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후원 인제 여초서예관 등
수상작 203점 13일까지 전시
대통령상 수상자 송유근 씨
“향기로운 글씨 피어나도록 노력”
▲ 제21회 대통령상 님의침묵 서예대전 시상식이 9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열렸다.
만해 한용운 선생의 얼을 기리고 서화예술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님의침묵’이 탄생한 인제에 마련됐다.
제21회 대통령상 님의침묵 서예대전 시상식이 9일 인제 여초서예관에서 최상기 인제군수,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이춘만 인제군의장과 김도형·이수현·황현희 인제군의원, 이만철 인제문화원장, 손흥기 만해문학박물관장과 수상자 및 서예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대상 수상자 송유근씨는 미리 전한 소감을 통해 “한용운 선생의 올곧은 정신을 힘있고 정갈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다. 더욱 향기로운 글씨가 피어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최우수상 수상자 3명의 현장 소감 발표도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서장흥씨는 “좋아하는 글씨를 쓰면서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 더 열심히 쓸 힘을 얻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지사상을 받은 문용기씨는 “문인화 속으로 한발씩 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신 스승과 동료들께 감사하다”며 “지난 해 대상 수상자의 울림있는 소감을 듣고 먹과 화선지에 더욱 진지하게 임한만큼 올해 수상이 더욱 마음에 와닿는다. 더 정진하는 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제군수상 수상자 한만표씨는 “상을 계기로 서예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상기 군수는 환영사에서 “만해의 정신을 실천하고 선양하는 현장에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만해선사의 뜻을 담아 희망을 다짐하는 자리로 님의침묵 서예대전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중석 회장은 “서예 발전에 많이 참여해 주셔야 여초서예관처럼 좋은 공간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며 “쓰면 쓸수록 인간이 된다는 말이 있다. 문해력과 정서 함양에 좋은 서예를 미래 세대에게 보급하는 역할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춘만 의장은 “내설악의 청정한 자연에서 서예와 문학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소중한 시간을 즐겨달라”고 했다.
수상작 전시도 이날 개막, 오는 13일까지 인제 여초서예관과 한국시집박물관에서 20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제25회 만해축전과 함께 열리는 님의침묵 서예대전은 인제군과 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민일보가 후원한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