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 왕자의 인연
고려 11대 왕 문종과 인예왕비 사이에
네번째 아들이 태어납니다.
다들 기뻐한 득남이었지만
근심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어린 왕자가
울음을 그치지 않고 우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어르고 달래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왕자는
하루 중에 새벽 어느 한순간 잠시 울음을 그치는데
그 시간대에는 은은한 목탁 소리가 들려옵니다
왕은 왕자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소리를 찾아
사람을 보내니 바다 건너 경호라는 호숫가에 있는
한 사찰에 이릅니다.
아기왕자의 울음을 그치는 시간에는
그 절에 스님도 법당에 들어가 목탁을 칩니다.
고려국 신하는 자초지종을 말하고
스님을 모시고 고려왕궁에 이르러서 왕자를 보게하니
왕자는 그토록 울어대던 웃음을 뚝 그치고
방긋거리며 웃고 좋아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기왕자가 울때는 손을 꼭 쥐어
손바닥을 볼 겨를이 없더니 아가왕자가 웃으며
손을 펴고 뻗어서 스님의 얼굴을 만지려하는데
그때 중국에서 온 스님은 깜짝 놀라며
아기왕자를 향해 절을 올리며
'제가 스승을 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합니다.
아기왕자가 울음을 그쳐 좋던 왕이 사연을 물으니
스님은 아기 왕자의 손바닥에 써있는 글자를 보이는데
거기는 '불무령'이라는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스님은 이 글자는 제 스승이 입적하셨을 때
제가 보기에 너무나도 억울하게 돌아가신 것이 안타까워
부처님은 영험이 없다 라는 의미로 적은 것인데
아기 왕자의 손에 그것이 나타났으니
이는 우리 스님의 후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스님은 어렵게 살면서 남의 집 일이나 해주고
한푼 두푼 받은 것을 마른 우물에 집어 던져놓고
우물이 가득 차게 되자 그것을 꺼내어 절을 짓고
열심히 기도하며 덕을 베풀었기에 생불 소리를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았던 우리 스님이
언젠가부터는 눈이 안보이고 다시 귀가 안들리더니
앉은뱅이가 되어서 살다가 돌아가시게 되었을 때
저는 부처님이 하도 원망스러워 스님 손바닥에
불무령이라는 글씨를 쓰고 다비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고려국 아기 왕자님의 손에 그 글씨가 나타났으니
이는 필시 우리 스님의 환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니
비록 스님은 말년에 전생의 업으로
삼생의 고초를 한꺼번에 받는
뜻하지 않는 고초를 받은 몸이 되셨지만
부처님전에 귀의하고 덕을 베풀고 한 공덕이
금생에 고려국 왕자가 되었으니 불무령이라 한 제 말은
불유령이라는 말로 바꾸어야 하겠습니다 하며
스님은 기뻐하고 아기 왕자는 더 이상 울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왕자가 훗날 출가를 하여 공부를 하니
그 이름이 대각 국사 의천이라는 스님으로
속장경을 판각하는 등 고려사에 있어서
하나의 획을 긋는 훌륭한 스님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하 사띠수행공동체 카페에서 인용-
의천대각국사(義天大覺國師) 1055-1101
고려때스님으로 姓은 王氏이고
이름은 후(煦),字는 의천이다.
文宗9年(1055)9月 28日 宮中에서 태어났다.
천태종 中興祖로서 문종의 넷째아들이며,
어머니는 인예태후(仁叡太后), 어머니성은 李氏이다.
문종19년(1055) 스님이 되어 영통사에 있었고,
13세때 우세(祐世)의 호를 받고 僧統이 되다.
1085년에 송나라에 건너가 화엄법사 有誡에게
賢首,天台의 교판의 같음과 다름을 물었으며,
그 뒤에 천태종의 교리를 듣고
천태산 지자대사의 부도에 참배,
발원문을짓고,귀국하면 천태종을 세우기로하고,
본국에 돌아온 후 교장도감(敎藏都監)을 창설하여
요(遼) 송(宋) 일본등에서 경서등을 수집하여
속장경 4,740여 권을 간행하였다.
해인사 흥왕사에 있다가,
國淸寺 住持로 있으며
천태교리를 강의하였다.
숙종6년(1101) 국사로서 總持寺에 있다가
그해 10月 5日에 입적하다.
저서로는 천태사교의주(天台四敎儀주),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장總錄)(곧 義天目錄)등 다수가있다
世壽 47세. 法臘 36세.
-이상 인용 마침-
원효사 천천클럽에서는 세모를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성금을 나누었습니다.
외국에서 이주해 와서 살고 있는 가정 세곳에 100만원을 나누고
깊은 산속 홀로 수행하시는 노스님에게 100만원을 보시하고
어린 자녀들과 어렵게 살아가는 모자 가정을 위하여 100만원을 보시하였으며
공주에 스님이 운영하는 노인 요양 시설에 100만원을 보내드렸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정성어린 성금이 이렇게 사용되었으며
지금까지 사용한 470만원에 이번에 나눈 경비를 합하면
2014년에 사용한 총 합계는 870만원이 됩니다.
성원과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사진:李海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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