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지역사회단체가 지역미래의 사활을 걸고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지역황폐화의 가장 큰 원인인 교육문제에 대해 지자체와 사회단체가 팔을 걷고 나선 것입니다.
영암고와 영암여고, 영암중과 영암여중학교의 통폐합을 통한 지역명문학교 육성책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는 영암교육에 대해 실날같은 희망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지역명문학교 육성책이 단시일내에 이뤄지지않을 경우 당장 영암교육의 파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악영양을 미치는 등 절박하고도 엄청난 위기속에서 논의자체가 태동된 것으로 지역교육의 존립과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학부모님들의 지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저는 지난 6월 4일 영암 명문 중고 육성 통폐합 추진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인재육성과 지역경제를 걱정하는 사회단체장 및 선후배들로부터 추진위원장으로 호천이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으로 생각하는 반면 한편으로는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영암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하면서 청소년 문제를 많은 생각을 해 왔고 저도 영암에서 자식교육을 하다보니 고민도 많이 한 것이 사실입니다. 20∼30년전 당시 영암에 명문 중고등학교가 있었다면 하는 고민을 지금까지도 학부모님들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동안 뜻 있는 관내 사회단체들은 호주머니 털어 마련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독지가는 장학회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현재는 영암군이 명문고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년 10억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말이 10원억이지 자립도가 14%인 영암군이나 군민들에게는 천문학적인 액수입니다. 그 많은 돈이 두 고등학교에 지불된다고 해서 명문학교 즉 좋은 대학교에 많은 학생들이 합격한다고 볼 수 있는 학부모님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뒷받침 할 인적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영암군민 여러분. 영암군에서는 자녀교육문제로 매년 1천여명의 인구가 줄고 있어 지역경제쇠퇴에 큰 영향을 주고있습니다. 학부모님이나 자녀 교육을 마친 군민이나 영암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같을 것입니다. 영암의 밝은 미래를 가꾸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공동체 정신을 가져야 하고 특히 중고등학교 통폐합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군민 여러분께 몇가지 제안과 함께 동참을 호소드립니다.
첫째 저희 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고등학교를 통폐합하는 일과 명문학교를 만드는 일에 대해 절대적인 믿음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자녀 교육을 위해 대도시로 전학시키지않고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인적자원을 유지하는 것이 중등·고등 과정의 교육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사 숙고 하시어 믿음을 갖고 추진위원회를 믿어주시기를 간절하게 호소 드립니다.
둘째로 지역의 젊은 지도층과 공무원은 지역을 선도하고 있는 엘리트입니다. 먼저 여러분께서 동참해 이끌어 주신다면 좋은 학교 만들기는 쉬워집니다.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지역경제와 교육문제해결에 함께 노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셋째로 그동안 영암여자중고등학교를 명문학교 대열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일생을 받쳐 헌신하신 이사장님 이하 교사 여러분의 노력에 대해 영암군민은 존경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대의를 위해서 통합의 용단을 내려 주시지 않으면 여론 조사가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통폐합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영암의 밝은 미래를 위한 시급한 현안이니 동참하시어 이 지역 교육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여 주시기를 호소합니다.
마지막으로 통폐합 추진위원회는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닙니다. 통합이 된 후에도 명문학교 만들기와 그 출신인재들의 사회진출을 도울 수 있는 발전적인 모임이 되어야 합니다.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거듭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