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너무 무서워요] 특정공포증,두려움,공포,심리상담,아동심리,아동상담,사회성,청소년심리,청소년상담,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해니]

5세 A군의 어머님은 매일 아침 밤으로 A군과의 전쟁을 치루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A군이 화장실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한달 전, 변기에 물 내려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A군은 그 이후로 화장실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고 물내리는 소리만 들려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잠깐 그런거겠지 괜찮겠지’했던 어머님의 생각과 달리 점점 A군은 화장실에 볼일을 보러가는 것도 씻으러 가는 것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하지만 매일 등원을 해야하는 상황이라 아이를 씻기지 않거나 기저귀를 다시 채울 수 없어 억지로 끌고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게되고 이때마다 A군은 경끼수준으로 울며불며 난리가 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이뿐만아니라 A군의 이러한 행동은 밖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고 하는데요. 유치원에서도 화장실을 가지 않으려 볼일을 참다가 실수를 하는 행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A군의 어머님은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시고는 심리상담센터에 방문을 하신 것입니다.

A군과 같이 아이가 특정 사물이나 상황, 소리 등 엄마가 보기에 별것 아닌 일에 공포심을 가지면 부모는 아이가 너무 겁이 많은 건 아닌지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걱정하게 되는데요. 단순 걱정을 넘어서 아이가 극도의 공포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기 시작하면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상담센터에 내방을 하시기도 합니다. 이처럼 A군과 같은 경우에는 ‘특정 공포증’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지금부터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와 함께 '특정공포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까요?

# 특정공포증이란?

특정공포증(specific phobia)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느끼는 비합리적인 공포와 불안 때문에 개인의 삶을 심하게 방해할 정도로 부적응적 증상들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특정공포증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두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직면하거나 또는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게 되면, 거의 예외없이 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데요. 이들은 공포나 불안이 실제적인 위험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 비해 지나치게 심각한 모습을 나타내며, 실제 공포증을 일으키는 대상이나 상황 그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 아닌, ‘특정 대상이 상황으로부터 어떤 상해나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에 공포의 초점이 있는 특징을 보입니다.

ex) 개 자체를 무서워 하는 것(x) → ‘개한테 물려서 다치면 어떡하지? 무서워(공포)’ (0)

밀폐된 장소는 뭔가 무서워 귀신이 나올 것 같아(x) → ‘밀폐된 공간에 갇혀서 질식하면 어떡하지? 무서워(공포)’(0)

이외에도 공포의 대상이나 상황을 피하려는 지속적인 회피행동을 나타내는데요. 특정 공포증을 지닌 사람이라고 자신의 공포감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자각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데요. 대부분의 특정공포증을 지닌 사람들은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공포가 과도하고 비합리적인 것을 자 알지만,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을 많이 보입니다.

#특정 공포증 진단기준 DSM-5

미국정신의학협회(APA)에서 발행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5)에서 분류한 특정공포증에 대한 진단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ex, 비행기를 타는 것, 높은 곳,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대한 뚜렷한 공포나 불안이 있다. 아동의 경우 공포나 불안이 울기, 떼쓰기, 얼어붙음, 칭얼거림으로 표현될 수 있다.

2. 공포를 유발하는 대상이나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예외없이 즉각적인 공포나 불안이 유발된다.

3. 공포 대상이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거나 또는 강한 공포와 불안을 지닌 채 견디어낸다.

4.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의해 유발된 공포나 불안이 실제적인 위험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에 비해 지나치게 심각하다.

5.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6개월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6. 공포, 불안, 또는 회피가 사회적, 직업적 또는 다른 중요한 기능 영역에서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이나 손상을 초래한다.

7. 이러한 장해가 공포, 불안, 회피와 관련 있는 다른 정신장애의 증상들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한다. 예컨대 광장공포증(공황과 유사한 증상이나 다른 무기력한 증상과 관련된 상황), 강박장애(강박과 관련된 대상이나 상황),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외상적 사건의 회상), 분리불안장애(집이나 애착 대상과의 이별), 사회불안장애(사회적 상황에 대한 공포,불안,회피)로 더 잘 설명되지 않아야 한다.

