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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라산 산행은,
코로나19로 인하여,
얼떨결에 다녀 왔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제주행 비행기 요금이,
무지무지 싸다고 하기에,
회사에 휴가를 냈고...
가는 요금 5000원,
오는 요금 8000원,
공항세 유류할증을 포함하여,
전체 31900원에 표를 확보하고...
가까운 지인에게,
산행이 가능한지 물었더니,
시간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4명이 모여서,
한라산으로 갔습니다.
===================
비용을 차치하고라도,
한번쯤 한라산 계획이 있는 분은,
꼭 따라 해보시라고,
산행 방법을 자세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출발은 서울 기준이며,
도착까지 잘 확인 하시고,
따라해보세요.
===================
이제,
시작 합니다.
서울에서 7시 이전에,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합니다.
그래서,
5시 20분에 집을 나와서,
5시 40분 지하철 탑승...
모든 짐은,
반듯이 기내에 들고 타세요.
그래야,
수화물 찾는 시간을 절약하고,
산행하는데 여유가 있습니다.
비행 시간은,
1시간 정도 소요되고,
8시 20분에 공항을 나와서,
택시로 관음사 입구에 도착 했습니다.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비용은 절약되는데,
여기까지 한 시간도 더 걸립니다.
우리는,
공항에서 택시타고,
관음사까지... (약 15,000원 정도)
8시 50분에,
관음사 입구를 출발했습니다.
참고로,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는,
사전에 산행 신청을 해야 합니다.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만 신청이 가능하고,
성판악은 천명까지 가능합니다.
그런데,
성판악 코스는,
산행이 쉬워서 사람이 정말 많고,
관음사는,
산행이 어려워서,
사람이 적습니다.
출발 위치는,
해발 500미터 남짓이고,
날씨는 겨울에도 포근해서,
산행하기 편안한 곳입니다.
관음사는,
약 8.7km이고,
4시간 이상 소요 됩니다.
현재 위치는,
구린굴 부근이고,
탐라계곡까지 약 3km는,
사진처럼 쉽게 갈 수 있습니다.
고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도 등산로에 남아 있네요.
참고로,
눈이 있고,
얼음도 조금씩 있음으로,
쉽다고 방심하면,
절대로 안됩니다.
약 800미터를 지나면,
모든 산길은,
눈으로 덥혀있고...
즉,
겨울 산행임으로,
준비한 스패치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스틱도 준비해야 합니다.
탐라 계곡까지 10시 이전에 통과하고,
삼각봉까지는 12시 이전에 통과해야,
백록담까지 갈 수 있음으로,
평지 부분은,
조금 속도를 내서 올라가야 합니다.
구름다리가 있는,
이 지점이 탐라계곡 입니다.
여기까지 3.2km이고,
무조건 1시간 이내에 통과를...
그리고,
지금까지는,
완전 쉬운 코스이고,
사진처럼,
다리를 건너면,
가파른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 집니다.
여기부터,
체력을 고려하여,
페이스 조절이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허름한 콘크리트 건물이,
탐라대피소라는 이름으로 있었는데...
지금은,
전망대도 만들고,
화장실도 만들고,
뭔가 새롭게 만들고 있네요.
암튼,
한라산에는,
쾌적한 화장실이,
모든 대피소에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이런것이 없어서,
야생에서 해결 했는데... ㅎㅎ
참고로,
삼각봉까지,
조그만 기차가 다닙니다.
오른쪽 모노레일은,
꼬마기차용 철로이고요...
그러나,
아무리 힘들어도,
등산객은 태워주지 않음으로,
쳐다보지도 마세요. ㅎㅎㅎ
힘든 고갯길이,
개미등까지는 계속되고,
그 후로도,
계속 힘든 구간 입니다.
고도가,
약 1100미터를 지나면서,
나무의 모양이,
급격하게 바뀝니다.
아름들이 활엽수는 사라지고,
날씬한 적송들이,
삼각봉까지 계속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나름 추측해 보면...
소나무들은,
선선한 기후를 좋아하고,
활엽수들은,
따뜻한 곳을 좋아해서 그런 듯...
1200미터쯤을 지나는데,
조금 전에 말했던,
꼬마기차가 올라 오네요...
기차에는,
운전하시는 분과,
이런저런 물품을 싣고서,
삼각봉으로 갑니다.
겨울 산행은,
눈을 밟으며 걸어야 함으로,
피로도가 훨씬 심하고,
체력소모도 급격하게 떨어짐으로,
물과 간식은 필수입니다.
개미등을 지나서,
삼각봉으로 가는 길입니다.
