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발전소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던데 전에 궁금해서 찾아본 우리나라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년12월)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합니다...
사진으로올리는 자료는 거의 모두 이 자료에 있는것들이니 좀더 자세한게 궁금하시면 다운로드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 링크는 pdf 파일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https://www.etrans.or.kr/lib/gen_download.php?file_name=%EC%A0%9C9%EC%B0%A8%EC%A0%84%EB%A0%A5%EC%88%98%EA%B8%89%EA%B8%B0%EB%B3%B8%EA%B3%84%ED%9A%8D.pdf
1. 우선 현재 정부의 계획과 우리나라 발전소 현황입니다...
현재 정부는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와 원자력 발전소는 발전소의 수명에 맞춰 조금씩 줄여가려고합니다...
이것은 현재 종류별 발전소의 현황입니다... 위 그림은 설비의 총량... 아래그림은 실제 발전하고있는 총량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향후 34년까지 계획입니다...
원전의 비중은 20% 내외... 용량은 22년까지는 늘었다가 점점 조금씩 줄어드는걸 알수있고
시간이 갈수록 정격용량에서 신재생에너지의 비율이 늘어나는것...
그리고 화력발전(석탄 + LNG)의 총 량이 거의 같다는걸 알수있습니다...
또 특징적인건 실효용량에서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과 정격용량에서의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의 차이가 심한걸 알수있습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의 전력 수급이 일정하지 않기에 나타나는 현상이고
화력발전에서도 신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이 부족하면 쉽게 보충이 가능한 LNG의 비중을 늘려감으로써
기본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도 위험성에 대한 준비를 하고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원전을 늘리지 않고도 이정도의 에너지 확보 계획을 이미 짜 놓고 있는거죠...
2. 모듈형 원자로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모듈형 원자로는 원래 잠수함이나 항모에서 사용하던 원자로를 바탕으로 개발된것입니다...
대충 요렇게 생겼죠...
기존의 원전보다 작고 하나의 세트로 만들어져있기에 관리가 쉽고 사고가 났을때 수습이 쉽다고들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어차피 우라늄 235을 사용하기에 고준위 핵 폐기물들의 양은 똑같이 나오고 좀더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폭발의 위험성이 0은 아닙니다...
이런걸 도심가까이 지하에 놓고 폐기물은 지하에 매립한다는게 이 모듈발전소의 컨셉인데 개인적으로는 위험성이 어느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테라파워에 대해서...
빌게이츠가 이야기해서 유명해진 테라파워인데요... 기본 컨셉은 사실 고속 증식로입니다...
과거 90년대 말 일본에서 만들어진 고속증식로 몬주입니다...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 238을 원료로 사용해서 잔여 폐기물없이 연료봉을 끝까지 태울수있다... 는게 장점인 고속증식로인데 고온으로 올라가기에 냉각에 액체금속이 쓰입니다...
이런 액체금속은 납-비스무트합급과 나트륨(소듐)이 사용되는데...
납-비스무트 합금은 예전 러샤 알파급 잠수함에서 문제가 되었듯 원자로를 꺼버리면 금속이 고체화되면서 원자로가 파괴되어버리는 단점이 있어 사용을 중단한적이 있었고
몬주의 가동중 기계이상으로 나트륨이 폭발하면서 현재 일본 몬주는 가동중단중입니다...
이를 보완하기위해서 나트륨을 2중으로 감싼 우리나라의 칼리머도 있긴한데... 이런 액체금속의 불안정성때문에 아직 미완성의 기술이고 제가 찾아본 바로는 테라파워역시 컴퓨터 시뮬레이션만 끝낸 상황이지 실제로 증식로를 돌려본적은 없는걸로 알고있습니다...
4. 태양광 발전 비용에 관하여...
