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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이정표 로얄예식장 헐린다 | ||
[2008.06.23 22:58] | ||
태화루 복원 본격화 올 여름 휴가를 다녀오면 로얄예식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을 지도 모른다. 지난 1987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그야말로 '으리으리'하게 지어졌던 로얄예식장 자리에 태화루 복원사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울산지역 수천 수만의 30~40대들이 사랑의 굳은 맹세를 했던 곳이 이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다. 23일 울산시 관계자는 지난 4월 중순 로얄예식장 측과 부지보상 협의를 끝냈으며, 건물주가 이달 말까지 쓸만한 물건들을 모두 들어내고 내부를 정리해주면 7월부터 본격적인 철거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철거작업에 45일 정도가 걸릴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8월 말이면 로얄예식장은 그 자취를 감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로얄예식장이 차지하고 있는 부지는 3320㎡(1004평). 여기에 연면적 4720㎡(1428평)의 지상 6층 지하 2층 건물이 7개의 예식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987년 11월20일 기존 예식업계의 판도를 사정없이 뒤흔들며 오픈한 로얄예식장은 지난 6월7일 마지막 한 쌍의 예식을 끝으로 21년의 역사를 마감했다. 로얄예식장은 오픈 당시부터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선 태화강 푸른물결이 굽이치는 용금소를 한 눈에 내려다 보고 있는데다, 건물의 위용은 다른 곳과 견줄 수조차 없을 정도로 웅장했다. 그래서 다른데 보다 훨씬 비쌌지만 예약은 끊이지 않았다. 이 곳에서 결혼했다는 자체가 신랑 신부에게는 은근한 자부심이었다. 그 와중에 경쟁이 도를 넘어서면서 여기서 예식을 올리면 이혼한다는 해괴한 소문이 나돌기까지 했다. 로얄예식장 건물주 양중규씨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영업이 잘 됐는데, 시외터미널이 이전하고 상권이 남구로 이동하면서 점점 쇠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얄예식장은 그러나 인근에 모여있던 세운, 울산, 평화, 용궁, 청아 등 다른 예식장 모두가 문을 닫은 뒤에도 지금까지 버텨 왔다. 로얄예식장은 그렇게 21년을 거치면서 어린 아이들도 이름만 대면 아는 울산의 랜드마크가 됐고, 울산 30~40대들의 청춘에 결혼이란 좌표를 찍어준 이정표가 됐다. 시는 8월 중 로얄예식장의 철거가 끝나면 태화루 복원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까지, 늦어도 2010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곧바로 복원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기간 1년6개월이 지난 2011년에는 지금의 로얄예식장 자리에 또 다른 이정표 '태화루'가 우뚝 서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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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너무한다 1언양읍성그대로두고 태화루만살리나 읍성언제나하나 울산시 공무원들 뭐받아먹어나
참 아름다운 건물이던데.....아쉽네요.
저 위치에 저 건물에 왜 로얄예식장이 잘 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