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밤10시
3일간의 여유로운 낚시에 마리수의 벵에돔을 낚을 들뜬마음으로 거문도로 출발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스물스물 올라오는 어떠한기운을 전혀 느끼지못했지요
녹동항에서 금요일 아침7시에 출발하는 카페리호를타고 편하게 온돌방에서 3시간을 자고일어나니 도착 방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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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게 맞아주시는 하루방님과 피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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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왔다는 생각과 동시에 11시에
갯바위 예약했다고 하시기에 점심을 먹는둥 마는둥 먹고 예전회원이었던 고기다내꺼 (임종삼)님이 벵에돔을 많이 낚았다는 자리로 바톤 터치하며 들어갑니다
대략 포인트설명과 입질패턴을 듣고 낚시시작...
23미만 아가벵에들만 나옵니다
피디님께 전화해 우리자리에서 철수한 친구들 벵에 싸이즈를 물어보니 4짜포함 3짜 다수의 벵에를 낚았답니다
멀리쳐서 해보자는 생각에 잠길찌와 유동목줄찌로 교체해 낚시중에 하루방님께서 오십니다
일일이 채비를 살펴보시더니...
쯧쯧...
내잘못이 크다 하시면서
벵에는 기본채비로 해야지 어디서 이상한 채비를 배워와서 한다고 한말씀하시네요
하루방님께서 돌아가신후 열낚했으나 철수시간까지 꽝~~
6시 철수시간인데 5시에 접고 앉아서 도란도란~
오늘은 꽝이지만 내일은 하루방님과 좋은포인트 들어갈꺼란 기대로 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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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시간이 지나도 철수배는 안옵니다
하루방님께 전화해서 알아보니 우리를 야영인줄알았답니다 (하선할때 철수 몇시냐고 물어봤는데 ㅠㅠ)
결국 깜깜한 저녁8시에 배가와서 철수..
고기 못낚는다고 철수도 안시켜주네요ㅋ
철수후 하루방님댁에서 등심과 삼겹살 퐈뤼~
하루방님께서 구워주셔서그런지 입에서 살살 녹네요
유튜브에 몽돌 재민이가 쓴댓글을 읽어주시더니 내일은 특훈과 촬영을 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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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한기운이 감지됩니다
거문도 도보포인트 빠꿈이라는 장 머시기
라는 사람이 오더니 하루방님께 방에서 내일 들어갈 도보포인트에 대해 설명합니다
다음날 토요일 8시에 출조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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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방님차에 크릴 파우다 빵가루 낚시대를 실고 15분 거리를 이동후 길가에 주차하고
포인트까지 짐을 나눠서 들고갑니다
포인트까지는 대략 7~8백메타는 되보이지만 비탈길을 내려가서 돌밭을 걸어가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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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은 비오듯흐르고 나폴레옹의 유머가 생각납니다
나폴레옹이 다른나라 정복을 위하여 험한산을 넘을때 정상에올라서 하는말...
이산이 아닌가벼~~(발라당~)
그생각이나며 낑낑대고 도착..
그런데 수심이 너무 낮아보입니다
대략 2메타 정도?
하루방님께서 옆으로 넘어갈수있는지 가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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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길이 위험해서 갈수없다 말씀드리니 그옆길에도 없나?
또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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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혀있습니다 ㅠ
할수없다..
그냥 여기서 하자 하시며 채비를 하시더니 낚시를 하시고 피디님은 촬영준비
저와 가을이 쥬쥬는 짐풀고 밑밥을 만듭니다
대략 30분후 채비까지 완성하고 캐스팅하려는데 하루방님말씀....
낚시꾼은 귀가 얇어서 탈이야
여긴 아니다
다른데가자~~
헉!!
밑밥까지 비벼서 물까지 한바가지씩 추가된 무게를 들고 왔던길을 돌아가라구요~~
아이고~~
가을이는 그냥 여기서 하자고 버티고 저는 배불러서 타고 가자고 하고(사실 수심이 얕아서 접안도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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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섬주섬~~
다시 메고 들고 왔던길 돌아갑니다
(이글을 쓰고있는지금도 어깨 아프고 손이 덜덜 떨리네요)
다시 차를타고 동도방파제로 갑니다
쿠궁~~
도착후 보니 다시 이고지고 가야할거리가 900메타 랍니다
낑낑대며 10번은 더쉬어가며 도착해서 채비를 다시하는데 쥬쥬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릴을 차에두고와서 다시가야한다고 아~~쓰벌 하며 돌아갑니다 ㅋㅋ
일단 가져간 도시락부터 먹고 낚시와 교육시작~~
3시간정도 낚시해도 벵에는 안나옵니다
포인트이동해서 한시간만 더하자~~
다시 보따리싸서 900메타 돌아갑니다ㅠ
계속 이동하며 주변청소해서 짐은 더많아지고..
이와중에도 몽돌이는 전화옵니다
많이 낚았냐고 교육 잘받고 있냐고...
