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과 익사사고
하루가 다르게 무더워지는 요즘, 캠핑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물가를 찾고 있다. 이 때문에 수상 안전 사고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데, 지난 현충일 연휴 기간 동안 캠퍼들로 붐빈 가평 산장 유원지와 영동 송호리 캠핑장에서 2명이 익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평 산장 유원지의 경우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가 비닐 보트가 뒤집혀지는 바람에 사고를 당했고, 특히 유속이 빨라 익사 사고가 잦은 송호리의 경우 물에 빠진 어린이를 구하던 30대 캠퍼가 대신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물놀이 익사 사고는 매년 계속되는 연례 행사다. 아무래도 물가를 선호하다보니 늘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안전 장구를 꼭 사용하고, 어린이 주변에 늘 어른이 함께 해야 한다. 어른들끼리의 유흥에 겨워 아이들끼리 몰려다니며 노는 일이 없도록 늘 신경써야 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캠핑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 사고에 대해 알려주고 안전한 캠핑이 몸에 배게끔 늘 교육해야 한다.
아이를 구하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계 캠핑 시작
날이 더워지면서 캠핑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이미 어지간한 캠핑장은 하계 휴양지의 난민촌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인파에 데고 정체에 데고 비매너에 데고... 그래서인지 주말이 끝나면 푸념 섞인 후기가 여러 캠핑 카페에 앞다투어 올라옵니다. 결론은 다 똑같습니다, "이제 캠핑 접어야겠다.", "2, 3년전 나 캠핑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아시나요? 이 말은 흔히 하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다, 우리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라는 말과도 같다는 것을요. 듣기로 이 푸념은 고대 사료에도 남아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이 가진 여름 캠핑에 대한 실망과 절망을 2, 3년전에 누군가가 이미 했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그 때 처음 시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보고 말이지요.
여름 캠핑장의 혼잡과 그로 인한 고충은 매년 반복되는 연례 행사입니다. 제가 처음 캠핑을 시작할 때에도 마찬가지였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여름은 캠퍼들이 꼭 피해야할 계절이라는 선배들의 조언은 6년 전에도, 3년 전에도, 그리고 현재에도 진리입니다. 그런데도 마치 처음 겪는 일인양 호들갑 떨 필요는 없습니다. 여름철 캠핑장에서 여유와 낭만을 찾겠다는 것은 마치 홍대 클럽에 가서 책 펴놓고 공부하려는 시도나 마찬가지입니다. 엉뚱한 장소에 가서 시끄럽다고, 공부 못하겠다고 투덜대는 사람이 이상한 것이지요.
매번 하는 얘기지만, 여름철 캠핑은 딱 하나만 기억하면 됩니다. "도망치거나 섞이거나..." 여름동안 캠핑을 접든지 여름 휴양지 풍경에 맞게 어울려 지내든지 선택해야 합니다. 많은 이가 몰리는 인기 휴양지를 찾고서는 복잡해서 힘들었다는 푸념을 내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모르고 간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캠퍼들끼리만 통하는 매너를 모든 이에게 요구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매너는 아는 이에게만 매너일 뿐, 모든 이가 다 공감하는 불문률이 아닙니다. 물론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상식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캠핑 문화가 정착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만, 이제는 여름 고난기가 점점더 일찍 시작되니 문제입니다.
뉴스제공 : http://cafe.daum.net/howtoc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