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둑이 나타났다
대본 편집이 마무리되어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시엘: 진짜 재미있어요.
태언: 맞아. 우리가 했던 말들이 계속 나오니까 좀.. 웃겼어. ㅎㅎ
그리고 배경은 숲 속 전원어린이집이 좋겠어요.
해언: 진짜 사람처럼 하면 좋겠어요.
현서: 동생들은 동물을 더 좋아할 거야.
해언: 토끼랑 사자 같은?
열매: 맞아.
하연: 주인공은 토끼로 해요. 여자 토끼가 좋겠어요.
김봄: 나도 토끼가 좋아.
태언: 곰이나 호랑이는 어때?
우주, 해신: 사자는??
유나: 나도 귀여운 토끼가 좋아.
열매: 그럼 어떤 동물을 제일 좋아하는지 정해봐요.
아이들은 별이라는 가상의 인물 대신 우리 연극의 배경과 주인공도 정해갑니다.
동물친구들 중에서 주인공은 누가 될까요? 주인공은 열매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토끼로 결정되었습니다.
시엘: 제목도 정해야 하는데. 우리가 지난번에 정한 제목도 있었는데..
생각났다. "별이가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했었지.
현서: 제목이 너무 길면 궁금하지 않을 수 있어.
시엘: 그럼 잠을 못 자는 토순이라고 하면 어떨까?
우주: 하트요정과 토순이는 어때요?
도율: 토순이와 잠도둑은 어때?
은우: 내 꿈나라..
해신: 잠도둑이 나타나서..
윤재: 잠도둑이 들어갔으면 좋겠어.
현서: 나는 토순이를 하고 싶어.
윤재: 나는 잠도둑....ㅎㅎ
현서: 이제 역할도 정해야 하고 연기 연습도 해야겠네요.
시엘: 오늘 밤에 내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내일 이야기해 봐요.
제목은 짧고 잘 기억할 수 있게 정해야 하고, 역할도 정해야 한다고 하니 내일도 바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제목: 잠도둑이 나타났다.
토순이는 언제부터인가 무조건 “싫어. 안 잘 거야!”라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땡땡땡 밤 9시를 알리는 시계 종소리가 울렸어요.
엄마: 이제 잘 시간이야.
토순이: 싫어. 더 놀 거야.
엄마: 너무 늦었잖니.
토순이: 싫어. 싫어. 더 놀고 싶어요. 텔레비전도 더 보고 싶고, 게임도 더 하고 싶어요.
엄마: 이제 잘 시간이야.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어린이집에도 가고 즐겁게 놀지
토순이: 싫어요. 엄마는 맨날 자라고 해.
엄마가 방을 나가자 토순이는 다시 일어나 놀기 시작했어요.
그 모습을 몰래 보고 있던 잠도둑이 속삭였어요.
잠도둑: (깔깔깔 웃으며) 크크크 내 계획대로 되었군.
잠도둑은 잠을 자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잠을 먹고 자라는 꼬마 악마였습니다.
잠도둑: 토순아~ 내가 놀아줄까?
토순이: 어? 넌 누구니?
잠도둑: 나는 잠을 자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의 친구야.
토순이: (놀라며) 정말?
잠도둑: 엄마도 모르게 아빠도 모르게 노는 거야.
토순이: 신나겠다.
토순이는 잠도둑과 늦은 밤까지 놀다 새벽에야 잠이 들었답니다.
---- 다음날 아침
엄마: 토순아~ 일어나렴. 어린이집 가야지
토순이: 조금 더 잘래. 피곤해
엄마: 그러다 늦겠다.
토순이: (가방을 메며) 더 자고 싶은데...
숲 속 전원어린이집 친구들이 인사를 나누는 소리가 들린다.
사자: 안녕~~ 안녕~~
다람쥐: 만나서 반가워.
호랑이: 토순아 안녕
토순이: (꾸벅꾸벅 졸며 걸어가다 다람쥐와 부딪힌다.) 아야..너 때문에 부딪혔잖아.
다람쥐: 미안해
토순이: (화를 내며 부딪친 친구를 때리고 깨문다.) 짜증나.
친구: 으~앙
친구들은 토순이를 피해 달아나고 선생님께 토순이 행동을 이야기합니다.
잠을 자지 못한 토순이는 몸이 계속 힘들고, 자꾸만 화가 났어요. 그리고 친구들과 놀고 싶지도 않고 짜증이 났어요.
잠도둑: 토순아~ 나야. 어서 일어나!
토순이: 싫어! 자고 싶어.
잠도둑: (토순이 귀에 속삭인다) 나랑 재미있는 게임 하자. 어서 일어나.
