이리 궁벽한 마을에 세웠을까 하는 의아함이 생긴 운수리 고덕마을 입구의 현감 민영대의
영세불망비
현감이니 면소재지인 성수면에 있어야 마땅할 텐데
비석은 가공정도가 막돌수준에다 마모도를 보니 조선초기의 양식인데
..
산행경로는 빨간줄은 2.2km정도로 짧은 거리라 1.5km 노란색의 능선도 마저 걷기로 한다
마침 부녀회에서 담그는 김치도 시식하며 시골인정도 맛보고,
열여남은 가구중에서 빈집이 서너채 방치된게 퍽 안타깝다.
1봉에서 바라 보는 2봉
오른쪽 가운데 맨 뒤쪽의 하늘금은 팔공산(1087m)이지 싶은데
중간은 임실 성수산과 선각산, 덕태산연봉일 테고
앞줄은 이산과 맥을 같이 하는 삼봉산이리라...
북쪽으로 마이산을 찾을려 햇지만 내동산(887m)에 가려 보이질 않고
8봉의 동쪽 지능선이 제법 앙칼진 암릉으로 위용을 갖추어 사진발을 세워준다.
좌우간 산행거리가 짧은 점이 아쉽다.
산길을 걷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나중에야 보이는 것들이 많다. 들뜨고 흥분한
초행길에는 심상하게 넘기던 것도 느굿한 걸음에서는 세세힘 부분도 보이게 되는 까닭일 것이다.
거기에 또 하나, 나를
웅얼거리게 한 그 무엇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일단, ‘가리워지는 것’이라고 해두어야겠다. 어느 풍경을 보았을 때 내 마음 안에
남아있는 이미지와 중첩이 되면 그것은 이내 지워져 버리는 듯한… 마치 무의식의 공간에서 뺄셈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화투 치다가
짝이 맞으면 판에서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도 할 수 있으려나.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무엇엔지 가리어 보이지 않게 되는...
예를
들어 영원의 불꽃, 대둔산과 천등의 노을을 보면서 내 머릿속은 조금씩 깔끔해지고 있었다. 풍경도 예전과 다를 것이 없고 느낌도
새로울 것이 그다지 없었던 것이다. 지워지고 가벼워지는 상태에서, 무심코 바라보는 그 상태의 시각이 썩 좋았다. 그런 후에야
고요히 한 세계가 열리는 듯한데, 그럴 때면 정수리가 알싸하게 저려오는 것이다.
예술적인 감동의 과정도 흡사한 것 아닐까.
어느 시인의 말이 생각난다. 같은 시를 두고서도, 시를 읽으면 생각이 남고 서 낭송하며 외워보면 느낌이 남을거라고... 그래서
오롯이 즐기려면, 여러 번 읽어 외운 후 자신의 소리로 읊어보라 하시던.
어쨋던 산행이 일찍 끝나니 군산으로 바다를 보자네.
파란 하늘이 살포시 내려와 바다 위에 누웠다 달빛아래 아른거리는 물결도 숨을 죽이고 멈추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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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래서 세번째 사진이 바랑드 캐넌하고 똑같습니다*^^*맨 아래 사진이 개인적으로 제일 좋습니다(먹고시퍼라...ㅎㅎㅎㅎㅎ). 무심히 가다 눈에 들어오는게 여운이 오래 남더군요..... 똑같은책도 나이에따라 감흥이 달라지구요..모든게 마음따라 가는거 같습니다*^^*ㅎㅎ.잘 보고 갑니다*^^*
바랑산에 비해 스케일이 좀 올망졸망합디다. 먹는게 남는거란 걸 증명하듯 아짐들이 열심으로 먹습디다...
푸른 하늘에 새털구름이 우리네 줄지어 가는 모습이며 김장 담그는 모습들이 마을 잔치를 벌이고 있는것 같습니다 암릉과 기암들로 이루어진 고덕산이 단아하게 보이고 탐스럽게 매달린 감들이 꽃을 만들어 보이는것 같습니다 역시 눈도장을 찍는것은 맨 아래 그것입니다 ㅎㅎ
이구동성으로 먹는 걸로 낙착...저는 효자동에서 막걸리 한사발하길 기대했는데 아짐씨들 성화에 못 당하겠더라구요, 하지만 초칠안한 낭자덕에 귀경길 편안했습니다...^^
오밀조밀한 암릉의 고덕산과 군산앞 바다까징,, 요즘은 산과바다가 대세인갑네유,,, 선선님 낭구님 산만 타시면 안되유,, 바다에서 헤엄도 같이하셔유,, ㅋㅋㅋ 이쁜그림 잘보고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산,즐산 하세요,,^^***^^
대세에 순응하셔야 앞날이 편하다 합니다..^^
고덕산이 그동안 감춰져 있다가 서서히 드러나는 산이라 요즘엔 전국에서 산객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선인지 임실군에서 돈을 들려 새롭게 테크와 계단을 설치했더군요 밧줄을 잡고 오를때가 좋았던것 같았는데..좀 아쉽게 되었습니다 고덕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원점회귀 하지 않고 능선을 따라 이어가면 산행길이도 늘어나고 오른길과 전혀다른 산맛이 느껴져 매우 만족하셨을 것을 다만 차량회수가 문제이긴 하나 충분히 걸어볼만한 길이랍니다 먼산님 사진은 필카맛이 강하게 풍겨 아주 좋습니다 그 길을 드나들면서도 비석에 대해선 관심이 없었는데 물론 보아도 모르죠 먼산님의 해설을 들으니 담에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허긴 게단과 뎈이 최근에 한 듯 싶습디다. 제 경우엔 씨피엘 필터로 기ㅡ런 느낌이 우려나는 듯 하여 요즘 아주 붙여 넣고 다닙니다.