걸으면서는,
왜 개미등인지 이해하지 못하는데...
지도를 보면,
걷고 있는 부분이,
개미허리처럼 홀쭉한 날등으로 되어있어,
개미등이라고 한다 네요.
우째튼,
걷는 동안은,
전혀 느낄 수 없고,
이정표에 개미등이라는 푯말만...
이제,
삼각봉이 멀지 않았습니다.
고도는 1400미터를 넘어 섰고,
500미터 남짓 걸으면,
삼각봉에 도착합니다.
지금까지,
약 6Km를 걸었고,
나머지는 3Km 정도 입니다.
걸어오는 동안,
제주도 스타일 활엽수를 지나고,
그리고,
울창한 소나무를 지났는데...
앞으로는,
또 다른 나무들이,
산객을 맞이합니다.
드디어,
키 작은 소나무 사이로,
뾰족한 삼각봉이 보이고...
참고로,
삼각봉은,
엄청 뾰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완만한 능성의 끝자락 입니다.
다시 말해,
현재 보이는 쪽은,
절벽이지만,
반대쪽은,
평지라는 말입니다.
암튼,
삼각봉 아래에 대피소가 있고,
그곳에서,
추위도 피하고,
간단히 요기를 해도 됩니다.
봉우리 아래에서,
정상을 올려다보면,
정말 날까로운 봉우리 인데...
백록담에서 내려다 보면,
그냥 쪼맨한 절벽입니다. ㅎㅎ
암튼,
관음사를 출발하여,
이곳을 12시 이전에 통과해야,
백록담을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침 7시 이전에 비행기를 타고,
9시 이전에 관음사 입구를 출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쪼맨한 기차가,
무서운 관리사무소 직원을 데라고 와서,
모두 잡아갑니다. ㅠ.ㅠ
우리는,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사진도 찍고,
야관문도 한잔 했습니다.
참고로,
야관문의 힘을 빌어서,
정상을 찍었다는 후문도... ㅋㅋ
삼각봉 대피소는,
사람이 근무하지 않는 곳이며,
물건을 팔거나,
취사등을 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빈 공간에서 식사가 가능하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을뿐...
추가로,
무서운 관리소 아저씨도 있고... ㅋㅋ
대피소를 지나니,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관음사 코스는,
여기부터,
산행의 마법이 열리는데,
날씨까지 말끔하게 개고...
여기 고도는 1500미터이고,
푹 파인 계곡까지,
완만하게 내려가는 코스이고,
힘들게 올라온 보상을,
조금이나마...
보상의 내용은,
1) 1km 정도는 내리막이거나 완만한 오르막이고,
2) 본격적인 얼음꽃(상고대) 및 눈길 산행이 시작되고,
3) 숲속 산행이 끝나고, 화산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4) 탁 트인 시야가 예술의 경지에...
이런 느낌을,
사진 몇장을 올리니,
간접 체험이라도... ㅎㅎ
최소 1미터 이상,
눈들은 쌓여 있고...
아무도 걷지 않는 계곡은,
마치 원시림에,
혼자 인 듯...
참고로,
등산로를,
절대로 벗어나면 안됩니다.
나도,
계곡도 아닌 평지를,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눈에 빠져서,
나오질 못했습니다.
동행했던,
특수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탈출 했습니다.
구상나무에,
눈이 쌓인 모습과,
그사이로 이어진,
조그만 등산로가,
진정한 눈길을 말해주고...
이런 모습은,
산의 높이가 1600미터를 지나며,
정상까지 이어 집니다.
즉,
고산에서만 볼 수 있는,
진정한 겨울산입니다.
한라산은 화산이라서,
기묘한 절벽은 없지만,
수직의 절벽도 있고,
완만한 산세도 있어,
나름의 위용이 있습니다.
참고로,
멀리 보이는 능선에서,
백패킹을 하는 사람도 있던데...
어떻게 가능한지,
직접 확인하고서,
후기를 올려 볼께요.
혹시,
그러다 잡혀가면,
누군가 꺼내주세요. ㅎㅎ
1700미터를 올라가면,
본격적인 얼음꽃이 피어납니다.
날이 좀더 추우면,
훨씬 아래쪽에도 얼음꽃이(상고대) 피는데,
지금까지 다녀본 경험에 의하면,
이 지점을 지나면,
날씨와 관계 없이,
항상 피었네요.
아마도,
겨울철 얼음꽃 남방한계선이,
이 부근인가 합니다.
산행코스는,
1600을 지나고 나서,
다시,
엄청난 경사를,
네발로 기어서 올라야 합니다.