토순이: (눈을 비비며) 게임! 좋아~ 내가 좋아하는 게임이다.
토순이는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자기 싫다며 투정을 부리고 엄마 몰래 게임을 하며 놀았어요.
잠을 자지 못한 토순이는 오늘도 힘들게 어린이집을 왔어요.
사자: 애들아~ 우리 달리기할까?
숲속친구들: 좋아!
호랑이: 내가 심판할게. 준비 땅~~
숲 속 친구들은 달리기 시합을 했어요. 어느덧 토순이 차례가 다가왔어요.
토순이: 히히 내가 1등 해야지.
토순이는 열심히 달려 1등을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사자: 준비 땅~~
토순이: 으~~~앙 아파!!
토순이는 힘들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호랑이: 토순아 괜찮아?
토순이: 너! 때문이야. 나는 이제 달리기 안 할거야.
친구들은 넘어진 토순이에게 다가와 괜찮냐며 위로해 주지만 토순이는 친구들에게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립니다.
다시 밤이 되고.....
잠도둑: 토순아~ 일어나
토순이: 으~~응~~ 싫어!
잠도둑: 토순아~ 놀자.
토순이가 힘들어하자 하트 요정이 나타났어요.
하트요정: 잠도둑이 토순이의 잠을 또 뺏어가려고 해. 우리가 도와주자.
하트요정2: 잠도둑 그만해.
잠도둑: 싫어. 어린이들의 잠은 내 보물이야.
하트요정: 안돼. 어린이들은 잠을 잘 자야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어.
하트요정2: 어린이들의 꿈나라는 봄과 여름처럼 따뜻하지. 그래서 좋은 꿈을 꾸어야 해.
하트요정: 그래서 생각도 커지고 키도 커져 건강할 수 있어.
잠도둑: 아니야. 어린이들이 나쁜 생각해야 내 힘은 점점 커지지.
잠도둑이 하트요정에게 마법을 보낸다.
그때..
토순이: (혼자 놀이하는 꿈을 꾸며) 심심해. 혼자 노니까 심심해
하트요정; 내가 토순이 도와주어야겠어.
하트요정2: 그래. 우리가 어서 토순이를 도와주자.
토순이: 친구들과 놀고 싶어. 내가 친구들한테 짜증을 내니까 친구들이 모두 떠나버렸나 봐.
하트요정: 토순아 친구들은 너를 싫어하지 않아.
하트요정2: 네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하면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어.
토순이: (잠꼬대) 정말! .
하트요정: 또 잘 자고 기분 좋게 친구를 만나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을거야.
토순이: 나도 친구들이 좋아. 나도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싶어.
하트요정: (하트요정이 자장가를 불러준다.)
잠도둑: 으~~~ 힘이 사라지고 있어. 실패다.
하트 요정의 노래가 울려 퍼지자 토순이는 깊은 잠에 빠져들고 잠도둑은 사라져갑니다.
친구를 사랑하는 토순이의 생각들이 모여 하트요정의 사랑이 커져 밤도둑을 사라지게 만든 것입니다.
(아침을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리고 아침이 밝아온다. 숲 속은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채워간다.)
친구: 토순아~ 나랑 같이 놀자.
토순이: 정말? 그동안 내가 화내고 짜증 부려서 미안해.
친구: 괜찮아.
토순이: 고마워 이제부터는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친구: 그래 우리는 모두 친구잖아.
기분이 좋아진 토순이와 친구들은 손을 잡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리고 토순이는이제부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착한 어린이, 친구들에게 짜증 내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기로 다짐하였답니다.
첫댓글 독자들을 배려하는 이쁘고 똑똑한 친구들이네요. 잠도둑과 토순이 이야기에 아이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내용들이 가득하네요. 앞으로의 진행과정이 흥미진진 하겠어요
오~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네요^^ 해신인 아무생각도 안난다고 하던데요 ㅎㅎㅎ 엄마가 더 노력해야겠어요^^ 어떤 배역들을 맡아 극을 만들지 다음이 기대가되요~
아직 역할이 정해지지도 않았는데, 도율이는 자기가 아기 토끼라며 오늘 공연해야 한다고 신나서 갔어요. ㅋㅋㅋ 어떤 무대가 이루어질지 기대되고 기다려지네요! :-)
우주도 이미 마음속에ㅋㅋㅋ 귀염둥이들이네요ㅋㅋㅋ ❤️
아이들 모두 주인공인 토순이가 되고싶은 마음은 똑같은것 같군요 ㅎㅎ 시엘이도 토끼가 되고 싶다며 ㅎㅎ
아, 재밌고 감동이에요. 상황들이 마구마구 상상되는! 기대됩니다. 열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