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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이승자(勝易勝者)
이기기 쉬운 상태에서 싸워 승리를 거둔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이다.
勝 : 이길 승(力/10)
易 : 쉬울 이(日/4)
勝 : 이길 승(力/10)
者 : 놈 자(耂/5)
출전 : 손자병법(孫子兵法) 군형(軍形) 第四
이 성어는 손자병법(孫子兵法) 第4 군형편(軍形篇)에 나오는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孫子曰 :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待敵之可勝.
손자가 말하길, '옛날에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먼저 이기지 못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나서 적에게 이기기를 기다린다.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이길 수 없음은 나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다.
(2)
故善戰者, 能爲不可勝, 不能使敵之必可勝.
그러므로 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적이 능히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으나, 적으로 하여금 아군이 이길 수 있도록 만들 수는 없다.
故曰 : 勝可知, 而不可爲.
그러므로 승리를 미리 알 수는 있으나, 그렇게 만들 수는 없다.
(3)
不可勝者, 守也. 可勝者, 攻也.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守則不足, 攻則有餘.
지키는 것은 곧 부족하기 때문이요, 공격하는 것은 곧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善守者, 藏於九地之下;
善攻者, 動於九天之上.
잘 지키는 자는 구지(九地; 지하의 가장 깊은 곳) 밑에 숨고, 잘 공격하는 자는 구천(九天; 하늘의 가장 높은 곳) 위에서 움직인다.
故能自保而全勝也.
그러므로 능히 스스로 보전하여 승리를 한다.
(4)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는 승리를 예견하는 것은,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전쟁에서 이겼지만 천하 모두가 잘 싸웠다고 하는 것은, 최선의 승리가 아니다.
(5)
故擧秋毫不爲多力, 見日月不爲明目, 聞雷霆不爲聰耳.
그러므로 가벼운 솜털을 들었다고 힘이 세다고 하지 않으며, 해와 달을 보았다고 눈이 밝다고 하지 않으며, 천둥소리를 들었다고 귀가 밝다고 하지 않는 것과 같다.
古之所謂善戰者勝, 於易勝者也.
옛날부터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승리하는 것은 쉽게 이길 수 있는 적과 싸워 승리한 것이다.
故善戰者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의 승리는 지혜롭다는 명성도 들리지 않고, 용맹스러운 공적도 보이지 않은 것이다.
(6)
故其戰勝不忒.
그러므로 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전쟁에서 얻은 승리는 어긋남이 없다.
不忒者, 其所措必勝, 勝已敗者也.
어긋남이 없다는 것은 그 조치하는 바가 반드시 이기는 것이니 이미 패배한 자에게 이기는 것이다.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그러므로 잘 싸우는 자는 불패의 땅에 서서, 적의 패함을 잃지 않는 것이다.
(7)
是故勝兵先勝而後求戰, 敗兵先戰而後求勝.
그러므로 이기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 나서 싸움을 구하며, 지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 나서 승리를 구한다.
(8)
善用兵者, 修道而保法, 故能爲勝敗之政.
군사를 잘 사용하는 사람은 도(道)를 다스리고, 법(法)을 유지한다. 그러므로 전쟁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다스림을 잘한다.
(9)
兵法; 一曰度, 二曰量, 三曰數, 四曰稱, 五曰勝.
병법에는 첫째는 도(度), 둘째는 양(量), 셋째는 수(數), 넷째는 칭(稱), 다섯째는 승(勝)이다.
地生度, 度生量, 量生數, 數生稱, 稱生勝.
땅은 도(度)를 낳고, 도(度)는 양(量)을 낳고, 양(量)은 수(數)를 낳고, 수(數)는 칭(稱)을 낳고, 칭(稱)은 승(勝)을 낳는다.
(10)
故勝兵若以鎰稱銖, 敗兵若以銖稱鎰.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무거운 일(鎰)의 무게로 가벼운 수(銖)를 저울질하는 것과 같고, 패배하는 군대는 가벼운 수(銖)의 무게로 무거운 일(鎰)을 저울질하는 것과 같다.
(11)
勝者之戰民也, 若決積水於千仞之谿者 形也.
전쟁에서의 승리라는 것은, 천 길 깊은 계곡에 모아둔 물을 한꺼번에 흘려보내는 형세와 같다.
第四篇 軍形
孫子曰 : 昔之善戰者 先爲不可勝 以待敵之可勝. 不可勝在己 可勝在敵.