태양광발전은 태양이 떠있는 낮에만 이루어지기때문에 이것으로 지속적인 전기를 공급받기 위해서는 ESS(energy storage eyetem)라고 부르는 저장소가 필요합니다. 보통은 베터리로 만들어지지만 저수지 2곳의 낙차를 이용한 양수발전소, 미래에 수소발전등이 이 역활을 나눠서 할수 있죠...
이러한 ESS 유지비용을 생각하면 태양광이나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용이 보통 신문에서 이야기하는 비용처럼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18년 독일에서는 태양광발전에서 너무 많은 전기가 생산되어 ESS의 용량이 이를 커버하지 못하면서 주변국으로 억지로 전기를 송출하면서 주변국의 전기설비들이 고장나는 일도 있었고...
의외로 이게 관리하기 쉬운 에너지가 아닙니다...
그리고 아래는 신재생에너지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하신 교수님의 기사이구요...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05671
6. 제가 여러가지를 조사해본결과 모든게 장점만 있고 단점만 있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그래서 정부역시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항상 플랜 B는 세워놓고 있는것 같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원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존의 문제점(폭발의 위험성과 폐기물)이 해결된...
현재 논의는 전력사용에만 국한되어있지만 탄소제로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전력생산이외에 제조(제철, 시멘트) 운송(자동차, 배, 비행기) 농업 (공장형 농업) 축산업 (세포증식을 이용한 고기생산)등 전기로 해결할수 있는 온실가스의 문제가 너무너무 많기에...
하지만 위험성이 바로 보이는 상황에서 무작정 원전에 대해서 맹신을 할수도 없는노릇이라... 원전의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력이 개발될때까지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면서 최대한 버티는게 답이 아닐까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자료들을 조사하면서 느꼈던건 아직은 이것도 저것도 답이 아니다는것이었습니다...
괜히 답이 없는걸로 회원들간에 분란이 심해지는것 같아서 글을 올려봤습니다...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알아갑니다!
신재생은 실제 전략생산량에 비해 7배정도 더 설치해야하는 군요. 많은 설비가 몇번 운전하지도 않고 노후화로 철거소진되겠네요.
향후 15년 가량 화력 원자력을 줄이고 대거 신재생을 확충하지만 실제로 부하를 담당하는 설비는 lng이겠네요.
그보다는 계절별로 신 재생에너지의 생산량이 다른게 문제인듯 합니다...
여름과 겨울이 다를것이고 장마기간과 한여름 땡볕이 다를거라...
설비 자체는 최대 생산량에 맞춰져 있지만 실제 생산량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다를수밖에 없어서...
@hooper LNG의 특징이 상대적으로 발전기를 켜고 끄는게 쉬워서 신재생에너지 생산 량에 맞춰 발전량을 조절하는게 쉽거든요...
실제부하를 담당한다고 이야기하는것보다는 신 재생에너지 문제점을 보완하는 관계라고 보시는게 더 맞을것 같습니다...
원전 수출하는거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세상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에 원전은 계획대로 줄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알찬 정보 너무 좋네요...감사합니다.
비스게에서 최근 올라온 글들 중 가장 좋은 원전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글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씀을 대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붙여 인용하신 빌 게이츠의 "how to avoid climate disaster"는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현재 원자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1) 원자력의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를 할 것인가 2) 새 에너지를 선택할 것인가의 갈림길의 문제인데요. 탈원전의 경우 1)에 대한 고려가 적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단점을 보완하는 연구가 적었는데 어찌 국내에 칼리마가 있고 핵 융합로가 존재하는걸까요...
정부에서 정책을 정할때는 가능성만으로 정할수없기에 에너지 정책에서는 원전을 배재하고 그와는 별개로 연구는 진행을 하는것이겠죠...
그리고 외교적으로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기후협정때문에 어쩔수없이 진행해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현기차에서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를 더 생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구요...
@Robinson50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답변을 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이고, 칼리머와 Kstar는 예전부터 해오던 연구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로빈슨님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원전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보다는 원전의 문제보완에 대한 연구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물론 이쪽은 핵확산 문제 등 기술 외의 문제도 있고 해서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