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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 화목/거룩
제목 : 순종, 거룩한 삶의 첫걸음
성경 : 레7:11~27
찬송 : 327장
저자 : 이삼규 목사
출처 : 20250223 낙양교회 주일 낮 예배
레 7:11 여호와께 드릴 화목제물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레 7:12 만일 그것을 감사함으로 드리려면 기름 섞은 무교병과 기름 바른 무교전병과 고운 가루에 기름 섞어 구운 과자를 그 감사제물과 함께 드리고
레 7:13 또 유교병을 화목제의 감사제물과 함께 그 예물로 드리되
레 7:14 그 전체의 예물 중에서 하나씩 여호와께 거제로 드리고 그것을 화목제의 피를 뿌린 제사장들에게로 돌릴지니라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레 7:16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레 7:17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레 7:18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레 7:19 그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라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
레 7:20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요
레 7: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7: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레 7: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다른 데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는 말지니라
레 7: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제물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
레 7: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1984년 세상을 떠난 「프란시스 쉐퍼 박사」가 있습니다. 쉐퍼 박사는 말년에 암으로 투병생활을 합니다. 그는 암과 혹독하게 싸우면서도 아픈 몸을 이끌고 캠퍼스 사역에 나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자기가 사랑했던 젊은이들에게 남기고 싶은 최후의 메시지를 외쳤습니다. 그가 외친 내용은 이상스러웠습니다.
“행복을 삶의 목표로 삼지 마십시오.”
그 의미는 이러했습니다. 미국 그리스도인들의 문제는 ‘행복은 구하지만 거룩함은 구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란시스 쉐퍼 박사의 메시지는 미국인들에게만 해당되는 메시지가 아닙니다. 한국 교회가 이 시대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는 축복과 행복은 구했지만, 거룩함은 구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이 시대의 그리스도인 젊은이들은 꿈과 비전은 구하지만 거룩함을 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복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꿈과 비전이 우선이 아닙니다. 행복과 축복이 우선이 아닙니다. 죄에 대해 애통하고 슬퍼하는 마음 갖고 거룩한 삶을 추구할 때 복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요즘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적인 삶의 태도를 「욜로」(You Only Live Once)라고 말합니다. 많은 욜로족들이 있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위기 1~7장은 5대 제사를 다룹니다.
1)번제(1장)
2)소제(2장)
3)화목제(3장)
4)속죄제(4장)
5)속건제(5장)
여기에 번제, 소제, 속죄제 규례(6장), 속건제, 화목제 규례(7장)을 더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7장은 3장의 보충 설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목제’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쉘라밈’으로, 이것은 ‘샬롬’이라는 명사에서 파생되었습니다. 화목제의 특징 중 하나는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제사 드리는 사람이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목제물은 기름과 두 콩팥을 화제로 드리고 제물의 가슴은 아론과 그 자손에게 주었으며, 우편 뒷다리는 당일 제사를 입례한 제사장에게 돌린 후 남은 제물은 제사 드리는 자가 그의 가족이나 종이나 레위 사람들과 성전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신 12:17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과 네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네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네 각 성에서 먹지 말고
신 12: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화목제는 하나님과 화목을 넘어서 이웃과도 화목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하나님은 화목제물의 고기를 조금이라도 이튿날까지 남기지 말고 속히 먹으라고 지시하십니다(7:15). 이것은 고기를 쌓아 두지 말고 그의 집에 거하는 종과 같이 소외되고 약한 사람들에게까지 나누어 먹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화목제는 반드시 드려야 하는 번제나 소제와는 달리 원하는 경우에 선택적으로 드릴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화목제는 자원함으로 드리는 자원제(또는 낙헌제), 서원함으로 드리는 서원제, 감사함으로 드리는 감사제의 세 가지로 나뉩니다. 이제 화목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목제를 드린 후에 공동 식사에 참여한 사람들
√레 7:15 감사함으로 드리는 화목제물의 고기는 드리는 그 날에 먹을 것이요 조금이라도 이튿날 아침까지 두지 말 것이니라
레 7:16 그러나 그의 예물의 제물이 서원이나 자원하는 것이면 그 제물을 드린 날에 먹을 것이요 그 남은 것은 이튿날에도 먹되
레 7:17 그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를지니
레 7:18 만일 그 화목제물의 고기를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그 제사는 기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드린 자에게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고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될 것이며 그것을 먹는 자는 그 죄를 짊어지리라
레 7:19 그 고기가 부정한 물건에 접촉되었으면 먹지 말고 불사를 것이라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
레 7:20 만일 몸이 부정한 자가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은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요
레 7:21 만일 누구든지 부정한 것 곧 사람의 부정이나 부정한 짐승이나 부정하고 가증한 무슨 물건을 만지고 여호와께 속한 화목제물의 고기를 먹으면 그 사람도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화목제는 잔치와도 같은 모습을 갖고 있지만, 분명히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그 제물을 나누어 먹는 것 자체가 제사의 일부였습니다. 화목제물은 성소 밖으로 가져가서 이웃들과 함께 먹을 수 있었는데, 당일에 다 먹어야 했습니다. 예외적으로 서원, 자원의 의미를 담은 화목제의 경우, 멀리 있는 친족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하루의 유예 기간을 더 줄 뿐입니다(15~17절). 제물의 고기와 무교전병, 과자, 빵을 혼자서 하루에 다 먹을 수도 없고 남겨둘 수도 없으니, 결국 어떻게든 이웃들과 나눠 먹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통해 제사를 드린 자가 탐욕을 품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화목제의 특징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제물로 드려진 고기를 제사를 드린 사람은 물론 그 이웃과도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공동 식사는 하나님과의 사귐에서 이웃과의 사귐으로 확장되어 하나님과의 화목, 이웃과의 화목을 도모하게 합니다. 서로 간의 화목으로 예배의 절정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공동 식사에 ‘몸이 부정한 사람’은 참여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20절). 몸이 부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요?