손자가 이르기를, '옛부터 전쟁을 잘하는 자는 먼저 적이 나를 이길 수 없도록 만들고 내가 적을 이길 수 있기를 기다린다. 이길 수 없게 하는 것은 나에게 있고, 이길 수 있게 하는 것은 적에게 있다.'
지당한 말이지만, 승리란 손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적이 나를 이기지 못하게 할 수는 있어도, 내가 적을 이기게 하는 소지는 나에게 있다기 보다는 적에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손무는 '끈기'라는 개념을 대단히 중요시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비교적 밋밋한 성격인 손자병법에서 그래도 필승에 가장 근접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不可勝者 守也 可勝者 攻也 守則不足 攻則有餘.
이길 수 없는 자는 지키고 이길 수 있는 자는 공격한다. 지키는 것은 부족하기 때문이고 공격하는 것은 남음이 있기 때문이다.
적을 공격할 때에는 객관적으로 보아 상대방보다 '잉여요소'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 섯을 때에만 시도하여야 합니다. 아무 상황판단 없이, 요행수를 바라고 무턱대고 공격하는 것은 금기중의 금기입니다.
見勝不過衆人之所知 非善之善者也. 戰勝而天下曰善 非善之善者也. 古之所謂善戰者 勝於易勝者也. 故善戰者之勝也 無智名 無勇功.
대중이 보기에 승리라고 보이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이겨서 천하가 잘했다고 말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옛부터 잘 싸우는 자는 이기기 쉬운데서 이기는 자이다. 따라서 잘 싸우는 자의 승리에는 이름도 공적도 없다.
소수로서 다수를 물리치는 드라마틱한 승리는 문자 그대로 드라마에서나 어울리며, 냉철한 현실에 있어서 그러한 위험한 줄타기는 결코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현실에서의 가장 이상적인 승리는 일방적인 승리이며, 이기는 것이 확실한 싸움에서 당연히 이기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입니다.
故善戰者 立於不敗之地 而不失敵之敗也. 是故 勝兵 先勝而後求戰 敗兵 先戰而後求勝.
잘 싸우는 자는 패배하지 않을 위치에 서서 적의 패배를 놓치지 않는다. 그러므로 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이기고 난 다음에 싸우며,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싸우고 나서 승리를 구한다.
전투가 개시되기 전에 어느 정도 결정되는 승패의 요소를 극단적으로 유리하게 형성하여 반드시 내리막 싸움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승리는 탈취행위가 아니라 확인행위 입니다.
勝兵 若以鎰稱銖 敗兵 若以銖稱鎰
勝者之戰 若決積水於千 之谿者 形也
이기는 군대는 鎰로서 銖를 대적하고 지는 군대는 銖로서 鎰을 대적한다. 이기는 자의 싸움은 가득찬 물을 천길 골짜기에 터놓는 것과 같은 형세이다.
銖는 鎰의 500분의 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 勝(이길 승)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으로,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朕(짐)으로 이루어졌다. 근육(月)을 써서 힘써 싸운다는 뜻이 합(合)하여 이기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勝자는 '이기다'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勝자는 朕(나 짐)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朕자는 노를 저어 배를 움직이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천자가 자신을 지칭하는 '나'라는 뜻이 있다. 그러니까 朕자는 천자가 자신을 뱃사공에 비유하여 나라를 이끌어간다는 뜻이다. 여기에 力자가 더해진 勝자는 나라를 이끌어가는 천자가 힘을 발휘한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즉 勝자는 싸움에서 이기거나 나라를 훌륭하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이기나'나 '뛰어나다', '훌륭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勝(승)은 (1)일부 명사(名詞) 아래 쓰이어 승리(勝利)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이기다 ②뛰어나다 ③훌륭하다 ④경치(景致)가 좋다 ⑤낫다 ⑥승리를 거두어 멸망시키다 ⑦넘치다 ⑧지나치다 ⑨견디다 ⑩바르다 ⑪곧다 ⑫기회(機會)를 활용하다 ⑬뛰어난 것 ⑭부인(婦人)의 머리꾸미개 ⑮훌륭한 것 ⑯이김 ⑰모두, 온통, 죄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길 극(克), 견딜 감(堪), 참을 인(忍), 견딜 내(耐),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패할 패(敗), 질 부(負)이다. 