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편-
"보스.................."
"^-^이렇게 웃는거........이것도 이제 마지막이야.."
30분후........................
"보스..신성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어디에서 만나기로 했나"
"화랑.........공원입니다."
".......훗.........또야............................."
"지금..모시겠습니다"
"그래......가지..........."
화랑공원으로 가고있는중이다.
다른때보다 더 떨리기 시작했고,
공원과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심장박동이 더 거세지기만했다.
드디어...........
화랑공원...........................
내가 차에서 내리면 수많은 부하들이 공원앞에 줄을 짓고 서있다.
그리고.......신성놈들..............
드디어..라휘..너의 아버지를 보는 순간이구나............하아.................
처벅처벅............
고개를 들지않고 걸었다.
내가 지나가는 길 어귀에 나의 부하들이 소리없이 등을숙여 인사를 표했고..
율하가 멈춰선곳에서 나도 조용히 멈춰섰다.
그리고........지독하게도 고요한 정적에 천천히..고개들었다.
아...............저사람이구나..........
많은 부하들 가운데에 서서 하얀 롱코트를 입고..
너무도 거만하게 서있는 그사람...................
당신이..라휘의 아버지군요.....................
당신이............우리 엄마를 죽인 사람이군요.....................
나와 마주선 신성의 보스..
나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피식 웃어버린다.
그리고......그 주위에 다른 파 보스들................
우리 파를 배신한 조무래기들.............
모두가 뒤죽박죽으로 엉켜있었다.
결국 화를 누르지 못했던 나는 갱신파 보스..박사장을 향해 달려들어 놈의 멱살을 끌어올렸다.
"박사장........"
"아..아..왜이러시나!!"
"당신.......내손에 죽어..............."
"뭐..뭐야!!!!ㅇ_ㅇ!!!!!!!!"
"주제넘은 늙은이들......간만에 설쳐본것 같은데........
도가.......지나쳤어...........훗........"
"ㅇ_ㅇ......."
말없이 동공이 커지지 시작하면서 내 눈을 쏘아보는 박사장.
"당신...........내 눈보지마.....어??......보면..........
..........................죽어(씨익"
"ㅇ_ㅇ아...아니......"
"퉤!!!!!!!!!"
바닥에 침을 뱉고 그 바닥을 향해 놈을 행가래쳐버렸다.
그리고 또다시 마주서게된 신성의 보스.........................
바닥에 행가래쳐진 박사장의 머리위에 물고있던 담배꽁초를 휘익 던져버리는 신성..
이내 나를 느긋하게 쏘아보며 말한다.
"하하하..당돌한녀석..니가 나한테 감히..도전장을 보냈느냐"
무섭토록.....거만한사람이구나.................
왜..쉽게 검색되지 않았는지...눈빛만 봐도 알것같아.
"말이 긴건싫다."
"후훗.......건방진 계집이로구나......."
"그건..두고보면 알겠지"
"어째서 내게 도전장을 보냈나"
"...........엄마의...............복수를 위해.............."
"하하하하하하...가소로운 계집이로구나"
"웃는것도.....오늘이 마지막이겠지"
"과연...그럴까..하하하하하..후회할텐데.."
"너의 이름이 뭐냐"
"왜 갑자기 이름은 묻고그러시나??
그리고 어린계집이 당돌하구나..어른이면 최대한 예의는 갖춰야지"
"당신같은 인간들한테 존칭써가며 예의차리고 싶진 않아"
"역시 당돌해..흠하하 내이름은..도성이다..도!!성!!"
"도성............도성!!!내게 포기를 강요하지 마라"
"좋아..그렇다면 할수없지..자..누구부터 묻어줄.........."
"이야!!!!!!!!!!!!!!!!!!!!!!!!!!!!!!!!!!!!!!!!!!!!!!"
ㅇ_ㅇ............상옥이...................
.....ㅇ_ㅇ....도성의 말이 끝나기도전에..................
내가 아직 명령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상옥이가 신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율하!!어떻게된거야!!"
"김상옥.....신성과 악연이 많은 놈입니다.."
"무슨..."
묻고싶었지만 물을수가 없었다.
이미 수백명의 조폭들이 엉겨붙어 피가 터지고 있었기 때문에.
퍼억!!!!!!!!!!퍽!!!!!빡!!!!!!!!!!!!으악!!!!!!!!!!!
잔인하다.................
정말..........잔인하다...............................
여태까지 벌여왔던 전쟁중에서 제일 지독하다.
완전히 피터진 뇌가 행가래쳐져 있는 부하놈들을 자근자근 밟는 신성놈들..
완전히 녹초가되어 쓰러져있는 신성놈들을 이그러뜨리는 부하놈들..
