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편-
엉성한 표정의 율하..-_-^
대담한 표정의 라휘..-_-^
이둘.........어쩜 잘생겼냐......-ㅇ-..
그 둘이 뜨거운 주파를 보내며 서로의 강낭콩을 주시하고 있을때였다.
우리를 모두모두 웃게 만들어버린 율하의 대단한 말...................
족보에도 없는 우리 오빠의 이름을 지어서..아니 그 순간 떠올랐다는듯한 의미모를
표정으로 씨익 웃으며 라휘의 얼굴에 침뱉듯 투욱 내뱉은 그 이름은......
..................................................
............................
................
"강해"
'율하.....-_-............'
"프하핫 누나네 오빠 이름은 강해야??푸하하핫 웃기다-0-"
동규 네이놈!!!!!!!!!!!!!!!!!!!!>0<!!!!입좀 닥치고좀 있으면좀 좋을텐데 쫌!!!!
율하한테 분명 진걸로 기억된 라휘놈은 시큰둥 시큰둥>_<똥씹은 표정과 별반
다를 것 없는 표정으로 휘적휘적 나와 율하 사이를 통과하고 화장실옆 밖으로 연결되어있는
계단쪽으로 유유히 사라져간다.
"라휘..어디가는거야..??"
이..옆에 율하가 있는데도>0<얼굴에 철판을 터억 깔아놓은듯..강하지..ㅜ0ㅜ
그러나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던 율하를 의식하지 못하고 라휘놈이 내려간 계단만을
쓸쓸하게 쳐다보고있는데...........한동안 조용..하고있었던 빈이의 목소리가
내 귀에 쏘옥.....꽂힌다.........
"병아지...바..밥주....러..간..........."
휘익!
목소리만 들어도 아파보이는..파악 쉰 목소리의 빈이..갑자기 왜그런건지
배를 웅켜잡고 힘없이 날 올려다보는 빈이..
그런 빈이와 눈이 마주쳤을때......
"빈아??빈아!!.........................빈아!!!!!!!!!!!!!!!!!!!!!!"
나의 괴성에 각 교실에 들어있던 아이들이 모두 복도를 빠져나와 비성을 꽥꽥 질러대기 시작했다.
끝까지 말을 잇지못하고 쓰러져 버린 빈이.
"빈아!!!!!!!!!!"
교실에 들어앉아 뭐하고있었던건지 얼굴이 희뜩해져서는 많은 아이들을 제치고
뛰어나온 하정이도 놀라 소리쳤고,
영문도 모르면서 무작정 빈이를 어깨에 매는둥 걸치는둥....달리기 시작한율하.
'........어떡해......ㅜ0ㅜ.................
............빈아...........미안.......정말 미안............
신경쓰지 못했어........아아.........난 나쁜년인가봐.............
어떡해...................ㅜ_ㅜ...........................'
빈이를 업고 무작정 교문밖으로 뛰어나간 율하의 등을 잡고있던
내손에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그리고 뜨거운 무언가가 묻어나왔다.
..................................
....ㅇ_ㅇ.............피...................
............피.......................피.........>_<.....아......빈아!!!!!!!!!!!!!!!!!
"빈아!!!!!!!!!!!!!!!!!!!!"
목이 쉬어 터질정도로 빈이의 이름만 부르며 결국 내가 올라탄곳은
율하의 자가용.................
그리고 우리를 따라나온 천신일진들.....모두 끼우고 끼워 자가용에 올라타는데..
지금 엉덩이가 무지 낀다는것따윈 안중에 없고..
지금 다리살이 찝히는것따윈 정말 안중에 없고..ㅜ0ㅜ
내옆에 입가에 피가번진채 쓰러져 있는 빈이만이 그런 빈이만이 내 머릿속에 가득 차있는데..
"율하!!빨리!!빨리빨리!!!!!!!!!!!"
누가봐도 미친년같았을거다.
미친년처럼 울고........불고...........머리까지 헤질러놓고..
빈이를 품에 안고 병원에 도착할때까지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런 날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율하..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눈물이 글썽거리며
초조해 하는 청이와 하정이 나머지 천신일진들..
"의사요!!!!!!!!!!!!!!!!의사!!!!의사!!!!!!!!!!!!!!!!!!"
병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꽥꽥..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고,
나의 비명에 금새 병원이 시끄러워지면서..둥글게 뜬 달처럼 생긴 의사가 어디선가 달려나왔다.
피를 입에물고 쓰러져 율하의 등에 업혀있는 빈이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의사.
"어떻게된거죠??"
"빨리요!!!!우리 빈이 빨리요!!!!!!!!!"
의사의 물음과는 상관없이 미친듯이 소리치기만 하자 의사가 하얀 시트위에 빈이를 눕히고,
간호사가 빈이의 입가에 묻은 피를 수건으로 닦아내면..의사는 빈이를 어디론가 끌고간다.
...............1시간후...................
수술실앞 。
모두들 초조한 마음으로..그리고 눈물 한방울씩을 장식처럼 눈가에 맺혀놓고..
그렇게 빈이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후 수술실 문이 열리면.............