용례로는 겨루어 이김을 승리(勝利), 이김과 짐을 승패(勝敗), 이김과 짐을 승부(勝負), 송사에 이김을 승소(勝訴), 꼭 이길 만한 좋은 꾀 또는 가망을 승산(勝算), 경기나 내기 따위에서 이겨서 얻은 점수를 승점(勝點), 경치가 좋은 높고 밝은 곳을 승개(勝塏), 뛰어나게 좋은 경치를 승경(勝景), 경개 좋기로 이름난 곳을 승지(勝地), 경치가 좋음 또는 좋은 곳을 경승(景勝), 훌륭하고 이름난 경치를 명승(名勝), 크게 이김을 압승(壓勝), 운동 경기 등에서 이기고 짐을 마지막으로 가림을 결승(決勝), 성미가 억척스러워서 굽히지 않는 이상한 버릇을 기승(氣勝), 경기나 경주 등에서 첫째로 이기는 것을 우승(優勝), 힘이나 가치 따위가 딴 것보다 썩 나음 또는 크게 이김을 대승(大勝), 꼭 이김이나 반드시 이김을 필승(必勝), 통쾌한 승리 또는 시원스럽게 이김을 쾌승(快勝), 잇달아 이김을 연승(連勝), 완전하게 이김 또는 그런 승리를 완승(完勝), 경기 등에서 힘들이지 않고 쉽게 이기는 것을 낙승(樂勝), 한 번도 지지 않고 전부 이김을 전승(全勝), 승전의 결과를 적은 기록을 일컫는 말을 승전보(勝戰譜), 재주가 자기보다 나은 사람을 싫어함을 일컫는 말을 승기자염(勝己者厭), 이기고 짐을 판가름하는 운수를 이르는 말을 승패지수(勝敗之數),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일컫는 말을 백전백승(百戰百勝), 어떤 일에 앞장서는 자나 맨 먼저 주창하는 자를 이르는 말을 진승오광(陳勝吳廣),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는 뜻으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임을 이르는 말을 자승자강(自勝者强), 나은 자는 이기고 못한 자는 패함 또는 강한 자는 번성하고 약한 자는 쇠멸하는 적자 생존을 일컫는 말을 우승열패(優勝劣敗), 한 번 이기고 한 번 짐을 일컫는 말을 일승일패(一勝一敗), 유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으로 약한 것을 보이고 적의 허술한 틈을 타 능히 강한 것을 제압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유능승강(柔能勝剛), 교묘한 꾀로 먼 곳의 싸움을 이기는 것을 이르는 말을 결승천리(決勝千里), 이름난 지구와 경치 좋은 곳을 이르는 말을 명구승지(名區勝地), 예의가 지나치면 도리어 사이가 멀어짐을 일컫는 말을 예승즉이(禮勝則離), 하도 수가 많아서 이루 셀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불가승수(不可勝數), 명승과 고적 즉 훌륭한 경치와 역사적인 유적을 일컫는 말을 명승고적(名勝古跡), 남과 겨루어서 꼭 이기기를 즐기는 성벽을 일컫는 말을 호승지벽(好勝之癖), 매우 기뻐서 어찌할 바를 모름을 일컫는 말을 희부자승(喜不自勝), 이길지 질지 분간이 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불분승부(不分勝負), 스스로가 남보다 낫다고 여기는 버릇을 일컫는 말을 자승지벽(自勝之癖), 공은 사를 이기지 못한다는 뜻으로 공적인 일에도 사사로운 정이 끼여들게 마련이라는 말을 공불승사(公不勝私), 싸울 때마다 빈번이 이김을 일컫는 말을 연전연승(連戰連勝), 지세가 좋아서 승리하기에 마땅한 자리에 있는 나라를 일컫는 말을 형승지국(形勝之國), 경치가 매우 아름다운 땅을 일컫는 말을 형승지지(形勝之地), 남에게 이기기를 좋아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호승지심(好勝之心), 승부가 서로 같음 즉 서로 비김을 일컫는 말을 상승상부(想勝相負), 재주는 있으나 덕이 적음을 일컫는 말을 재승덕박(才勝德薄), 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재승박덕(才勝薄德), 수효가 너무 많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지불승굴(指不勝屈), 보통 사람은 감당하지 못함을 이르는 말을 중인불승(中人弗勝),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길 수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인중승천(人衆勝天),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라는 말을 자승가강(自勝家强), 싸움에서 이긴 기세를 타고 계속 적을 몰아침을 일컫는 말을 승승장구(乘勝長驅), 기묘한 계략을 써서 승리함을 일컫는 말을 출기제승(出奇制勝) 등에 쓰인다.
