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미예수님,
간밤에 성당리스트 정리를 하고 있는데 건넌방에서 갑자기 둘째 아이 우는 소리가 나더군요. 그래서 가보니... 이불에 지도를 그린채 울고 있더군요.^^ 옷 갈아입히고 씻기고 이불을 정리해줬는데... 잠은 안 자고 제 방 침대에 올라와서 뒹굴더니.. 불끄라고 짜증을 부리네요. 제가 컴 켜놓고 아학 일 하고 있었거든요. 자식 이기는 아버지 없다고... 아학 일을 포기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ㅋ~~
아침에 일어나서.. 중3인 첫째는 학교에 다녀온 후 KTX로 내려가기에.. 열차표 주고.. 버스타는 요령, 기차 타는 요령 가르쳐 주면서.. 지갑을 열어 버스요금 및 비상금조로 제 지갑에 들어 있는 천원짜리 몽땅과 만원짜리 2장을 줬습니다. 간밤에 정리못한 본당리스트 정리해서 아학까페에 올리고 대구를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역시 김웅렬 신부님의 강의를 들으면서요.
두어시간 달렸을 때 갑자기 감곡이 코 앞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목적지를 변경.. 감곡성당으로 갔습니다. 제가 정말 자주 지나다녔던 감곡IC에서 정말 가깝더군요. 운이 좋으면 김웅렬 신부님을 마주치지 않을까 하고 기대도 하였습니다.
아래쪽에 주차를 하고 아내랑 둘째랑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약간 언덕길이었는데 다리가 아프다고 칭얼대기에 둘째를 안고 올라갔습니다. 오를수록 멀리 풍경들이 보이면서.. 감곡성당의 위치가 상당히 괜찮아 보이더군요. 입구에 있는 예수님께 같이 인사드리고.. 옆에 있는 성모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성모님 양쪽으로 촛불봉헌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1개당 천원이라고 되어 있길래 천원짜리를 꺼내려고 지갑을 열었는데.. 몽땅 만원짜리 밖에 없었습니다. (아침에.. 첫째에게 천원짜리를 몽땅 줘버린 기억이 났습니다) 촛불봉헌은 하고 싶은데... 만원짜리 밖에 없고.. 1개만 봉헌하고 9개는 집으로 가져갈까 싶었는데..초컵은 성당 재산이니 갖고 가지 말라는 글귀가 붙어 있길래.. 그것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만원짜리를 봉헌함에 넣었는데.. 본전생각이 나서(^^) 봉헌초를 전부 10개를 꺼내어.. 둘째 1개, 첫째 1개, 제꺼 1개, 아내 1개, 오늘 세례 받으실 장인어른 1개, 교우는 아니지만.. 장모님,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네, 작은 누나네 각 1개씩 10개의 초를 봉헌했습니다. ㅋㅋ...
그리고 본당에 들어가서 칠구의 성모님을 알현하고 둘째 이름으로 장인어른(외할아버지)을 위한 감사헌금을 드렸습니다.
전체적으로 잘 가꾸어져 있는 (꾸며져 있는 으로 썼는데.. 옆에서 구경하는 제 아내가 구박을 해서 변경했음) 성지이더군요. 언덕위쪽으로는 못 가보고 그냥 내려와서 대구로 달렸습니다.
처가에 도착하여 장인어른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고... 찰고는 잘 통과하셨는지.. 대부님은 어떻게 찾았는지를 여쭤 봤습니다. 86년 12월에... 제가 담당수녀님을 통하여 저의 대부님을 소개 받았던 것 처럼.. 장인어른도.. 수녀님을 통하여 장인어른보다 두살위의 대부님을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저희 집에는 친가 8촌, 외가 8촌, 처가 6촌 이내에 가톨릭 신자는 전부 4명입니다. (저 스테파노, 아내 미카엘라, 첫째 대건안드레아, 둘째 이냐시오). 이제 5번째의 신자가 오늘 밤에 탄생합니다. 본명은 베드로로 정하셨다고 하네요.
오늘 부활성야의 미사를 통하여 장인어른에게 오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경배하오며, 성령께서 장인어른에게 임하시어 장인어른께서 주님의 사랑과 축복안에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두손모아 기도합니다.
그리고 아학 형제님들께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DJ 스테파노 드림..
p.s. : 9시 미사인데..벌써 출발하셨음.. 저도 곧 나갑니다..
첫댓글 스테파노 형제님 부활축하드리며 더불어 장인께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심도 축하드립니다. 항상 주님께서 DJ 스테파노 형제님 가정에 많은 축복 내려주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DJ 스테하노 형제님은 누구신지요?? 임진영 형제님!!!ㅋㅋㅋ
김병준 토마스아퀴나스형제님 1:1입니다 ^^;;
스테파노 형제님의 열정도 대단하십니다~~주님의 부활 성야미사에서 장인어른께서 세례도 받으시니 얼마나 큰 은총인가요!! 주님의 부활을 축하드리며, 베드로 형제님(장인어른^^)께 주님과 성모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또한 스테파노 형제님과 가족분들도 함께요!! 조심해서 올라오셔요~~
오늘 모처럼의 휴일이라 무얼할까 고민하였는데,... 저도 감곡성당에 가기로 아내와 합의하였습니다. 이렇게 안내해 주신 DJ님께 감사드립니다.
네... 축하해 주시는 아학형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8개월간의 교리기간동안 결석을 한번도 안하신 분은 저희 장인어른 혼자이시더군요. 새삼.. 존경을...^^ 그래서 미사중에 상도 받으시고요. 세례식 즈음에.. 제 옆에 앉아 있는 아내가 얼마나 울던지요... (저희 처가쪽에 사연이 좀 있거든요)
아주 뜻 깊은 부활을 맞이하셨겠네요...장인 어르신의 세례를 축하드리며...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성가정의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스테파노 형제님...아주 마니 사랑합니다^^
김동진 형제님, 지금쯤 막히는 길 콧노래 부르며 올라오고 있겠군요 행복한 1박 2일 부활여행길 기쁨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님 추카(?)드립니다. 형제님의 사랑과 열정에 감사드리고 형제님과 함께 할 수 있어 또 감사드립니다. 형제님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늘 함께 하길 기도드립니다.
장인어른 축하드립니다..저희 장모님은 저로인해 세례를 받으셨는데 그뒤로 미사에 안나오셔서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부럽네요^^ 하지만 저희 장모님도 언젠가 잘 나오시라 믿습니다. 가족의 하느님 사랑과 축복있길 기도드립니다.
주님 부활하신 영광스런 날에 장인께서 세래 받으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수술전에 매괴성당에 방문하여 김웅렬 신부님과 식사 함께하고 아내와 함께 안수기도 받았습니다. 저녁 식사후 성당 야외 까페에서 신부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테파노" 모든 것을 주님께 내려 놓고 주님께 완전히 의지 할때 부터 치유의 은혜가 시작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형제님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