하얀 시트위에 올려진채로 눈도닫고 입도닫고..마음까지 닫아버린듯..
차가운 표정으로 잠을 자고있는 빈이가 나오고..............
빈이가 뉘여져있는 침대를 끌고 어디론가 향하는 간호사들..
405호....
천신일진 모두와 함께 침대에 엉겨붙어 빈이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다.
'.......빈아안되..........안되빈아........................
제발.........제발 눈좀떠.........응??......누나 눈에서 눈물나게 하지 않는다며......
얼른 눈떠 빈아..............눈........눈떠................'
내 눈에서 슬픈 멜로디가 줄줄줄 흘러내려오면.......
....스르륵..............................
졸려.........................
....................
.............
.....
..............
.....
하지야....빈이먼저......빈이먼저...........
.........엄마를 원망하지 말거라......하지야..............
"엄마....아...엄마아......엄마!!!!!!!!!!!!"
아.............ㅇ_ㅇ....
내가 눈을떳을땐 빈이는 보이지 않고..
율하...그리고 라휘만이 내옆에 있는데............
"빈이는???"
눈을 뜨자마자 빈이부터 찾는 내가 한심스럽다는 눈빛의 율하..
반면 조금은 쓸쓸한듯한 표정의 라휘..........
"...........너 쓰러졌어.....옆방에 있어..빈이...."
"빈이 괜찮지??응??괜찮은거지??자..빈이한테 가자..응??나좀 일으켜줘"
에너지가 싸악..빠진듯 움직일 힘조차 없었고..
바보스러운 모습..딱 바보같은 모습으로 빈이만 찾는 나를
조심히 일으켜 세워주는 율하..그리고 창가에 기대 담배 한대를 꺼내무는 라휘..
빈이..........지금 빈이를 봐야해........라휘야.....
터벅터벅..
율하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빈이가 있는 옆방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문고리를 돌려 천천히 병실문을 여는데..
여전히 침대에 누워 깨어날것 같지 않은 얼굴로..잠들어있는 빈이.
그리고 그들 옆에 아까와 전혀 다르지 않은 포즈로 엉겨붙어있는 천신일진들..
"누나 괜찮아?????"
영웅이가 제일먼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내게 묻지만..
"빈이......우리 빈이 괜찮니...........??"
"............."
모두들 묵묵부답................
"의사.....의사 어딨어.......??"
난 또다시 멍한 초점을 문쪽으로 옮기고 천천히 걸었다.
다행이 그 누구도 날 말리지 않았고..
난 천천히..아주 천천히 걸어 원장실앞에 다다랐다.
원장실 앞에 설때면 빠져있던 에너지들이 다시 솟아나는것 같은 느낌..
화악!!문을 제껴열면 진료를 하고있던 환자와 의사가 보인다.
"뭐하는거예요!!"
"우리빈이.......왜그러죠...??
.........우리 빈이요........우리빈이.........왜그러냐구요!!!!!!!!!!"
-72편-
내 눈이 또 돌변해 버렸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원장실을 쏘옥 빠져나가는 환자..
아무말 못하고 벌벌벌 떨고있는듯한 의사.
...................
..........
"빈이......빈이........왜그러냔말야!!!!!!!!!!!!!!!!!!!!!!!!!!!!!!!!!!!!!!!!"
거의 바락에 가까울 나의 절규..
"치..침착해요..말씀 해드릴테니까..침..착하라구요.."
나를 위로하듯 침착하게 그리고 조심히 의자에 앉히는 의사.
의사가 곧 책상서랍을 급한듯 헤질러놓고 노란봉투 하나를 꺼내든다.
잠시후 커다란 칠판같은곳엔 무언가가 걸쳐졌다..
나는 그게 x-ray 사진이라는것을 단번에 알아볼수 있었고..
의사는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길다란 막대기를 집어들고 사진속 빈이의 몸속..
어느 부윈가를 가리키며 말한다.
"환자분의 심장..입니다.."
"........."
까맣게 그을린 사진속..빈이의 심장이 제대로 보이지가 않았다.
"이부분 보이시죠??이부분이 환자분의 심장에 붙어있는 염증..그러니까 불과 몇일전까지만
해도 염증이었던 이곳이..혹으로 변해버렸습니다.."
"ㅇ_ㅇ......혹....이라니......."
"환자분은........선천적 심장병입니다........"
빈이가............선천적.....심장...병이라구....??
아니야.........말도안되.........믿을수 없어.............말도 안되.........!!
또다시 온몸의 에너지가 쏘옥 빠져나간듯..
힘이빠지기 시작했고..책상끝을 붙잡고서 간신히 버티고 있을때였다.
의사에게서 또다시 믿지못할 말을 듣게되는데............
"환자분....원래 보호자가 없습니까.."
...........빈이야............니..보호자.......나지....??
............내가..니 보호자야........그치.........
이젠.................내가 니 보호자해..............
"..............................전데요......보호자....저예요.."
"아..그렇습니까..그럼 말씀드리지요.."
"..."
"환자분이 엄마의 뱃속에 있을때부터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지금까지 살아온게 정말 기적이죠..