우리 일행도,
그랬습니다. ㅎㅎ
구상나무와 주목나무,
그리고 철쭉나무 위로,
눈과,
얼음꽃이 활짝입니다.
얼음꽃(상고대)이,
1700이 시작 점이면,
1800을 지나면,
이런 모습이 끝없이 이어지고...
일반적으로,
얼음꽃은(상고대) 오전에 일찍 피고,
정오가 지나면,
대부분 땅에 떨어지는데...
여기는,
항상 피는걸 보니,
날이 무지무지 춥다고...
다시 말해서,
여기부터는,
땀을 많이 흘려서,
벗었던 옷을 다시 입어야 합니다.
가파른 경사에,
나무들이 온통 얼음으로...
정상까지는,
약 500미터도 남지 않았으나,
방전된 체력과,
고갈된 에너지로 인해서,
정말 힘든 구간 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구간에,
얼음꽃이 멋지게 피어 있어서,
그나마 힘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구간 입니다.
이후 사진은,
한걸음 걷고,
사진 한장 찍고,
다시 한걸음 걷고,
또 찍어댄 사진 중에서,
몇장을 골랐습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들도,
작아지고...
모든 나무들이,
고만고만 해 보이는데...
사실은,
눈이 많이 쌓여서,
나무가 30Cm는 눈속에...
우째튼,
정상까지는,
이런 길이...
나무가,
너무 멋있는데...
구상나무 종류는,
아주아주 오래 사는데,
어떤 이유로,
삶을 마감해서,
아쉽기만...
더 중요한 점은,
지금도,
죽어가는 나무가,
훨씬 많다는 것...
잘 살았던 나무 임으로,
계속 잘 살길 바라지만,
계속 죽어간다는 것...
이렇게,
무성한 나뭇잎이 있어야 하는데,
죽어버린 나무가,
안타깝기만...
우째튼,
이 구간은,
주변 모습에 취해서,
한들한들 올라가면 됩니다.
단점이 있다면,
천천히 가고 싶지만,
바람도 거세고,
기온이 낮아서,
무지 춥다는 사실... ㅎㅎ
이제,
1900미터쯤 올랐고,
나머지 구간은,
거의 평지 입니다.
오른편 봉우리와,
정면의 바위 사이에,
백록담이...
즉,
정상까지는,
몇 걸음만 걸으면 되는데...
무언가,
발목을 잡는 것이 있으니...
정상 부근은,
관음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도 있지만,
성판악에서 올라와서,
관음사로 내려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즉,
사진 한장 남기기 위해서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넘치는데,
주말에는,
산객으로 넘쳐날 듯...
=========긴급속보==========
지난주에는 한라산 입장을 위해,
예약을 반듯이 해야 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관광객이 없어서,
예약 없이도,
언제든 한라산 산행이,
가능 하다고 합니다.
===========================
지난주에 다녀오고,
술 먹느라 시간이 없어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데,
입산통제가 해제 되었다고 합니다.
우째튼,
예약 없이도,
이런 모습을,
언제든 볼수 있습니다.
시간 만들어서,
꼭 한번 가보세요.
=====더 중요한 긴급속보=====
지난주에는,
비행기 요금이 오천원 이었는데,
관광객이 늘었다고,
다시 원래대로 받는다고 합니다.
뭐 이런,
개떡 같은 경우가...
===========================
여기는,
한라선 정상 바로 아래인데,
맞은편 보이는 능선이,
삼각봉 능선입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때는,
무지 험하고,
뾰족한 산이었으나,
정상에서 보면,
평평하고,
완만한 언덕이네요.
여기까지 왔다면,
1940미터를 올랐고,
나머지 10미터는,
조금 뒤에서...
왜냐하면,
얼음꽃을 마무리하고,
정상으로 가려고...
이 나무는,
참나무 종류이고,
봄이 되면,
새순이 나옵니다.
여기서 봄이라 함은,
3월이 아니라,
5월은 되어야,
녹색의 어린 새순이...
즉,
4월 초까지도,
눈이 있고,
상고대가 있으니까,
도전을...
내 몸에,
얼음이 이정도라면...
상상이 안되는데,
정상 부근의 나무들은,
대부분 3월까지,
이런 모습으로...
난,
이 사진 한장 찍어 보겠다고,
맨손으로 셔터를 눌러 댔는데...
차가운 바람에,
내 손에,
동상 걸릴 뻔...
정상 부근은,
바람도 정말 세고,
기온도 낮음으로,
꼭,
참고하세요.
드디어,
정상이...