그러나 그들의 싸움은 순식간에 끝이났다.
신성의 보스..도성의 명령이 있었기에..............
"그만그만!!!!!!!!!!!!!!!!"
[저사람....왜그러지??]
율하의 귀 가까이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보스.......제가 가겠습니다............]
[무슨말이야?]
처음에 이해하지 못한 율하의 말을 잠시후 이해할수 있게되었다.
"1:1 나랑 단둘이 붙자"
나한테................도전을................??
후훗........이거..부작용이군...............
"보스.............."
"사랑하는 사람의 아비와 한판승부라................재밌네.."
씨익..아무렇지 않은 듯 포근하게 웃는걸로 도성에게 대답을 대신했다.
그런데......................
도성의 옆에 율하와 같은 폼으로..서있는 꾀나 멋있어 보이는 사내가
조무래기 놈에게서 무슨얘긴가를 듣고 도성의 가까이에 다가가
무슨말인가를 중얼거리는데.............
들렸다..........................들려버렸다....................
"보스..도련님이 오신답니다"
도련님이라면...................................라휘.................
하아.........끝까지..............우린..엉키는구나..................
그래.........와라...도라휘.....................
내가 니 아비를 죽이면.............그때..나를 죽이렴................
니손엔............언제든지 죽어줄수 있어...................
그때였다.
도성이 또다른 명령을 내린건.....................
"운기!!저 계집의 옆에있는 놈을 철수하라!!"
율하...............................ㅇ_ㅇ
"잠깐!!!!!!!!!"
말도안되............
이건........내 복수야...............
율하를.............아프게 할순 없어...................
다치게.............할수없어.....................................
"도성..너랑 나..단둘이만 붙으면되.......난 너를 만나러 온 것 뿐야.."
"어리석어.....어리석어....쯧쯧..나를 거치려면..내 아랫놈들도 거쳐야지..음??"
비겁해.................
그러나 이 나의 발아래 무릎을 꿇어버린 율하........
"지금 뭐하는짓이야!!!!!!!!!!!!!!!!!!"
"보스..저 믿어 주십시오..........어서..분부를 내려주십시오.."
"율하...........뭣대로 행동하지마 이건 내일이야"
그러나...........착각이었다.............
"보스..당신은 제 인생에 있어서 제 생명과 같은 분이셨습니다.
지금..보스를 위해서 죽어도..여한이 없습니다.
보스...........세상엔..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첫 번째 종류의 사람은..아픔을 물고 가는 사람이고..
두 번째 종류의 사람은..아픔을 피해가는 사람입니다.
보스...........당신은 아픔을 피해가야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당신의 몫까지.........물고가겠습니다................."
"율하..........지금 그 상태에서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면..................
너 죽여.........................."
"^-^보스...................당신을....................
주제넘게도................................
...........................사랑했습니다.....................
용서하십시오........................"
ㅇ_ㅇ
율하..................당신이...날...........................사랑했다구.................
하아.................또 숨이 막혀온다.
그동안..............아무도 모르고 있었던 사실.......................
율하가..날 사랑했다니.....................
하아.......................................미칠노릇이네........
이거 열받네.........................
강하지.....................이..등신..................병신...................
호랑이굴에.................토끼를 키웠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율하는 도성이 내린 명을..내 명보다 먼저..받아들이고 있었다.
그것도................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비여서인가............................율하...................
'강하지...강하지......강하지.........강하지..........강하지!!!!!!!!!!!!!!!!'
퍼억!!!!!!!!!!!!!퍽퍽!!!!!!파바바박!!!!!!!!!퍽!!!!!!!!
싸움을..정열적이라고 표현해도 되나..
율하.........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수많은 건달들과 맞써 싸우다 쓰러져 내가 도와줘야 했던..그때의 율하가 아니다.
정말 대단하다.
내 동공이 커지다 못해 터져버릴만큼..놀랍다.
언제..저많은 기술들을 익힌거지.....??
화랑공원.....순식간에 피바다가 되어있었다.
수많은 부하들은 자기들 서로 몸을 부추기지 못하고 이곳저곳에 쓰러져있었고,
율하와 운기라는 놈은 우리들 어깨넘어로 뛰어오르며
마치..하늘을 나는 새들처럼.....서로 만만치 않은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그렇게 둘이서 발을 맞대고 공중을 떠서 마지막 펀치를 힘껏..날리는데...............
.......................................
................
......................................
율하............당신이 이겼어^-^..........최고야.........정말.....최고야............
그러나 나의 감탄은 그냥 감탄으로..거기에서 끝날 수밖에 없었다.
-92편-
"율하오빠!!!!!!!!!!!!!!!!!!!!!!!!!!!!!!!!"
