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절망둑 풀망둑 흰줄망둑
수족관 바닥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듯이 움직이거나 폴짝 폴짝 뛰듯이 헤엄치는 작은 크기의 물고기는 거의 대
부분 고비와 브렌니라고 불리는 무리에 속한다. 일반인들이 언뜻 보기에는 무엇이 고비이고 무엇이 브렌니인
지구분하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엄연히 이들 두 무리는 구분돼 부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비의 경우에는
망둑어 또는 망둑 이라고 부르고 브렌니의 경우에는 베도라치라고 부른다.
흰동가리 파랑돔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해수관상어 사육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면서 흰동가리돔이나 파랑돔과 같은 대중적인
해수 관상어종에서 한 걸음 나아가 다양한 어종이 소개되면서 관상어를 키우는 애어가의 입장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현상을 전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데, 흰동가리돔이나 파랑돔을 키워본 사람은 한 단계 위의 어종으
로서 보통 고비를 선택하게 된다.
고비를 선택하게 된 이유로는 기존의 해수관상어 수족관에서 키우고 있는 흰동가리돔이나 파랑돔과 함께 키울
수 있는 무난한 어종으로 고비가 적당하며 이들은 수조 바닥에 떨어진 사료 찌꺼기를 먹어치워 해수관상어가
살기에 호적한 사육 수질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어종에 비교해 체색이 조금 덜 화려
하지만 유영하는 모습이나 집을 짓는 모습이 매우 귀엽고 정겨운 습성이 많아 인기가 높다. 인기가 높은 만큼 관
상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도 비싸 일반적으로 흰동가리돔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가시망둑 실망둑 검정망둑 짱뚱어
관상어를 키우면서 사육하고 있는 물고기가 산란하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것도 매우 행복한 일이다. 수족관에
서 바닥에 떨어진 먹이나 먹으로 넣어준 고비가 무럭무럭 잘 자라서 짝짓기를 하고 보금자리를 만드는 모습은 매
우 흥미로운 행동이며 심지어 산란을 관찰하게 되면 그 기쁨은 너무나도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고비의 번식은 아
직 어려운 실정이지만 호적한 환경의 수조에서 잘 키운 고비는 어느 날 갑자기 키워주는 주인에게 알을 관찰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고비는 바위 구멍이나 바위 밑에 알을 주머니 모양으로 붙인다. 보통 수백개의 알을 산란하며
암수의 짝짓기와 교미 행동에 의해 산란된 알은 암컷과 수컷 고비가 교대로 지키면서 부화시킨다. 한 번 짝짓기 한
암수는 보통 보금자리를 중심으로 테리토리를 형성해 다른 개체나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접근하는 것을 상당히 싫
어한다. 한편, 일부 고비 종류중에는 성전환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한데, 보통은 암컷에서 수컷으로 성 전환
한다.
날개망둑 두줄망둑 비단망둑 말뚝망둥어
우리 나라에도 많은 종류의 망둑어류가 있다. 그 중에서 남해안과 서해안에서 볼 수 있는 짱뚱어는 남도의 별미로서
매우 인기가 높은 어종으로 짱뚱어탕이나 구이로 요리하면 맛이 매우 좋기도 하지만 물이 빠져버린 갯벌을 뛰어다니
는 신비로운 습성과 마치 뻘 속의 진주처럼 빛나는 네온 블루의 화려한 무늬 때문에 대형 관람형 수족관에서는 전시
효과가 높은 관상어류이기도 한다. 짱뚱어의 크기는 어린 개체는 가정의 수족관에서 키워도 무방하겠지만 성장하면
전장이 20cm를 넘게돼 일반적으로 관상용으로 유통되지는 못한다. 하지만 외국에서 수입되는 망둑어류에 비교해도
체색이나 모양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관상가치가 높은 망둑어가 우리나라에서 서식한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망둑
어류 중에서 관상가치가 있는 몇 종을 나열하면 미망둑, 흰줄망둑, 일곱동갈망둑, 비단망둑와 같은 종류가 있다.
두줄베도라치 앞동갈베도라치 표지베도라치 대강베도라치
특히 비단망둑의 경우에는 크기가 전장 10cm 정도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 발견되는 종류인데 저자는 개인적으
로 이 종의 관상가치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전 세계 해수관상어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지는 않지만 비단
망둑의 수컷이 가지는 우아하고 화려한 네온 블루의 체표 무늬는 외국에서 수입되는 원색의 화려한 해수관상어와 비
교해도 관상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비단망둑의 은은함과 유유한 모습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온화하게 하
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에는 대강베도라치, 비단망둑,날개망둑,흰줄망둑, 짱뚱어등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