작지만 나름대로 암릉미를 갖춘 고덕산은 반나절 산행지로 적격인 것 같아요. 멀리서 오신 발걸음이기에 좀 아쉬움을 남기진 않았을까 싶구요. 산부인과바위를 통과하는 것도 재미있고 산죽님이 명명한 하늘도끼바위도 있는데 사진엔 안보이네요. 산행이 짧아도 뒷풀이를 푸짐하게 할 수 있으니 좋은 점도 있군요.
아무래도 먼걸음에 짧게 끝나니 아쉽습니다.하늘도끼바위가 연상되던게 마지막 끄트머리 내림길 바위가 이름에 걸맞는 느낌입디다. 이날 눈에 비는 산중 선각산과 덕태산을 불원간 답산해 볼까 작정합니다
날씨 무척 좋았네요.. 나도 낭구님 마냥 맨밑에 1표~ ㅎㅎㅎ 잘보고갑니다
아침 한강에서 보는 일출이 참 좋았는데,,운전대를 쥔 사람재량이라 놓친게 아쉬었습니다.산행후 일배도 빠질 수 없는 덕목입니다..ㅎㅎ
산이 낮지만 있을건 다있네요 전 이런 아담한 산이 좋든데 ..근데 먼걸음 하셔서 짧으면 좀 뒤끝이 개운치 않지요 ㅎㅎㅎ 항상 즐산,안산하세요
찾아 볼만한 곳은 아닐테지만 호젓한 산길을 일부러 찾다가 의외의 풍경을 맞닥드리게 되면 산행이 자연스레이 즐겁게 마련입니다. 감사합니다.
임실 양지 지명을 들으니 마음이 싸 해집니다. 먼산님의 산력도 만만치 않으시니 글과 사진이 너무 좋습니다. 제 컴이 후졌는지 음악이 안나오네요. 먼산 님이 고르고 골라서 올리셨을텐데..ㅠㅠ 고덕산의 푸른 하늘과 군산의 푸른 바다 잘 구경 했습니다.
고향이신가 봅니다. 들고 온 음악이라 그쪽 서버가 막힌 모양입니다.
먼산님 우리지역을 댕겨 가셨군요 어느분의말씀처럼 산은 오르는것이 아니여 밑에서 쳐다봐야 제대로 보는거여 " 라고 하신 말씀에 공감 하면서 산행은 아기자기하고 뒤풀이는 질~~~~게 ㅎㅎㅎㅎㅎ 먼산님 땀내음 물씬 풍기는 따끈따끈한 그림 잘보고 갑니다 항상 즐거운 산행 하시길빕니다
허긴 중간탈출을 감해하는 짓도 일상다반사로 합니다.저로서도 뒷풀이가 시원찮으면 왠지 서운합디다..앙꼬 없는 찐빵을 든 마냥...ㅎㅎ
고덕산은 우리지역에 있는데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군산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닌데도 횟감에 쐬주한잔 하셨네요. 우리 산*친님들은 다음에 오실기회가 된다면 부안 곰소항으로 한번 가보세요. 연락주시면 안내하겠습니다. 멋진 사진 잘보고 갑니다.
경상도 보리문디라 회를 좋아하지 않는 1인입니다. 아줌시 성화로 적지않은 발품을 한셈입니다. 그래도 곁들이 안주가 잇으니 기꺼이..ㅋㅋ 곰소항 기대합니다. 변산반도쪽으로 불원간 산행계획 잡아 봐야겠습니다,...
사진이 선명하니 특이합니다~역시 해물이 좋지요~맛나게 보입니다~~*^^*
요즘은 시피엘 필터를 자주 사용하니 그러한 모양입니다. 뭐니뭐니해도 바랑산에서 일봉님이 직접 데친 문어가 젤이었습니다...ㅎㅎ
먹이를 찾아나선 하이애나처럼 가슴에 무기를 움켜쥔채 포인트를 찾고 있는 먼산님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역시나 또 멋진 그림을 찾아내셨군요...^^* 항상 무탈하신 산행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앞으론 결정적인 순간에만 이빨을 드러내야 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