젠장.............젠장.......................천신일진들..........
그들이 온것이다.
율하를 향해 달려드는 하정이.
"하정아!!!!!!!!!비켜!!!!!!!!!!!!!!!!"
"오빠!!!!!!!!!!!!아아아!!!!!!!!!!!!!!!!!!!!!!!!!!!!!!!!!!!"
'미친............................
....................독고하정.........................진심이구나................'
"임청!!천동규!!!!!!!하정이 데리고 물러서란말야!!!!!!!!!!!!!!!!!!!"
청이와 동규는 살기어린 내 눈빛을 보고 달려오다가 걸음을 멈춰버렸다.
그리고..천천히..뒤로 한발자국씩 물러나기 시작했다.
"분명히 말했어.............니들.....다치기 싫으면..당장 꺼져.........."
"언냐!!!!!!!!!!ㅜ0ㅜ!!!!!하지마!!!!!!싸우지마!!!!!!!!!!!!!!!!"
"누나....누나!!!!제발 그만해!!!!!!!!!!!!!!!!!!!!!!!!!!!"
"^-^"
'미안해.............미안해 애들아..................
..................보고싶었어....................너희들.....정말 보고싶었어....................^-^.....
하정이..왜이렇게 헬쓱해졌니.............청이랑 동규...................
........................여전하구나...........^-^..............그리운 내친구들.........'
그러나 그런 여유있는 감동도 그만이었다.
...................
............
.................
......
"아악!!!!!!!!!!!!!!!!!!!!!!!"
"보스!!!!!!!!!!!!!!!!!!!!!ㅇ_ㅇ"
이..나의 어깨를 밟고 그대로 반대편발로 나의 등을 짓겨버린놈..
도성.................................
"으.....으..강한만큼....................비겁한놈이구나..................."
당신은 또다시 내 눈을 변하게 한....유일한 사람이야...............
"훔하하하하 비겁이 아니지..이건..정당이라구..정당!!내말 무슨말인지 모르겠나!!!!!!!!!!!!"
"그게 정당이라면..............나도 정당해주지.."
퍼버버버버벅!!!!!!!!!!몸을 최대한 움츠리고 온몸을 공중에 날린후 놈의 얼굴을 향해
보이지 않게끔 발길질을 해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바닥으로 행가래쳐진 도성..
"아....하하하하.....으..........세구나.........정말 세구나.............
너만한 펀치를 가진녀석은 처음이다..........운기...........이녀석..정말 대단한놈이야.."
"훈계하나.......어서 덤비라구"
"이놈......너의 온몸을 꺽어주마...."
"훗..좋으실대루.."
투다다다다다다닥.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빠르게 내앞에 다가선 도성.
그러나 내 눈엔 헛점이 정확히 들어왔다.
분명..나의 목을..노린거야.............
파악!!!!!!!!!!!!!!!!!!!!!!
도성의 팔뚝을 세게 잡아당겨 꺽어버렸다.
그리고 놈의 복부를 있는힘껏 걷어차면..
으드드드득..소리와 함께 나와 정확히 30m 뒤로 물러서났다.
"도성........우리 엄마의 복수는..지금부터다...........
똑같이......해주겠어..........똑같이.............하하"
'진작에 봤어..
운기라는 놈이 다른 조무래기 놈과 대화하면서..총을 안주머니에 감춰둔 것을..
그리고..지금도 보여........
율하를 향해..총을 겨누는 것이................................
'이야!!!!!!!!!!!!!!!!!!!!!!!!!!!'
놈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속으로 기합을 불어넣고 운기라는 놈을 향해 달렸다.
이미 율하와 상대해 패배하고 만 운기놈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상태였고,
총을 빼오는 것은 어렵지 않은일이었다.
그러나.............더욱..어렵게된건........................
.....................................
.....................
.........................................................
...........................
"누나!!!!!!!!!!!!!!!!!!!!!!!!!"
"하지야!!!!!!!!!!!!!!!!!!!!!!!!"
"ㅇ_ㅇ파..파...................영웅아........................."
"그 총 버리거라!!!!!!!!!!!!!!!!!!!"
"파파...............파....................파..................흑........."
파파와 영웅일 보니..전쟁동에 꾹..참고있던 눈물이...왈칵 쏟아져버렸다.
결국은.....................그랬다.
"파파!!!!!!영웅아!!!!!!!어서가!!!!!!!!!가라구!!!!!!!!!!!"
"누나!!!!!!!그 총.....내려놔!!!!!!!!!!!빨리!!!!!!!!!!!!!!!!"
눈에 쌍심지를 켜고 달라드는 영웅이.