자기 자신이 찾고싶은 그 무언가를 찾았나봅니다........"
"무슨말..............."
내가 묻기도 전에 내말을 낚아채가 버리는 의사.
"벌써 죽었어야 했는데..지금까지 버텨온게 정말 기적인거죠....."
ㅇ_ㅇ................이씨..................빌어먹을......................
타악!!!!!!!!!!!!!!!!!!!!!!!!!!!
책상을 주먹으로 내리치고 또 책상을 건너뛰어 의사놈에게 달려들었다.
의사의 멱살을 끌어올린 내주먹................
"다시말해봐.........죽었어야 한다구???당신.........죽고싶어??
어디서 그딴말을 지껄여!!!!!!!!살려내....살려내지 않으면.........
우리 빈이 살려내지 않으면.............................당신이 죽어........"
이제 아주 말라버린 눈물은 흐를생각도 하지않고,
자꾸만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또 가다듬고..다시 자리로 돌아와 앉았을땐,
의사는 멍하게 서서 내 눈을 마주치지 않고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계속 말해....."
"워..원인은 임신 중의 모체의 바이러스성 질환, 저산소혈증 드..등이있는데
또 동일 가족 내에 다발하는 경향도 이..있습니다. 심실중격결손, 동맥관개존증, 폐동맥판구
협착, 대혈관전이증 드..등이 있는데요..혈액순환의 장애나 심장음의 이상이 현저하며,
호흡장애나 부종을 볼 수도 있지만, 거의 자각이 없고 학교 등에서의 집단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육 지연에 의한 것은 발육과정에서 고칠 수도 있으며,
증세와 경과는 개인차가 크..큰데요..일부는 외과적 처치의 대상이 되..됩.."
"씨..나....못배워서 그딴말 못알아들으니까!!!!!!!!그냥 간단하게 말하라고......
간단하게!!!!!!!!!!!!!!!!!!!!!!!"
의사는 외운듯 바르르 떨며 심장병에 관한 얘기를 줄줄히 내뱉었지만 마음부터 조급해지기
시작한 나는 그런 알아듣지도 못할말들을 주저리 주저리 듣고있을수도 없었다.
내가 절규와 가까운 바락을 하기 시작할때면..
의사는 내말대로 정말 간단하게.....정말..정말..너무나도 간단하게 한마디를..
힘없이 내뱉는다.
..............................
..................
..................................
...............
"주.............죽습니다..................."
"ㅇ_ㅇ"
말도 안되잖아..............
하.............그게 어떻게 말이될수가 있어.................
.............빈이가 죽는다니...................
있을수.........................없잖아...........................................
빈이가 죽으면.......당신도 죽는다니까.................??
죽는다구................당신도.........당신도 죽는다구.......................
"아아!!!!!!!!!!!!!!!!!!!이 개새끼들아!!!!!!!!!!!!!!!!!!!!!!!!!!!!!!!!!!!!!!!!!!!!!!!!!!!!!"
미쳤는갑다.
나..정말로 미쳤는갑다.
"..지..진정..하..하시.."
"분명히 말했어!!!!흑....나 절대로 두말안해...분명히 알아둬.......
우리 빈이 죽이면...................흐윽.......다..당신도 죽어........
살려내................살려내 빈이........................."
"..........죄송합니다..........."
"............살려내............"
"정말..죄송합니다.."
"살려내라고 했어......"
"........................죄송.."
"살려.....................................
...............................
..........................살려......주세요...................
빈이...........제발..........살려주세요..........................
우리빈이................살려주세요...................제발.....살려.......흐윽............"
안되잖아.........빈이 죽으면.....................
.....................나....또 잃게되잖아.........
엄마..............아리..............빈이......안된다구!!!!!!!!!!!!!!!!!!!!!!!!!!!!!!!!!!!
"강하지.........."
ㅇ_ㅇ....아주아주 나즈막한 목소리..
난 어느새 흘러나온 눈물을 닦을새도 없이 뒤돌아봤다.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몸을 문기둥에 지탱하고 서서 나를 부르는 라휘..
"라휘야........."
"그만해...."
"......뭘 그만해......"
"그만해라...."
"왜..추해??추한거야??그러니??"
".......그래......너 추해........존나 추해......."
"넌....잃어봤어??너 보는 앞에서........니가 보는앞에서.....엄마 잃어봤니??..어??"
..................................
.............................
...................................
"...어...........잃어봤어........그러니까.....그만해.."
.......나한테 아픈 기억이듯이........너한테도 아픈기억이라는거 아는데..........
지금........지금은 그냥...내편..........해주면 안되니 라휘야..............
그러나..일어났다.
그만했다.
라휘가..........
.........................울고있었으니까............................
천천히..맥이빠져서는 그렇게 천천히..라휘를 제끼고 원장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걸었다.
빈이가 있을...그곳을 향해....................
걷는데......걸어야하는데........움직여 지지가 않는다.
나를........내 뒤에서 나를...꽈악 끌어안고 있는 라휘때문에........................
"병신.......너 내가 죽어도.......그렇게 슬퍼해줄래......."