도착 시간은,
오후 1시 10분 정도이고,
산행을 시작하고,
4시간 10분 걸려서,
정상까지 왔습니다.
일반인들은,
4시간 30분을 목표로 하고,
일정을 잡으면,
무난하게 완등이 가능합니다.
물론,
산행 경험이 있는,
일반인 기준입니다.
이제,
눈으로,
감상만...
여기는,
6번 도전해서,
이전이 3번째 올랐고...
나머지 3번은,
비가 와서 탐라계곡에서 돌아가고,
눈이 와서 삼각봉에서 돌아가고,
시간이 늦어서 출발도 못했고...
암튼,
지난 겨울에 올랐고,
1년이 지나서,
다시 왔네요.
이 녀석은,
한라산 정상석이 아닙니다.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인증해야 하는데...
바람이 너무 강하고,
날이 추워서,
이 녀석을 기준으로 인증하고,
바로 내려 갔습니다.
컵라면도 못 먹고,
준비한 음식도 못 꺼내고,
쫓겨서 내려 왔네요.
1시 10분에 도착해서,
이런저런 사진 찍고,
백록담 감상하려 하는데...
관리 사무소에서,
1시 30분 이전에는,
반듯이 하산해야 한다고,
고래고래 소리쳐서,
하산을 서둘렀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려고 해도,
너무 추워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고...
암튼,
멀리 보이는 곳이,
성판악을 향하는,
하산코스입니다.
하산 코스는,
평지에 가까운 길을,
10km나 걸어야 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정상 부근이 어렵고,
나머지는 완전 평지입니다.
그리고,
나무 혹은 주변 경치는,
무난한 육산의 느낌이고...
여기도,
얼음꽃이 피면,
나쁘지 않는데...
관음사 혹은,
영실 보다는,
조금 아쉽고요.
올라오는 곳이,
너무 좋아서 그렇지,
성판악 코스가 나쁘다는 말은 절대로 아닙니다.
사진처럼,
주목나무와 구상나무,
그리고,
오래된 철쭉들이,
나름 멋진 모습으로...
내려가는 길은,
고도와 관계 없이,
대부분 무난하게 갈 수 있음으로,
최대한 간단하게...
만일,
정상에 늦게 도착하면,
우리처럼,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식사를 하세요.
지금은,
장사를 하지 않고,
넓은 공간이 텅 비어 있으며...
야외에도,
넓은 공간이 있어,
휴식을 취하거나,
식사하기에 무난합니다.
그리고,
사진처럼 내려오는 길은,
커다란 나무들이 이어져서,
이국적인 느낌도 있고요...
여기는,
해발 1600미터가 넘는 곳이라,
대표적인 고산 나무들이 즐비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주목나무는,
하얀 솜이불을,
온몸에 걸치고 있고,
등산로는,
눈이 한 가득입니다.
올라 올때,
정말 힘들어 했던 일행은,
배가 고픔에도 불구하고,
훨훨 날라 다니네요.
아마도,
내리막이라서,
힘이 남아도는 듯... ㅎㅎ
대피소가 가까워지니,
나무들에 눈도 없고...
오히려,
눈이 없는 푸른 나무가,
한라산이라는 느낌이,
물씬 나네요.
이제는,
푸른 하늘과,
푸른 나무들 사이로,
부지런히 걸어 갑니다.
왜냐하면,
진달래밭 대피소가,
멀지 않았고,
거기에서,
식사를 하려고... ㅎㅎ
대피소 고도는,
1500미터 정도이고,
백록담을 출발해서,
약 2.3Km를 내려오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한시간 남짓 걸리는데,
우리는,
배가 고파서,
30분만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널찍한 곳에,
자릴 잡고서,
식사를 꺼내 보는데...
먹을 음식은,
컵라면과,
김밥 2줄,
그리고,
물고기 2접시 입니다.
여기에,
한 사람은 야관문 1리터,
다른 사람은 와인 1.5리터,
또 한사람은 한라산 0.7리터... ㅎㅎㅎ
거나해진 상태로,
주변을 둘러보니,
하늘에 뭉게 구름이...
바람이 불지 않으면,
날이 너무 따뜻해서,
마치 봄이 온 듯 합니다.
실제,
산행 당일 제주 시내 날씬,
영상 16도라 했고요.
암튼,
얼큰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하여,
잠시 휴식을...
여기까지는,
아직 눈이 있는데...
나무에는,
간혹,
아주 간혹 매달려 있고,
길에만 있네요.
글을 쓰면서,
한라산 실시간 CCTV를 봤더니,
완전 대박이었는데...
시간이 되고,
비행기 표가 있다면,
다시 도전하고 싶었네요.