▶️ 易(바꿀 역, 쉬울 이)는 ❶상형문자로 반짝반짝 껍질이 빛나는 도마뱀의 모양이란 설과 햇볕이 구름사이로 비치는 모양이란 설 따위가 있다. 도마뱀은 아주 쉽게 옮겨 다니므로 '바뀌다', '쉽다'는 뜻으로 되고 햇볕도 흐렸다 개였다 바뀌며 햇살은 어디나 비치므로 '쉽다'는 뜻이 되었다. ❷상형문자로 易자는 '바꾸다'나 '쉽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易자는 日(해 일)자와 勿(말 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易자의 갑골문을 보면 그릇이나 접시를 기울여 무언가를 쏟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그릇에 담겨있는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담는다는 뜻이다. 그릇에 담긴 것을 내다 버리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易자에는 '쉽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이때는 '이'로 발음을 한다. 그래서 易(역, 이)는 ①바꾸다, 고치다 ②교환하다(交換--), 무역하다(貿易--) ③전파하다(傳播--), 번지어 퍼지다 ④바뀌다, 새로워지다 ⑤다르다 ⑥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배반하다(背叛--) ⑦주역(周易), 역학(易學) ⑧점(占) ⑨점쟁이 ⑩바꿈 ⑪만상(萬象)의 변화(變化) ⑫국경(國境) ⑬겨드랑이 ⑭도마뱀(도마뱀과의 파충류) 그리고 ⓐ쉽다(이) ⓑ편안하다(便安--), 평온하다(平穩--)(이) ⓒ경시하다(輕視--), 가벼이 보다(이) ⓓ다스리다(이) ⓔ생략하다(省略--), 간략(簡略)하게 하다(이) ⓕ기쁘다, 기뻐하다(이) ⓖ평평하다(平平--), 평탄하다(平坦--)(이)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될 화(化)이다. 용례로는 얼굴빛을 바꾸어 어진 이를 공손히 맞이함을 역색(易色), 나라의 왕조가 바뀜을 역성(易姓), 음양으로 길흉 화복을 미리 아는 술법을 역수(易數), 점치는 일로 업을 삼는 사람을 역자(易者), 점에 관한 책을 역서(易書), 역의 괘에 나타난 형상을 역상(易象), 바꾸어 놓음을 역치(易置), 초벌로 쓴 원고를 고침을 역고(易藳), 사태의 판국을 바꾸어 놓음을 역국(易局), 나라의 정치적 판국을 바꾸어 놓음을 역국(易國), 격한 마음을 누그려뜨려 기색을 즐겁고 편안하게 함을 이기(易氣), 줄을 바꾸어 맨다는 뜻으로 종전의 규정이나 법규를 고치어 바꿈을 이르는 말을 역현(易絃), 솜씨를 바꾼다는 뜻으로 여러가지 방법이나 수단을 써서 탐욕스럽게 남에게서 재물을 뜯어냄을 이르는 말을 역수(易手), 이름을 바꾼다는 뜻으로 시호를 내림을 이르는 말을 역명(易名), 행하여 나가기 쉬움을 이행(易行), 이곳 물건과 저곳 물건을 팔고 삼을 무역(貿易), 근심이 없고 편안함을 안이(安易), 서로 물건을 사고 팔아 바꿈을 교역(交易), 아주 쉬움을 용이(容易), 간단하고 쉬움을 간이(簡易), 까다롭지 않고 쉬움을 평이(平易), 어려움과 쉬움을 난이(難易), 바꾸어 고칠 수 없음 또는 그리하지 아니함을 불역(不易), 변하여 바뀜을 변역(變易), 고치어 바꿈을 개역(改易), 해가 바뀜을 삭역(朔易), 몸가짐이나 언행이 까다롭지 않고 솔직함을 솔이(率易), 글에 담긴 뜻이 얕고 쉬움을 천이(淺易), 제도나 규범이 바뀜을 철역(轍易), 힘들지 않으며 가볍고 쉬움을 경이(輕易),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움을 낙이(樂易), 옮겨 바꿈 또는 옮겨 바뀜을 이역(移易), 더없이 쉬움 아주 쉬움을 지이(至易), 편리하고 쉬움을 편이(便易), 미쳐서 제 정신을 잃음을 광역(狂易), 고양이로 고양이를 바꾼다는 뜻으로 사람을 교체하여도 별다른 성과가 없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묘역묘(以猫易猫), 쥐로 고양이를 바꾼다는 뜻으로 사람을 교체한 것이 도리어 이전 사람만 못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이서역묘(以鼠易猫), 동이를 중화로 바꾼다는 뜻으로 동방의 풍속을 중화의 풍속으로 변화시킨다는 말을 이이역화(以夷易華), 횡포한 사람으로 횡포한 사람을 바꾼다는 뜻으로 바꾸기 전의 사람과 바꾼 