내 식은땀때문인지.....등이 흥건히 젖어들기 시작했다.
"니.....눈물.....아니지..??.......이거.....내....땀이지....??"
"그래.......내 땀이야.........."
"아니.....아니.....니땀말구.......내땀..........."
"그런가보다.......니땀이었나보다........"
울지말자...............울지말자.........
........빈이한테 가야하는데.........울면 안되잖어.......
분명히 깨어나서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있을 빈이잖어.....
나보면서....웃으면서........개구리눈 되었다구.....막 약올릴....빈이잖어......
"누나................."
응??누나??누나라구....??나......니 누나 아니잖어.......
왜 나한테 누나라구 불러..........................
너까지 왜그래........왜그래........하아...하아............
-73편-
"누나......"
"그러지마.......너..애써서 그러지 않아두되............."
"이상황에서도..질투하면 나 존나 나쁜놈인데.....근데........
......유빈...........그새끼 존나...........부럽다..........."
"라휘야................"
"누나가.......나위해서는 단한번도 울지않은 누나가....................
빈이위해서 우니까.......그래서........좀 부럽네.....^-^.........."
....바보...........내가 누구땜에 울게됐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진정 바보가 누군데.......................................
"....이젠 말....똑바로 하네......."
"............나....누나라고 부른다고....동생처럼 생각하지마......
너한테..아니..누나한테.....동생이라고 불리는거 싫어........"
넌......내 첫사랑이구.......마지막 사랑이야 라휘야.................
동생....................못해...아니.....안해.......안할래.........라휘야......
째각째각..
병원 중심에 커다란 시계의 종이 정각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종이 울리면.......내 어깨를 감싸고 있던 라휘의 팔이..스르륵..풀리고..
뒤를 돌아볼수는 없지만.............
라휘는....아마도......병원을 빠져나간듯 싶다..
"너랑..나랑은.......끝까지......안되는갑다.....라휘야.....^-^.....................후...."
다시 어려운 걸음을 해야했다.
라휘를 잡지 못하는 자신없는 모습의 강하지가 싫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것보다..내 눈앞에서 아파하는..빈이때문에..
어쩔수가 없어....................
계단을 걸어오르는게 참 힘든일이라는거..그것도 알게되었고..
혼자 있는게..불쌍하리만큼..슬픈일이라는거..그것도 알게되었어..
너땜에.........도라휘....너때문에.................
철컥..
"누나^ㅇ^"
"빈아!!깨어났니??응??우리 빈이 맞어??와^ㅇ^깨어났구나.."
빈이에게 달려들어 이리저리 머리도 짚어보고 손도잡아보고..............
"누나 왜그래??누나 아퍼??"
아픈건....정작..너잖어...........
"아니..안아파..하나두..우리 빈이가 아프잖어.."
"나안아퍼..ㅜ0ㅜ..누나 아푸지마러.."
"응..안아퍼..^-^"
왜 이렇게..밝은 모습이니........
.....누나..또...........안심하잖어.........
일순간 조용한 정적이 흐르면...............
"애들 다 갔니??"
"응..갔어..^-^;;내가 싹 보내버렸지~"
"그래..율하.......오빠는??"
"교복이 나땜에..젖어가꾸..보냈어.."
미안한듯한 표정으로 이내 고개를 푸욱..숙여버리는 빈이.
"빈아......."
"누나.............가....^-^..나 혼자있을수 있어........"
"아냐.....누나가 오늘은 옆에 있어줄게......"
"나..하나두 안아파...그러니까 가두되.........라휘.............
....................라휘한테.............................
가.................누나......^-^.........."
"빈아..........."
애써 웃음지으며 라휘에게 가라구..........?
..........니 눈에 눈물만 고여있지 않았다면......나..정말..갈수도 있었어..................
"피곤하지??어서자^-^누나가 옆에있어줄거야...."
"누나........"
"빨리자"
억지로 빈이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고 빈이는 거짓말처럼.......눕자마자 잠이들었다................
다음날。
"누나 나 먹고싶은거 이써ㅜ0ㅜ"
이젠 완전히 핏기가 돌아와 예전의 빈이가 되어있었다.
"뭐먹고싶어??누나가 다 사다줄게^-^"
"피자두 먹구싶구..ㅜ_ㅜ..통닭두 먹구싶구..빠나나두 먹구시퍼^ㅇ^"
"돼지..-_-"
"사다주꺼지??"
"응^-^사다줄게~누나가 학교끝나구 바루올게.."
"응^ㅇ^누나!올때 우리 못난이들 델꾸와~^-^"
못난이들이라면..천신일진들이겠지..
"그래^-^알았어..병원에서 나오는 밥 먹구있어..알았지??"
"응^-^누나!"
성급히 병원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
..........
....................
............
"병원에서 오는길이야??"
"응.."
"너 하루사이에 왜이렇게 헬쓱해졌냐.."
걱정스러운 하정이의 말투..
"헬쓱하긴..^-^;;어젠..잘 들어갔지??"