내려오는 길에,
커다란 참나무에는,
겨우살이가 한 가득이고...
어쩌면,
저 나무는,
겨우살이 전용 아파트 일지도... ㅎㅎ
암튼,
정말 신기할 정도로,
많은 겨우살이가 살고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봤네요.
여기는,
삼나무가 울창한,
속밭 대피소 부근 입니다.
진달래밭에서,
약 3.5Km를 내려왔고,
해발 1100미터 지점까지,
한시간 조금더 걸렸습니다.
내려오는 시간은,
일반적인 경우,
4시간을 예상하면 되는데...
과도한 알콜 섭취로 인하여,
너무 빨리 내려 왔네요.
참고로,
삼나무 숲은,
한라산 등산로 보다는,
둘레길이나 올레길을 걸으면,
훨씬 멋진 곳이 많습니다.
고도가,
천미터 아래로 내려가니,
길에도 눈이 적어지고...
적은 정도가 아니라,
따스한 봄바람에,
눈이 녹아서,
질척거리는 느낌입니다.
암튼,
5시간 가까이,
눈길을 원 없이 걸었고,
서서히 산행을 마무리 해야 하네요.
그리고,
일행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는데...
발걸음이 빨라지는 이유는,
점심도 부실했고,
체외로 방출된 알콜을,
어서 빨리 보충하려고... ㅎㅎ
암튼,
알콜에 대해서는,
절대 뒤지지 않는 사람끼리,
눈이 녹아버린 산길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이쯤에서는,
지팡이도 접고,
아이젠도 벗고,
편안한 상태로,
뚜벅뚜벅 걸으면 됩니다.
참고로,
정상을 가지 않는 사람들도,
사라오름까지 왕복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 않습니다.
사라오름까지 거리는,
왕복 13Km이고,
소요시간은 5시간 정도입니다.
산행은,
성판악 휴계소에서 마무리 했고...
산행을 마치고,
시외버스를 이용하면,
제주 시내 혹은 공항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비용도 저렴하고,
한시간 남짓이면,
공항까지 갈 수 있음으로,
그 버스를 타면 되는데...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기 싫어서,
2만 5천원 주고서,
택시를 탔습니다.
1인당,
비행기는 오천원인데,
택시비는 칠천원이 넘고... ㅠ.ㅠ
암튼,
택시 타고서,
삼겹살 집에 들러서,
삽겹살 + 뒷고기 + 두루치기 + 한라산까지... ㅎㅎ
얼큰하게 취해서,
딸내미가 요청한,
인형 한개 사들고,
뱅기타러 갑니다.
산행 마감은,
오후 4시 30분이고,
택시로 식당에 이동한 다음,
5시부터 6시 40분까지 알콜을 보충하고,
7시 40분 뱅기타러 왔습니다.
물론,
면세점에 들러서,
면세도 안 되는 인형사고,
초콜릿도 한개 샀네요. ㅎㅎ
제주 공항의 밤은,
점점 무르익어 가지만...
산행의 즐거움만 간직하고,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암튼,
바쁜 하루를 마감하고,
서울로 가는데...
분명히,
내 옆자리에,
젊은 친구 한쌍이 있었는데,
내릴때 보니,
어디론가 사라졌네요.
아마,
술 냄새,
땀 냄새,
코고는 소리까지...
이게,
싫어서 피한 듯...
7시 40분에,
제주를 출발해서,
서울에 8시 50분에 도착했고,
공항을 벗어났음에도 불구하고,
9시가 조금 넘었네요.
즉,
밤이 아직 일러서,
다시 자릴 잡았습니다.
뜨뜻한 순대국에,
소주 한병 먹어주는,
진정 슬기로운 생활을...
그래도,
함께한 일행과,
다음을 약속하며,
건배 + 원샷 = 한병 -> 두병 -> 네병까지...
===========================
우연히,
최저가 항공권을 찾다가,
한라산을 가게 됐고...
일행도,
갑자기 따라 나선 길은,
험하기만 했지만...
행동하고,
실행함으로 인해,
눈으로 보고,
가슴속에 담을 수 있었고...
종종,
이런 일이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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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성준이멋찌다
함께 했으면 더 좋은데,
많이 아쉽네...
올 봄에는,
지리산 1박2일로 추진하겠습니다.
그때 꼭 같이 합시다.
언제자니???
지금 회사에 출근해서,
꾸벅꾸벅 졸고 있습니다. ㅎㅎㅎ
@윤성준 ㅎㅎ
꾸벅꾸벅한다면서 댓글은 다네
@조정애 졸다 깨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