뒤의 사람이 꼭 같이 횡포함을 이르는 말을 이포역포(以暴易暴),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오랜 세월을 두고 바뀌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만고불역(萬古不易), 깨끗하며 욕심이 없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평이담백(平易淡白), 오래도록 변화하지 않음 또는 영구히 변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천고불역(千古不易), 영원히 바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만대불역(萬代不易), 관과 신발을 놓는 장소를 바꾼다는 뜻으로 상하의 순서가 거꾸로 됨을 두고 이르는 말을 관리도역(冠履倒易), 목이 마른 자는 무엇이든 잘 마신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은 은혜에 감복하기 쉬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갈자이음(渴者易飮), 사람은 있는 곳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니 그 환경을 서로 바꾸면 누구나 다 똑같아 진다는 말을 역지개연(易地皆然), 매사를 소홀히 하고 경솔함은 군자가 진실로 두려워하는 바임을 일컫는 말을 이유유외(易輶攸畏), 머리를 잘라 술과 바꾼다는 뜻으로 자식에 대한 모정의 지극함을 이르는 말을 절발역주(截髮易酒), 나의 자식과 남의 자식을 바꾸어 교육한다는 뜻으로 부자 사이엔 잘못을 꾸짖기 어렵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을 역자교지(易子敎之), 아비와 할아비를 바꾼다는 말로 지체가 좋지 못한 사람이 지체를 높이기 위하여 옳지 못한 수단으로 자손이 없는 양반 집의 뒤를 잇는 일을 일컫는 말을 환부역조(換父易祖),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 생겨난다는 말을 난사필작이(難事必作易), 한 번 정하여져 바뀌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일정불역(一定不易), 쉽기가 손바닥 뒤집는 것과 같음을 일컫는 말을 이여반장(易如反掌), 달리 고칠 수 없는 근본이 되는 법을 일컫는 말을 불역지법(不易之法), 세월이 흐르면 풍속도 저절로 바뀜 또는 세상이 변함을 일컫는 말을 시이속역(時移俗易), 덕이 있으면 천명을 받아 나라를 다스리게 되지만 덕을 잃으면 다른 덕이 있는 이에게 천명이 옮으므로 혁명이 일어난다는 뜻으로 왕조가 바뀜을 이르는 말을 역세혁명(易世革命), 내 자식과 남의 자식을 바꾸어서 가르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식의 잘못을 꾸짖기는 어렵다는 말을 역자이교지(易子而敎之), 양으로 소와 바꾼다는 뜻으로 작은 것을 가지고 큰 것 대신으로 쓰는 일을 이르는 말을 이양역우(以羊易牛), 변통할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이역부득(移易不得), 하늘을 옮기고 해를 바꾼다는 뜻으로 간신이 정권을 농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이천역일(移天易日), 횡포로써 횡포함을 바꾼다는 뜻으로 악한 것을 또 다른 악한 것으로 갈아 바꿈 또는 폭군을 내몰았으나 다시 폭군을 맞게 됨을 이르는 말을 이포역포(以暴易暴), 나쁜 풍속이 좋은 쪽으로 바뀜을 이르는 말을 이풍역속(移風易俗), 변하지 않고 바뀌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불천불역(不遷不易), 나뭇가지를 꺾는 것과 같이 쉽다는 뜻으로 대단히 용이한 일을 이르는 말을 절지지이(折枝之易), 남을 헐뜯는 나쁜 말을 하기 쉬움을 일컫는 말을 악어이시(惡語易施), 작은 것으로 큰 것과 바꿈을 일컫는 말을 이소역대(以小易大), 싸우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전이수난(戰易守難), 식량이 없어 자식을 바꾸어 먹다는 뜻으로 극심한 기근을 일컫는 말을 역자이식(易子而食), 진을 치면서 장수를 바꾼다는 뜻으로 요긴한 시기에 이르러 숙달된 사람을 버리고 서툰 사람으로 바꿈을 이르는 말을 임진역장(臨陣易將) 등에 쓰인다.