"어..야!호호호 나 율하오빠 찍었다^ㅇ^"
-_-..어찌 그러니.......-0-
"율하는 여자안좋아해-0-"
"정말??다행이다^ㅇ^난 좋아할거야 푸하하핫"
하정이의 괴상한 웃음소리에 반 아이들의 시선이 우리에게로 집중되는 순간..
드르륵.......
율하가 들어왔다.
'어젠 몰랐는데 오늘 보니 교복이 꾀 잘어울리는군..-_-;;'
율하가 교실로 들어와 멋쩍은 표정으로 내게 눈인사를 하면..
"오빠~~~~~~~~~~~^_^"
언제부터 친해진거니..-0-
율하에게로 달려들어 째잘째잘 무슨말인가를 조잘거리는 하정이.
'율하......고달프게 생겼구나..-ㅇ-'
하정이 바로 옆분단에 앉은 율하는.
천천히 책상과 의자를 옮겨 최대한 하정이에게서 떨어지려 하는것 같은데..-_-
자존심이고 뭐고 없어보이는 하정인..끝까지 율하를 따르고..-_-
그래서 결국은 율하와 하정이..그 둘은 짝꿍이 되어버려따..-ㅇ-..
지루한 수업이 끝나면....................
"하정아 빈이가 너희들 데리구 오랬는데.."
"응!!알았어^ㅇ^오빠~오빠두 갈꺼지??"
'율하는 반말...무척 싫어한단다....하정아..-0-'
"응.."
ㅇ_ㅇ율하.........미쳤어..>_<..미쳤어..>_<
뭐야 율하-_-^.....둘..의외로 조금은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_=^
하정이가 저렇게 밝게 웃는것도..처음봐...............
그렇게 되면........영웅이는......................-_-
모르겠다..-ㅇ-..내 사정 아니니까 뭐..-_-^
"나먼저 갈테니까 애들이랑 이따 같이와~"
"응^ㅇ^오빠 우리 같이가자??"
"하..하지야....나랑..같이..가.."
말 더듬지 말어..율하..ㅜ^ㅜ..
"아냐..하정이랑 같이와^-^;;나먼저 갈게"
내가 그들을 뒤로하고 정신없이 교실을 뛰쳐나온건 나를 물어뜯어 죽일듯한 눈빛으로
꼬다보는 하정이가 있었기에........=_=^..
피자와 통닭..그리고 바나나를 사들고 병원으로 가고있는중..-_-^
롯데리아를 걸쳐....노래방을 걸쳐................오락실을 걸쳐....
............라휘와.....순아를..걸...........>_<..................
왜 하필.......여기서 보는거야.........ㅜ0ㅜ............
"언니^-^어디가??우와~맛있겠따..ㅜ0ㅜ"
그동안의 일은 싸악....잊었다는듯..아니..라휘앞에서는 순한양..모르는척 순아년..>0<
"아..안녕.."
"..어디가..누....나....."
"아..빈이병원....."
"어머??빈이 병원에 있어??왜??아파??어디가??"
'눈깔어..-_-..눈알 빼버리고 싶자네..>0<'
"..잘가.........누나....."
내 어깨를 한번 토닥이고 스쳐가는 라휘..그리고 순아..
"라휘야..나두 피자..웅??피자ㅜㅇㅜ"
"그래..피자 먹으러 가자....."
우리.....이렇게까지 어색하진 않았잖아.................
한참을 서있어야 했다.
내 뒤에 라휘가 있다는게 느껴지지 않을때까지......
이대로 걷게되면..빈이의 병원이 아닌....라휘가 있는곳으로 가게될것 같으니까.........
5분후......
호와.....호와...........숨을 깊게 들이쉬고
다시 걸음을 옮겨 빈이의 병원으로 향했다.
'이제 가을인가....날씨가 꾀 쌀쌀하구나..........'
한껏 차가워진 바람때문에 몸을 움츠렸다.
그리고 계속 걸었다......
빈이에게 줄 맛난 피자와 통닭..바나나를 안고서..
걷고....걷고...또걷고..........계속 걷고.............
눈앞에 커다란 병원의 공원이 펼쳐지면 환자들과 환자의 보호자들이 맛있는 저녁도시락을 먹고있다.
"우리 빈이 배고프겠다..ㅜㅇㅜ"
그들을 지나쳐 빠르게..빠르게..병원으로 발을 내딛고 공원을 거친다..아니..거치려는데...........
"강하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
"누구........"
ㅇ_ㅇ..어..................당신은...................
-74편-
영웅이의 사진속.....그남자................영웅이의..삼촌..??
어째서....내이름을..함부로 부르는거지..............
우선........인사를 해야하나......-_-..
"아..안녕하세요^-^;;영웅이..삼촌이시죠??"
"............"
머리가 허리까지..아주아주 긴 생머리.....실물로 보니.......정말 잘생겼구나..ㅇ_ㅇ..
......난..이제 남자라면 다 좋아하는 하정이와 닮아가는거인가..>_<
어리숙한 표정을 지으며 멋쩍게 인사를 했을때 노랑머리 그사람은 말없이 날 노려보고있었다.
노려보고....-_-^..
"하...그럼....."
