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가 지인의 초상집에 문상 간 적이 있엇다 참, 황당한 일이 있엇는 지라 몇자 적어본다.
먼저 고인 사진께 조문을 하고 돌아서 상주와 대면 인사을 나누어야 하는데
엥? 1남1녀중 상복입는 상주은 한명도 안보이고 빈자리에 조용(?)한 거 아닌가? 내가 번짓수을 잘못 알았나 아닌데, 분명 다시 본 고인은 지인의 영정사진은 맞는데 어안이 벙벙하여 옆 상조 도우미 아줌마한테 조심히 물어보니
도우미 왈, 아들 상주는 미국에서 부부가 교수하며 낼, 저녁 비행기로 도착 예정인데 손주 2명이 하나는 시험기간 이라 아예 못 올거고 딸 손녀는 관혁안 연주자인데 표팔린 예약연주회을 펑-크낼수가 없어 아예 못올거라라
근데 또 외동 딸년 상주는 파리에 유학중인데 모레 저녁 비행기 로나 올거라나,,,,,,,참,
상갓집에 상주가 없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 더라구여.
누굴 탓할일도 누구 책임질도 아닐진데
무신놈의 상가댁이 무신놈의 사회가 무신놈의 세상이
이지경 이모양이 되엇는지 남의 상갓일에 내가 먼저 통탄할 지경에 씁쓸한 맴으로 한번 더 돌아서서 씁쓸히 웃고 계신 고인의 영정사진 한참 더 쳐다보고 집에와
이불 둘러쓰고 나 자신의 설움에 마음으로 엉엉 울다 잠들엇다.끝.
2023 03 25 토,욜 탑동 토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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