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강사 1분특강] 하라고 하지 말고 할 수 있게 하라
안녕하세요? 김홍걸강사입니다. 오늘은 <하라고 하지 말고, 할 수 있게 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남에게 조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는 상대방을 위해서, 상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을 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이 아무 효과가 없고, 오히려 상대의 기분만 나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부모자식간에도, 부부사이에서도, 친구사이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지요. 그래서 조언을 하는 것보다, 조언을 아예 안 하는 것이 더 좋으니, 아예 조언을 하지 말라고 강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 군대에서 일어난 아주 좋은 사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어느 군 부대에 이등병이 있었습니다. 그 이등병은 추운 겨울 날 밖에서 언 손을 녹여가며 찬물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소대장이 그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한 마디 했습니다.
"어이! 김이병!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빨래해! 손 시렵잖아!"
"예! 알겠습니다"
이등병은 소대장의 말을 듣고 취사장에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지만, 그곳에 있던 고참들이 군기가 빠졌다며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하면서 얼차례만 실컷 받고 돌아왔습니다. 괜히 소대장 말을 듣고 갔다가 뜨거운 물은커녕 기합만 받고 시간만 낭비한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빨래를 하고 있을 때, 이번에는 중대장이 지나가면서 언 손으로 빨래를 하는 김이병을 보고 안쓰러워 또 이야기를 했습니다.
"김이병, 동상 걸리겠다. 저기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얻어다가 해!"
"예, 알겠습니다!"
김이병이 뜨거운 물을 얻으러 갔을까요? 그렇죠? 당연히 안 갔습니다. 가면 혼날 게 뻔하니까요. 그래서 중대장 보는 앞에서는 가는 척하다가 다시 돌아와서 다시 빨래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대대장이 그곳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대대장 또한 차가운 물에 언 손으로 빨래를 하는 이등병을 보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이등병에게 명령했습니다.
"야~ 김이병! 너 지금 취사장에 가서 뜨거운 물 좀 받아 와. 나 세수 좀 하게"
"예 알겠습니다"
그 이등병은 취사장으로 달려가 고참들에게 뜨거운 물이 필요한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고참들이 창밖으로 내다보자 진짜 대대장이 그 자리에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얼른 바케스에 뜨거운 물을 가득담아 주었습니다.
이등병이 바케스에 뜨거운 물을 받아오자, 대대장은 말했습니다.
"그 물로 빨래해라. 양은 많지 않지만 손이라도 녹일 수 있을 거야"
그렇습니다. 상대는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가 직접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아는 내가 길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방법을 알고 있다면 내가 직접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지요.
예전에 제가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한 친구는 정로환과 식초를 섞은 물에 발을 담그라는 말을 하지 않고, 자신이 직접 식초와 정로환을 사 와서 발을 담궈 준 사례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발에 무좀이 싹 없어졌답니다. 만약 그때 방법만 알려줬다면 난 아직도 무좀으로 고생하고 있을 겁니다. 난 그때 배려를 제대로 하는 방법을 알았지요.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홍걸이었습니다.
첫댓글 샬롬 목사님^^
너무나 귀한 말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라고 하지 말고
할 수 있게 하는 자가 되도록
잘 배우고 실천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목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