고개를 살짝 숙이고 인사를 건네고서 다시 병원으로 걸으려 하는데.......
"잠깐"
다시 나를 불러세우는 노랑머리..영웅이의 삼촌..
"예??"
"잠깐 나좀 보지"
"네??아..절..왜요??"
무서워...........눈빛이........너무 무서워.........
"전 바빠서..죄송합니다.."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뭐야..강하지.....저딴 눈빛이 뭐가 무섭다고.........
하지만.........너무 무서워.........>0<..
빠르게 재촉했다. 다리가 보이지 않을정도로..-0-
그리고 빠르게 도착했다. 빈이의병실앞..
"빈아!!^-^누나왔........"
어디갔지..??
"빈아!!빈아!!"
내가 또다시 빈이를 불렀을땐 화장실에서 빈이의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하...웩....쿨럭쿨럭....웩....웩!!!"
"빈아..........아........빈아......"
타악!!!
손에 들고있던 피자와 통닭 그리고 바나나를 침대위에 던져놓고 화장실로 달려갔다.
철컥...........
"빈아!!!!!!!!!!!"
화장실 변기통에 기대고 있는 빈이..
나를 보더니 싱긋..힘들게 웃어보였다.
"빈아........ㅜ_ㅜ"
"^-^..피..자.....통닭.......사와찌.......??"
힘겹게 5분간에 걸쳐 끝낸 빈이의 몇마디..
"빈아..말하지마...힘들어??많이 아파??힝....아프지말지..좀.."
금새 또 내 얼굴을 적셔버린 눈물을 빈이가 볼새라 재빨리 훔쳐내고 변기통에 기대고있던
빈이를 부축해 침대로 옮겼다.
그리고 빈이의 손을 꼬옥 붙잡고서 침대옆 의자에 살짝 걸터앉았다.........
"......빈아...."
"응??.."
"많이 아프지......."
"아니??^ㅇ^안아퍼~"
"거짓말..........구라.......ㅜ0ㅜ..아푸면서......."
"진짜.....실화.........^ㅇ^..안아푸면서........."
".........수술하자....응??수술........"
"다음에......"
"지금 하자..빈아..응??지금하자구!!"
"....누나....내 병은....내가 잘알어......그러니까..다음에 하자......아주아주..다음에.."
"너 이렇게 아파하는데..힘들어하는데..어쩌려구 그래!!"
조금씩 빈이에게 화가났다.
파랗게 질린 입술..안그래도 뽀야면서..더 뽀해진 피부..
"뽀야면 뭐해!!!!니 얼굴에 붉은 반점같은거......그거 생겼단 말야!!!!!!!!!!!"
"정말??정말이야??누나??"
"흑.........바보............징그럽단 말야!!!!!!!!!!!흐.........흐흐............."
주루룩.........
비오듯 쏟아지는 내 눈물.....
빈이가 침대에서 뛰어내려 화장실로 달려간다.
거울을 보려는듯..................
잠시후면 병실을 울리는 빈이의 커다란 목소리.........
"누나!!!!!반점이 어딨다구 그래!!!!!놀랬잖어!!>0<"
불퉁불퉁..화장실 바닥에 침을 찌익 내뱉고 다시 침대로 들어와 이불을 입술까지 엎어버리는 빈이.
"너..그렇게 된데.......그렇게 될거래......그러니까..수술하자구.....응??"
"휴우...이렇게 잘생긴 얼굴에 그딴거 생기면 살껍데기 다 뜯어버릴거야-0-"
"ㅜ_ㅜ..미쳤어......히.."
장난스러운 빈이의 말에 피식 웃어버렸다.
"^ㅇ^누나는 웃는게 이쁘구나^-^우는것두 이쁘긴 한데..웃는게 더이뻐^ㅇ^그러니까 웃어라..응?"
"응.....그래..웃을게........웃자...........웃자.."
빈이가 내 머리를 스윽..쓰다듬으면 난 빈이의 손길을 따라 침대에 살짝 얼굴을 묻었다.
그렇게 한참을 재미난 얘기를 빈이와 속삭이고 있을때......
"빈아^ㅇ^!!!!!!!!!"
노크도 없이 병실문을 화악 쳐열고 들어오는 천신일진들..그리고
하정이의 손에 끌려오는듯..-_-..보이는 율하..
"시끄럽게도 들어온다-_-"
"하..애들아 왔어??"
빈이와 내가 한마디씩 건네고 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라휘는 없네.............'
"맛있다^ㅇ^"
어느새 탁자위에 올려둔 피자와 통닭을 펼쳐놓고 먹기시작한 청이 그리고 동규-_-
"야!!!!!니네 그거 안내려놔!!!!!죽어써!!"
"꺄~~빈아 쫌 먹짜..ㅜㅇㅜ"
"애새끼 존나 추잡하네!!좀 먹게~옛말에 자고로 콩한쪽도 나눠먹으라 그랬다-0-"
"그래 너 안다박사다-_-;;"
동규의 말에 할수없이 같이 먹는 빈이..-ㅇ-
'빈아..이마에 주름도 먹어버리지 그러니..-_-보기 흉하구나..-0-'
"빈아..천천히 먹어 체한다.."