√‘유출병 환자, 설정한 자, 생리 중인 여자, 나병환자, 시체와 접촉한 자’ 등입니다(13,15장).
화목제물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깨끗한 사람(19절), 즉 거룩한 사람만 먹을 수 있습니다. 화목제물은 거룩했기에, 거룩한 것을 만지거나 먹는 사람은 반드시 거룩해야 했습니다. 결국 거룩한 사람만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유출병자나 설정한 자, 생리 중인 여자나 시체와 접촉한 사람 등의 부정함은 외형적으로 얼마든지 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거룩함의 기준은 하나님이십니다. 외형적 거룩함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적 거룩함입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을 아시고 마음 중심을 살피십니다. 사람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결코 속일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부정함과 거룩함을 구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에서 거룩함의 유익이 무엇입니까?
레위기의 주요 주제는 거룩함과 정결함입니다.
레 19: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거룩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을 위해 구별되는 삶을 의미합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본질이자 특성입니다.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거룩하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나 그분의 거룩하심을 따라 거룩함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인 우리는 어떻게 거룩할 수 있을까요?
이제 막 그리스도인이 되었다고 금방 거룩함에 온전해질 수는 없습니다. 성화(聖化)라는 성장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향해 방향을 전환한 사람이기 때문에 옛 사람을 버리고 하나님의 성품과 형상을 닮아 가야 합니다.
엡 4: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엡 4: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엡 4: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거룩함은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 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입니다. 거룩한 삶보다 하나님을 세상에 잘 드러낼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큰 유익을 가져다줍니다. 믿습니까?
√공동식사에서 먹지 말라고 명하신 것
√레 7:22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 7: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레 7:24 스스로 죽은 것의 기름이나 짐승에게 찢긴 것의 기름은 다른 데는 쓰려니와 결단코 먹지는 말지니라
레 7:25 사람이 여호와께 화제로 드리는 제물의 기름을 먹으면 그 먹는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레 7:2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
레 7:27 무슨 피든지 먹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다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하나님은 제물로 드린 동물의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레 3:17 너희는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 이는 너희의 모든 처소에서 너희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니라
레 7:23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너희는 소나 양이나 염소의 기름을 먹지 말 것이요
레 7:26 너희가 사는 모든 곳에서 새나 짐승의 피나 무슨 피든지 먹지 말라
희생제물의 기름을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레 3:16 제사장은 그것을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는 화제로 드리는 음식이요 향기로운 냄새라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
여기에서 ‘기름’은 지방(fat)을 의미할 뿐 아니라 ‘최고의 것’(the best)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즉 기름은 하나님께 드려지는 가장 고귀하고 값진 부위였고, 최상의 것인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것을 침해하지 말라는 명령이 그 속에 담겨 있습니다.
또한 희생 제물의 피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피가 생명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레 17:11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내가 이 피를 너희에게 주어 제단에 뿌려 너희의 생명을 위하여 속죄하게 하였나니 생명이 피에 있으므로 피가 죄를 속하느니라
생명을 상징하는 피는 속죄를 의미하며, 동시에 속죄의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 합니다. 생명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생명의 근원은 피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은 피를 먹는 것을 금하셨습니다. 기름과 피를 먹을 경우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하셨습니다(20~21절).
기름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항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이었습니다.
여러분!
‘~하지 말라’는 금지 명령을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을 어떻게 지키고 계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용하신 것과 금하신 것이 있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금(禁)하신 것이 있습니다.
창 2:16 여호와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명하여 이르시되 동산 각종 나무의 열매는 네가 임의로 먹되
창 2:17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하시니라
이것은 허용과 금지하시는 명령을 동시에 하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왜 하나님이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셔서 사람들은 시험하시는가?’라고 질문합니다. 하나님이 선악과를 에덴동산에 두신 이유는 항상 그분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고 인식하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에게 모든 것이 허용되었다면, 아마도 우리는 교만해져 하나님 없는 삶을 살기 쉬웠을 것입니다. 피조물인 사람은 연약한 존재이기에 생명의 근원이시오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며 사는 것은 중요합니다.
C.S. 루이스는 “피조물로서 인간 최대의 존엄성은 주도권이 아니라 반응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금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하실 때 그분의 주도권에 순종하는 것이 거룩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성경 말씀으로 그분의 뜻과 길을 보이십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삼고 하나님을 인정하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거룩함은 하나님의 본질적 특성이며,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에게 명령하신 삶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화목제물을 나누는 기쁨의 식사에도 반드시 거룩함으로 참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거룩함은 생명의 주관자 되신 창조주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요, 그분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은 거룩하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말씀이든 그렇지 않은 말씀이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거룩함으로 가는 시작입니다. 거룩함은 우리와 하나님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우리 자신에게 큰 유익을 줍니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닮아 거룩한 백성답게 살아가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