마지막포인트 리조트앞 도착하니 터미널민박에서 거리도 가깝고 포인트도 좋아보이네요
그러데 포인트 설명해준 장 머시기라는분이 거기서 낚시중입니다
우리한테는 엉뚱한 포인트알려줘서 이고생시켜놓고 자기는 편한곳에서 낚시중이네요
그러더니 하루방님을 보자마자 낚시를접고 철수하네요
벵에돔 30정도 한마리 낚았다길래 희망을가지고 낚시해보지만
부슬부슬 비도오고
수많은 고등어와 싸우다 지쳐서 철수합니다
오늘 걸은 거리입니다
12,851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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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이의 댓글이 이렇게 엄청난 특훈일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재민아 당분간 우리 피해다녀라...
하루방님댁에서 피디님께서 차려주신 저녁을먹고 비가 많이오는 와중에도 볼락낚시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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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에 한시간을 헤메다 포기하고 치킨에 맥주한잔하러 고수님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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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내일은 목넘어 포인트에 가보라는 얘기를듣고 아침에 비그치면 가보기로하고 잠자리에듭니다
마지막날
7시에 일어나니 바람도 있고 비도 부슬부슬 내리네요
밑에 충청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나오니 비도 그치며 하늘도 맑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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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징조라 콧노래가 절로나서 들떠있는데 하루방님께서 오늘은 어디로갈꺼냐고 물으시길래 목넘어 간다니까 차키를 주시며
약도를 알려주셔서 그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가는도중 어라~
어제 마지막으로 들렀던 리조트밑 포인트에 아무도 없습니다
내려서보니 바람도없고 좋아보여서 멀리갈필요없이 여기서 하기로 의기투합
낚시를 시작합니다
녹동으로가는 배가 4시30분이니까 2시까지 하기로하고 어제 하루방님께받은 교육대로 낚시하는데 씨알좋은 벵에와 감성돔들이 간간히 낚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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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는 계속해서 복어에게 바늘털리고 망상어에 시달리더니 1시20분쯤 포기하고 낚시대를 접길래 우리도 같이 접으며 나가서 하루방님과 잠시 이야기도 나누려고 철수합니다
철수길에보니 평화페리호에 사람들이 타고있길래 피디님께 배가 몇시에 나가냐고 물으니 헐~ 2시30분이랍니다
14시30분을 제가 4시30분으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현재시간 1시45분...
씻지도 못했고 방에는 짐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있는데 ㅠ
후다닥 올라가서 시간을 잘못봤다고 서두르자고해서 부랴부랴 짐챙기고 하루방님과 피디님께 대충 인사드리고 낚시장비 이고지고 터미널로 갑니다
중간쯤가다보니 아차~
주머니에 하루방님 차키가 있습니다
가을이와 쥬쥬를 먼저보내고 냅다 뜁니다
헉헉~ 헥헥~
뛰는도중 하루방님도 아셨는지 전화가 계속오네요(급해서 일단 무시)
차키를 전해드리며 차를 훔쳐갈뻔했다고 말씀드리며 다시 터미널로 뛰어~~~!!
간신히 10분전에 도착해서 표끊고 탑승...
배안에서 캔맥주 한잔하며 가을이가 낚시 일찍 안접었으면 배못탈뻔했다고 고맙다니까 망상어한테 고마워하라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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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힘들었지만 즐거웠다며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녹동항에 도착했네요
그런데....
짐을 가지고 주차장에가니 자동차가 빵구가 나있네요 헐~~
긴급출동 부르고 타이어 수리해서 집에도착하니 정각 12시 자정입니다
가을이와 쥬쥬는그후로 30분에서 1시간후에나 집에 도착했을겁니다
적지않은 연세에 저희들을위해 먼거리
마다안고 포인트 안내해주신 하루방님과
언제나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피디님께 감사드리고 급하게 오느라 정리못하고 나와서 송구하게 생각하며
이상 파란만장한 3일간의 거문도 일기 끄~읏~
☞ 거문도 터미널민박 예약: 010-5656-0211☜
첫댓글 고생많이ㅡ하셨네요ㅡ초도에ㅡ동생친구들이ㅡ30일에놀러와ㅡ2일에나가는ㅡ바람에ㅡ함께하지ㅡ못했네요ㅡ
혹시나하고 초도 들를때 뱃머리에 나가봤습니다
ㅋㅋㅋ,,,,한마디로 고생했습니다.
다음이 기대되네요.
고생한만큼 기량이 향상되었지요
벵에낚시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아주 빡시게 교육을 받고 오셨네요.~~^^ 경기지부 화이팅 입니다.
지존님은 교육 안받으셔도 되겠지요
거문도 강력 추천합니다
지금 도보포인트에서 마릿수로 나온답니다
막내 찬스 쓰셨어야 했는데 함께 하질 못해 죄송합니다~ㅎㅎ다음에 갈땐 고무보트라도 하나 들고 가야 하나요~
지금이라도 막내찬스 쓰면 안될까 ㅋㅋ
정출 시간내봐~~
긴긴 조행기 재미(?)있게 봤네
고생도 에지간히 했네
휴일 푹 쉬시고ㅡㅡ
아픈많큼 성장했지요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푸 하!
낚시간게 아니고 유격받으러 갔구만
굿은 날씨에 꽝치구 고생했슈
얼굴 잊어버리겠어요
같이 유격받으러 가시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