"아웅^ㅇ^"
"어라??누나 지금 빈이만 챙기는거야??엉??크크크"
장난섞인 말투....내 옆으로 다가와 내 무릎에 궁둥빡을 쳐박는 영웅이새끼-_-
"므하냐-0-"
"키킥 누나 품이 포~~근하구나^ㅇ^"
"-_-..머셔??아참..그건 둘째치구..영웅아 너네 삼촌 말야...."
"애들아!!나도 같이먹어!!!!!!!!!!"
ㅇ_ㅇ..삼촌얘기를 꺼내자 내 무릎에서 일어나 탁자위로 달겨드는 영웅이.
쓰읍..수상쩍어..-_-^..
"율하오빠~우리도 같이먹자^ㅇ^"
하정이가 율하를 부르는 찢어질도록 가느다란 목소리에 그들에게로 시선을 꽂아야 했다-_-^
싫다는 표정의 율하를 끈임없이 끌어당겨 결국 의자에 앉히는 하정이.
'정말 좋아하는 건가..-ㅇ-'
그리고 난 또다시 천신일진 그들에게로 시선을 향했는데.......
"영웅아..왜 안먹어..??"
통닭을 검지손가락과 엄지손가락으로 살짝 집어들고는 가만히 앉아 하정이와 율하를 번갈아 쳐다보는 영웅이.
눈이............슬퍼보여.....처음..영웅이와 제과점에 갈때..그때 날 바라보던 눈빛이랑..똑같아..
'영웅이..........너도 하정일..좋아하는거야??>_<일났구려..'
눈치없는 하정인 영웅이의 시선을 의식하지 못하고 율하의 옆에 더 가까이붙었다.
그나저나 율하는 남이 보는 앞에서 아무것도 안먹는데..-_-
"오빠 먹어^ㅇ^"
당황해 하는 율하.
"하정아!!저..율하오빤..남..앞에서 음식 안먹는데..-_-^"
"내가 남이야??나 남 아니야^ㅇ^오빠야~날 남이라구 생각하지마^-^"
정말........율하와 있을때..하정이의 표정..너무 예뻐......
에쁜 하정이의 표정에 잠깐동안 푸욱빠져 감상하고 있을때였다.
영웅이의 처음보는 모습..............
"나두 아~~~~~^ㅇ^"
ㅇ_ㅇ......꺄..............미친놈..................-_-^^^^^^^^^^^
-75편-
"미친놈....."
ㅇ_ㅇ하정아....................
"넌 손이없어 발이없어!!-_-!!!"
말이.........심하잖아..............
"그래도 아~~~~~-ㅇ-"
ㅇ_ㅇ추해.....>_<..영웅아..너무 추해.........-_-^
"빈아 니가 먹여줘라~깔깔깔 오빠 아~~~~^ㅇ^"
"왜 내가 먹여줘-_-"
"하정아 영웅이 먹여줘"
하정이의 이름을 진정 평범치않은 목소리로 따뜻하게 부르며 또한 배려 비슷한 무언가를 한듯한 율하0_0
그리고 그때........
스윽!!!!!!!
통닭을 벽에 휘익 던져버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영웅이.
그대로 바깥으로 나가버린다.
"영웅아!!!!!!!!!!!"
봤는데....영웅이 눈에서...빛나는 무언가....난 봤는데...........
"하정아..너 왜그래......영웅이한테......."
"내가 뭘~~=_=^~~오빠 아~안할거야??"
못된년..........>_<
난 병실문을 제끼고 무작정 영웅이를 따라 나갔다.
그러나 이미 병실 복도에서도 흔적도 없는..보이지 않는 영웅이.
'휴우..........어째서 내가 영웅이까지 신경쓰게 된거지..-ㅇ-'
복도끝에서 시선을 떼고 다시 병실로 걸음을 옮기는데..
율하의 팔짱을 끼고 걸어나오는 하정이..
"어디가??"
"우리 영화보러 갈거야^ㅇ^"
.............하정이 넌 철이없는거냐.....
빈이가 저렇게 아픈데........늬들 앞에서 애써 웃고있는데..........
하루를 넘기는것도....참 힘든데.........영웅이까지 아프게 만들고.......그렇게 밝은 웃음이 나와??
친구지만.......정말 밉다.............
"다녀와...."
투욱....
율하의 어깨를 살짝 치고 다시 병실로 들어와버렸다.
'율하...당신의 뜻이 아닌건 알지만..지금 내 마음..율하는 알잖아....................'
어느새 다 먹어치운 통닭과 피자를 한쪽에 치우고 있는 빈이..
반면 대굴빡을 맞대고 쇼파에 앉아 잠들어있는 청이와 동규.-ㅇ-
"빈아 누나가할게.."
"다했어^-^영웅이..갔어??"
"응.......없어....."
"하정이누나랑 율하형..영화보러 갔는데.."
"......응......"
"우리두..영화보러 갈까??"
"..영화??밖에 쌀쌀해....그냥 쉬어.."
"영화보자..응??"
"........괜찮겠니??"
