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량천 휘감아 도는 작으나 아름다운 산
(중앙산악회 2017년 제26회 진안 천반산 산행)
◆ 산행 개요
♣ 산행 일시 : 2017년 7월 6일 (목) 흐리고 비
♣ 산 행 지 : 천반산(天盤山 647m)
♣ 산행 위치 : 전라북도 진안군 천천면 상천면
♣ 산행 코스 : 휴양림 – 천반산 정상 - 말바위 - 성터 - 뜀바위 - 죽도 유원지 - 장전마을 ⇒ 약 10 km
♣ 산행 시간 : 약 6 시간 (10 : 10 ~ 16 : 10)
♣ 참여 인원 : 32 명
♣ 산행 회비 : 35,000원 / 인
♣ 특기 사항 : 산행을 마치고 진안군 안천면 진무로 작은 호수에 비 내리는 풍경을 관조하며 대접이 정겨운“부뚜막”에서 어제비를 맛있게 먹었다.
◆ 산행 안내
▣ 천반산(天盤山 647m)
천반산은 전라북도 장수군 천천면 연평리, 진안군 상전면, 동향면 등에 걸쳐 있는 산으로 무주군 안성면에서 발원하는 양천이 감입곡류하면서 만든 죽도(竹島)를 잘 조망할 수 있으며 송판서굴과 할미굴의 전설이 서려있는 동향면의 8경 가운데 하나이다.
천반산의 주봉 서쪽 약 1.5km 지점에 옛 성터가 있는데 평평하여 군사가 주둔할 만하다.
천반산 성지는 진안읍 가막리와 동향면 성산리, 장수군 천천면 오봉리의 경계 지점에 위치하며 산 정상이긴 하지만 넓은 벌이 형성되고 우물이 있어 농성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특히, 북동쪽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어서 따로 성벽이 필요치 않다. 따라서 성벽은 서쪽과 남쪽으로 축조하였는데 원래 성의 둘레는 약 2,000m이며 상당량의 옛 기와 편도 수습되었다. 현재 서쪽 일부와 남쪽 일부가 무너진 채 남아 있다. 성의 형태로 보아 삼국시대의 산성으로 보인다.
조선 시대 정여립(鄭汝立. 1546~1589)이 역적으로 몰렸을 때 은신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일당이 관군과 이 성에서 싸웠다고 하나 당시 전말로 보아 믿기 어렵다. 북쪽에는 천반산 자연 휴양림이 있고, 대량천이 흐른다. 남쪽에는 장수천이 흘러 서쪽의 죽도에서 두 하천이 합류하여 용담댐으로 흘러간다. 천반산 등산로는 천반산 자연 휴양림, 상향 마을, 하향 마을, 가막 마을, 장전 마을 등에서 오를 수 있으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 산행 지도
◈ 산행 후기
▶ 진안군은 전라북도의 오지로 대표되는 무진장(茂朱, 鎭安, 長水)의 중간에 위치하여 특유한 산 모양으로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는 마이산을 비롯하여 운장산 구봉산등의 명산과 운일암 반일암의 명승지를 품고 있으며 전라북도 유일의 다목적 댐인 용담댐이 수자원 확보와 관광자원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 산행 예정인 천반산은 산 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나랏일은 뒷전에 두고 당쟁으로 지도층의 극심한 대립과 분열로 나라가 혼미하던 시절 호남을 중심으로 대동계를 조직 무술을 연마하여 왜구를 소탕하며 세력을 키워간 정여립(鄭汝立)이 기축옥사(己丑獄事)에 연루되어 관군에게 피신하다 자결한 죽도 등 비극의 역사를 잉태한 곳이다.
▶ 비 예보가 무색하게 하늘은 잔뜩 찌푸리기만 하고 비는 오지 않았고 얌전하게 B팀으로 출발했는데 처음부터 알바를 시작으로 휴양림을 비켜서 계속 오르막을 추켜올리는 산행은 콩죽 같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바람 한 점 없는 무더위가 기력을 잃어 갈 때쯤 벌써 A팀이 지나간 해발 647m 천반산 정상에 닿는다. 지체할 시간도 없이 능선을 따라 허물어진 성터를 지나 발걸음이 편하지 않은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할미굴이나 송판서굴을 지나치고 처다 볼 겨를도 없이 죽도유원지를 뒤로하며 장전리 앞 불어난 보에서 사워를 하고 언천면 진무로 어제비요리가 일품인 “부뚜막”에서 갈대가 둘러친 작은 호수에 요란하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일미를 감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 산행 사진
※ 사진은 모두 http://cafe.daum.net/jungang4050에서 산행안내는 다음 카페에서 가져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