▶️ 者(놈 자)는 ❶회의문자이나 상형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者(자), 者(자)는 동자(同字)이다. 원래의 자형(字形)은 耂(로)와 白(백)의 합자(合字)이다. 나이 드신 어른(老)이 아랫 사람에게 낮추어 말한다(白)는 뜻을 합(合)하여 말하는 대상을 가리켜 사람, 놈을 뜻한다. 또는 불 위에 장작을 잔뜩 쌓고 태우는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❷회의문자로 者자는 '놈'이나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者자는 耂(늙을 노)자와 白(흰 백)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者자는 耂자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지만, 노인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者자의 갑골문을 보면 이파리가 뻗은 나무줄기 아래로 口(입 구)자가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사탕수수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즙을 받아먹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사탕수수'를 뜻했었다. 후에 者자는 '놈'과 같은 추상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뜻으로 가차(假借)되면서 본래의 의미는 더는 쓰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者(자)는 (1)어떤 명사(名詞) 아래에 붙여, 어느 방면의 일이나 지식에 능통하여 무엇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또는 무엇을 하는 사람임을 뜻하는 말 (2)사람을 가리켜 말할 때, 좀 얕잡아 이르는 말로서, 사람 또는 놈 이란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놈, 사람 ②것 ③곳, 장소(場所) ④허락하는 소리 ⑤여러, 무리(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 ⑥이 ⑦~면(접속사) ⑧~와 같다 ⑨기재하다, 적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병을 앓는 사람을 환자(患者), 신문이나 잡지 따위에 글을 쓰거나 엮어 짜냄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기자(記者), 학문에 능통한 사람이나 연구하는 사람을 학자(學者), 책을 지은 사람을 저자(著者), 살림이 넉넉하고 재산이 많은 사람을 부자(富者), 힘이나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생물 또는 집단을 약자(弱者), 그 사업을 직접 경영하는 사람을 업자(業者), 달리는 사람을 주자(走者), 어떤 종교를 신앙하는 사람을 신자(信者), 어떤 일에 관계되는 사람을 관계자(關係者), 물자를 소비하는 사람을 소비자(消費者), 근로에 의한 소득으로 생활하는 사람을 근로자(勤勞者), 해를 입은 사람을 피해자(被害者), 노동력을 제공하고 얻은 임금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을 노동자(勞動者), 희생을 당한 사람을 희생자(犧牲者), 부부의 한 쪽에서 본 다른 쪽을 배우자(配偶者), 그 일에 직접 관계가 있는 사람을 당사자(當事者), 권리를 가진 자 특히 선거권을 가진 자를 유권자(有權者),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어 있다는 뜻으로 인생의 무상함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이별의 아쉬움을 일컫는 말을 회자정리(會者定離),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뜻으로 나쁜 사람을 가까이하면 그 버릇에 물들기 쉽다는 말을 근묵자흑(近墨者黑), 붉은빛에 가까이 하면 반드시 붉게 된다는 뜻으로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근주자적(近朱者赤),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죽게 마련이라는 뜻으로 불교에서 세상만사가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생자필멸(生者必滅), 소경의 단청 구경이라는 뜻으로 사물을 보아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아는 체함을 이르는 말을 맹자단청(盲者丹靑), 생존 경쟁의 결과 그 환경에 맞는 것만이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차차 쇠퇴 멸망해 가는 자연 도태의 현상을 일컫는 말을 적자생존(適者生存), 소경이 문을 바로 찾는다는 뜻으로 우매한 사람이 우연히 이치에 맞는 일을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맹자정문(盲者正門), 입이 관문과 같다는 뜻으로 입을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됨을 이르는 말을 구자관야(口者關也), 목이 마른 자는 무엇이든 잘 마신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은 은혜에 감복하기 쉬움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갈자이음(渴者易飮), 가난한 사람이 밝힌 등불 하나라는 뜻으로 가난 속에서도 보인 작은 성의가 부귀한 사람들의 많은 보시보다도 가치가 큼을 이르는 말을 빈자일등(貧者一燈),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이라 한다는 뜻으로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임을 이르는 말을 자승자강(自勝者强),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세상일은 무상하여 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하게 마련이라는 말을 성자필쇠(盛者必衰), 떠나간 사람은 날로 소원해진다는 뜻으로 평소에는 친밀한 사이라도 죽어서 이 세상을 떠나면 점점 서로의 정이 멀어짐을 이르는 말을 거자일소(去者日疎)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