"응^ㅇ^"
그렇게 좋아라 하는데....가자......
"잠바입어 밖에 추우니까.."
"응^-^"
소풍가는 유치원 꼬마아이같애....
랄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내 손을 잡고 병원을 빠져나가는 빈이.
걸어걸어 병원에서 제일 가까운 극장을 찾아갔다.
"무슨 영화볼건데?"
"슬픈거........."
"슬픈거??"
그런거 싫은데.......-ㅇ-......
"음...........비련의 주인공이......아픈거........
..........그래서.....죽는거......그런데...그 비련의 주인공이 죽으면..............
음......죽으면........."
"그만해!!!!!!!"
화나잖아...........빈아........
죽는단소리..........너...너무 쉽게 하잖아.................
"누나......."
"저깄다!!재밌는거.....웃긴거.....!!!주인공들끼리 나중엔 행복한거....저거봐!!"
슬펐다..웃는입에서 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빈이의 표정이 화났다..
그래서 제목만 봐도 웃긴.....그런 영화를 골라 입장권을 끊고 빈이를 끌고 들어갔다.
=용가리가 ET를 만났을때=
-_-^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기지??빈아??웃기지??깔깔깔"
용가리와 ET가 친구가되어 손을잡고 ET의 집을 구경하기위해 하늘로 올라가다
무게로 인해 용가리가 또옥..떨어지면..그곳은 똥깡이었다..-_-^..
유치한 그장면이 뭐가 웃기다고..신나게 웃어대고 있는데..............
"빈아 안웃겨??"
빈이의 얼굴을 슬쩍 들여다보니..............
"너....왜울어............."
"저러다....죽어봐...............위험하게.....씨........"
...................
...........
..................
..............
"나가자.."
말없이 날 올려다보는 빈이의 손을 잡고 무작정 밖으로 뛰어나왔다.
"누나 천천히.....가....!....숨차........"
저녁만 되면 쉬어버리는 빈이의 목소리.
빈이의 행동에 너무나도 화가났고 그 화때문에 빈이의 손을 붙잡은채 멍하게 달리기만할때,
칼칼한 빈이의 목소리가 점점 힘이빠져간다는게 느껴졌고..
"누나...................."
"왜그래너!!누나가 얼마나 걱정하고 있는지 알면서..자꾸 왜그러는건데!!
너 죽으면....너뿐만이 아니라......너 죽인사람도 죽어......."
살기섞인 나의 목소리에 놀랐다는듯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는 빈이.
"누나.........봐두려구 그래....주인공들이 죽으면..죽을때..꼭..
멋있는말 하잖어..........나도 하고싶어서 그래........
....누나한테 멋있는말 해주고싶은데.......난 바보라서 못하니까...
못한다구......우............."
"병원으로 들어가..누나 피곤해..오늘은 집에가서 잘래.."
"아........................."
울지않으려는듯 고개를 위로 확 젖히고 몇분간 하늘을 쳐다보는 빈이.
천천히 나를 향해.....날 쳐다볼때면 빈이의 눈에서 눈물 한방울이 토옥..
"나 안아프다^-^잘가 누나!!"
"빈아!!!!!!!!!"
뒤도 돌아보지않고 뛰는 빈이.
"빈아!!!!!!!!!!!!!!!!!!!!!!!!!!!!!!"
울음섞인 내 부름에 순간 걸음을 멈춰섰다.
"미안해....미안해!!!!!!!!!!!!!누나 힘든거....누나 아픈건..너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별거 아니지만........너!!!!죽는다는 소리하면..........그땐 정말 누나 화낼거야!!!!!!!!!"
빈이를 향해 소리쳤다.
너무 많이 멀어져있는 빈이. 빈이의 어깨가 들쑥..날쑥......
슬퍼서 우는거니.......기뻐서 웃는거니................
...............
.....멋있는말....
.................니 얼굴에 늘 묻어나있어.....
..그래서..........
............넌 늘 멋있어..............^-^..
집으로 가는길.
무거운 발걸음을 천천히 옮겨 집으로 가고있다.
'해야할일이 너무너무 많은데...이젠 이 모든일들을 끝내야 하려나봐..
율하는 뭐하고있을까..........
하정일..어떻게 해야하지............??'
후......어지러워........
발을 내두르며 계속..계속..걷다보면 화랑공원이 나오고..공원을 지나쳐
마악 오른쪽 팔을 내딛을때 안타깝게도 나의 동무 발과의 동침을 하게되어버린 담배한가치..
흔히..꽁초라고 하지....-_-^..
무슨 용기가 생겨난건지 모르겠다.
불도 없으면서 그 더러운 꽁초를 입에 물어버린건..........
"켁..냄새....ㅜ0ㅜ이게 뭐가 맛있다고 먹는건지...."
쯧쯧..혀를 두번 내차고 다시 걸음을 옮길때였다.
몇일전 비오는날....그날의 사건과 너무나도 똑같은........
그때 내눈에 제일먼저 나타났던 검은 그림자...........
그리고 지금...내눈앞에 검은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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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강하지!!그녀는호안!!‥★。┓-71~75편-
짱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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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6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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