# 특정공포증 종류

1) 동물형 : 거미, 뱀, 개, 곤충, 바퀴벌레 등

2) 자연환경형 : 높은 곳, 물, 천둥, 번개, 강, 바다 등

3) 혈액-주사-손상형 : 피를 보는 것, 주사바늘, 상처를 입는 것, 의학적 치료 등

4) 상황형 : 비행기, 엘리베이터, 폐쇄된 장소 등

5) 기타형 : 질식이나 구토가 유발될 수 있는 대상이나 상황, 아동의 경우 큰소리나 분장한 인물 등

# 특정 공포증 원인

아직까지 특정공포증이 어떠한 원인으로 발생하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는데요. 게다가 특정 공포증에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가지의 원인에 의하여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

- 유전적 신경계통의 쇠약(부적 정동성과 행동억제가 높은 신경증적 내향성)

- 공포에 예민한 기질적 취약성

신경회로 이상 및 편도체 과 활성화

정신분석적 요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거세공포, 근친상간 욕망과 공포가 내적갈등을 유발시켜 이에대한 경고반응

학습이론

다른 사람들의 공포반응(행동)을 보고 배움(학습)

부모 및 양육자가 위험하다고 경고한 것이 학습되어 공포감 유발

#치료방법

행동치료

- 체계적 둔감화 기법(systematic desensitization) : 공포증과 같은 불안장애의 치료에 특히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근육이완훈련의 시행 → 공포유발 대상에 대한 위계목록 작성(도려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낮은 공포 수준부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순차적으로 배열) → 체계적 둔감화 적용의 방법 순으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이 치료법에서는 단계별로 공포자극에 노출과 근육이완 상태의 연합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가장 두려워하는 대상 또는 상황에까지 두려움없이 직면하도록 만드는데요. 직면이 공포자극에 실제 노출이 되는 경우 실제상황 둔감화(실제노출)이라고 하며, 상상으로 직면하는 경우 내재적 둔감화(상상 노출)이라고 합니다.

- 모방학습법(participant modeling)은 다른 사람이 아무 불안 없이 공포자극을 대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써 공포증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 노출치료(exposure therapy)는 실제적 노출, 심상적 노출, 점진적 노출이 있습니다. 실제적 노출은 실제의 특정 공포 자극에 직접 노출 시키는 방법이고, 심상적(상상적) 노출은 공포자극을 상상하게 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홍수법(flooding)은 공포자극이 있는데서 한번에 충분히 긴 시간 동안 머물게 하여 부정적인 어떠한 결과도 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 이완훈련(relaxation trainning)은 공포나 불안과는 양립할 수 없는 신체적, 심리적 이완상태를 유도하여 공포와 불안을 감소시킬 수 있는 행동을 습득하도록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약물치료

선택적으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 우울제,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교감신경 억제제가 흔히 사용되는데요. 약물치료는 불안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데는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해 줄 수 없기 때문에 인지행동치료 또는 심리상담(심리치료)와 주로 병행되어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 공포심을 느끼는 자녀를 위한 부모 대처법 TIp

- 아이의 공포심을 수용해주세요.

어른이 보기에 사소한 것에도 두려움을 가질 때는 집은 안전한 장소이며 “엄마, 아빠가 너를 지켜줄 거야”와 같이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공포감을 느꼈을 때 부모가 수용적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태도를 취하고 말하며 서서히 공포심이라는 감정에서 빠져 나올 수 있게 됩니다.

- 공포심을 키우는 말, 비난의 말을 하지 말아주세요.

“대체 뭐가 무섭다는 거야?”, “넌 왜 이렇게 겁이 많니?”, “오빠가 돼서 동생보다 더 무서움을 타면 어떻게 해!” 등 아이의 행동을 부정하는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많이 놀랐겠다!”, “무서웠지?” 등 먼저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말만으로도 아이의 두려움과 불안은 줄어 들 수 있습니다.

아이의 공포감이 심하고 이로 인해 아이가 힘들어 한다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차도가 없거나 부모로써 아이에게 어떻게 해줘야할지 도무지 모르시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제2판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DSM-5 case studies : abnormal psychology, 김청송, 싸이앤북스

2) 특정공포증, 우울 불안장애 클리닉, 최인광 정신건강의학과의원

http://www.masteroflove.co.kr/main/sub.html?pageCode=12

3) 무서운 것 많은 아이 이유와 대처법, 육아방법, 맘큐 (앙쥬 8월호)

https://www.momq.co.kr/m/board.html?code=2020nemomq_board1&page=5&type=v&board_cate=2&num1=9999026&num2=00000&number=56&lock=N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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