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보리라고 합니다
건강하고 매력적인 꺼무잡잡한 털을 가지고 있는
6살 15kg 정도의 이쁜 여자아이입니다
저를 소개하려 하니 좀 쑥스럽네요
저는 사람들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다른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산책은 무섭네요
제가 견사 안에서 빙글빙글 도니까
산책을 시켜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문밖 세상이 궁금하기보다는 두렵네요
두근두근 이모한테 이끌려 입구까지는 잘 나가는데
나가면 색다른 냄새와 네 바퀴 달린 큰 물체가 마당에 서있어
한 발짝 나가기 무서워 기겁하고 뒷걸음치면
이모가 번쩍 안아서 산책입구까지 가요
(이모는 힘이 세네요 ㅎㅎ)
그렇게 한 10분 정도 잘 가다가 또 그냥 얼음이 돼버립니다
그럼 간식으로 저를 유혹해 한 발짝씩 오게 하지만
발걸음이 잘 떨어지질 않습니다
그렇게 산책시간이 끝나가니 저는 안겨서 산책길을 내려옵니다
그런 산책을 1년 넘게 꾸준하게 반복해서
처음에 10분이 20분이 되고 30분이 되더니
지금은 제 발로 걸어서 왕복 산책을 다합니다 ㅎㅎㅎ
이제는 산책이 즐겁습니다
그런데 이모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합니다
가족이 되어주지 못해서 매일 산책을 시켜주지
못해서 혼자 남겨두고 와서 미안하다고 합니다
저는 압니다
두근두근이모가 얼마나 보리를 사랑하는지요
씩씩하게 산책도 잘하고 밥도 잘먹고
건강히 친구들과 잘 지내다보면
따뜻한 가족을 만날수 있을것이라고
저도 친구들도 포기하지 않고
기다릴껍니다
※보태기
겨우 한달에 한~두번 산책하는게 다인 아이입니다
그것도 2년전 태어나 처음으로 산책하는것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것 치고는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넓은 마당에서 뛰어놀고 꾸준히 매일 산책을 시켜준다면 정형행동도 사라지고
산책도 너무 즐거워 할껍니다
보리가 좋은 가족을 만날때까지 꾸준히 제가 할수있는한 산책봉사 가서 돌봐주려고 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보리가 산책시 즐거우면 귀가 나비처럼 팔랑거려 이뻐서 담아봤습니다
첫댓글 이쁜 보리야!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보리를 보면 뭉클하면서도 대견하고 그래..^^
두근두근 이모처럼 온전히 보리를 이해하고 사랑해주실 가족들이 꼭 나타나실꺼야~ 그때까지 산책도 잘하고, 행복하게 지내자~~!!!
보리의 신난 꼬리와 팔랑이는 귀가 넘 이쁘네요~
한달에 2번 산책 넘 미안하고 건강하게 지내줘서 고맙네요!!
산책봉사 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당!!
보리와 두근두근님의 각별함은 정말 옆에서 봐서 잘 알지요.
그 더운 여름날에도 안걷겠다고 해서 땀 뻘뻘 흘리시면서 안고 걷고 내려오시던 모습....
이제 산책을 잘하는 보리를 보면 얼마나 대견하고 제가 다 뿌듯합니다.
두근두근님도 보리도 고생 많았습니다.
보리가 더 넓은 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맘껏 뛰놀고 사랑 받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오늘 응원합니다 ♡
글을 읽는데 왜 눈물이 나오는지..
이쁜 보리는 이제 산책을 좋아해요~
두근두근님 정성 감동이에요🥰 덕분에 보리가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며 산책을 하게 된 거 같아요~보리에 대한 안쓰러운 마음도 느껴져요 ~보리야 얼릉 좋은 가족 만나쟈 ~ 응원할게 ~♡♡
두근두근이모가 보리를 얼마나 좋아하고 사랑하는지~♡ 보리가 처음왔을때보다 산책도 잘하고 표정도 밝아져서 얼마나 좋은지몰라^^
보리가 더 행복해지도록 늘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