"영웅아!!!!비켜!!!!!!!!!!!!!!!!!!!"
비명에 가까운 나의 윽박에 영웅이가 멈춰섰고,
총을 들고있던 손이 곧..도성에게로 겨눠졌다..
그런데..바닥에 내팽개쳐져 쓰러져 있는 도성의 옆으로 천천히..다가서는 파파................
"파파!!!!!!!!!비켜요!!!!!!!!!!!!!!!!"
"하지야............그총........내려라..............."
"왜!!!!!!!!!!왜요!!!!!!!내가 여기까지 오려구 얼마나 노력했는데!!!!!!!!!!!!!!!!
여기에서 어떻게 그만둬!!!!!!!!!!!어떻게!!!!!!!!!!!!!!!!!!!!!!!!!
나...........우리 엄마 복수하구...........엄마한테 갈거예요...............
사랑하는 사람도 버리고..........사랑하는 사람의 아비를 복수하러..
피를 토하는 기분으로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그런데 그만하라니!!!!!!빨리 비켜요!!!!!!!!!!!!!!!!!!!!!!!!"
...........................죽고........싶어졌다...............
...........정말.........................................
..........................죽이고...............................싶어졌다...........
...............도성뿐만이 아닌..........................파파까지도............
나의..이 동공을...........더 커다랗게 만들어버린 파파.................
"복수는.........................이미했어..........................."
"ㅇ_ㅇ무슨...........말이죠??"
"라휘의 엄마를....죽인사람이...............................나다.......하지야........"
"ㅇ_ㅇ.............하아..................하...................."
'내손으로..............내손으로........복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않으면.................내가........떠날 수 없잖아..................
하..............모든게.......수포로..돌아가는거잖아.........'
그러나 그런 원망도 잠시뿐이었다.
"아아!!!!!!!!!!!!!!!!!!!!!!"
어느새 긴..롱부츠 옆에 끼워놓은 사시미를 꺼내 파파의 목에대고
파파를..인질로 삼아버린....아니..........파파를 죽이려 하는 도성이었다...........
"놔!!!!!!!!!!!!!!!!!!!!!!!"
내가 소리쳐도 도성은 끄덕없었다.
오히려 파파의 목을 더 조이며 살기어린 눈빛으로 날 쏘아보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죽일듯한 눈빛으로 파파의 목 가까이에 칼을 더 들이대는 도성..
"네놈이었구나..하하하..드디어 찾았어..네놈을 찾기위해 지금까지 숨어서 지내왔다.
나의 아들에게..어미를 잃게하고..........나마져도 아들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그렇게 살아오게 만든놈............
이놈........강우연이................네놈의 딸년이 저년이었구나.........하하하"
뭐가 이렇게 엉키고 엉킨걸까...............
도대체 왜..하나도 풀리는 일이 없는걸까.....................
이제.....내가 해야할일은 뭐지.............??
이대로 도성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느냐..........총을.....내려야 하느냐.........
그 두가지가 걸린건가.........................
"하지야..............파파는.........................
................우리딸이..........사람을 죽이는게 싫었다.............
파파가.......대신해서................................
...................너의 복수를..........했을뿐이야........^-^.......우리딸............
그동안.....아팠던만큼...............
.
행복하게.............살아야지...............^-^............"
"파파.....................사랑해요..................흑...사랑해요.........."
또다..........또야......................
다시는 울지 않기로 맹세 했는데.......................
.............또다시 그 누군가로 인해.......미친 듯이 울고 불고.........결국은..
도성을 겨누고있던 총을 바닥으로 내팽개쳤다.
그때..그순간..................................
"이얍!!!!!!!!!!!!!!!!!!!!!!!!!!!!!!!!!!!!!!!!"
"안되요 아빠!!!!!!!!!!!!!!!!!!!!!!!!!!!!!!!!!!!!!!!!!!!!!!!!!!"
도성이 파파의 목을 감싸고 있던 팔을 풀어 파파의 명치를 향해 칼을 휘두를 때..........
푹..............................
뼈를 통과한 창......................
"라휘야!!!!!!!!!!!!!!!!!!!!!!!!!!!!!!!!!!!!!!!!!!!!!!!!!!!!!!!!!!!!!!!!!!!"
-93편-
어떡해..................어떡해..............ㅇ_ㅇ
라휘야!!!!!!!!!!!!!!!!!!!!!!!!!!!!!!!!!!!!!!!!!!!!!!!
라휘가....파파를 향해 겨누던 도성의 칼을..............
자신의 아버지의 칼을........대신 맞아버린 것이다.
사시미를 배에 꽂고 붉은피를 분수처럼 뿜어내며.....
내 눈앞에서 숨을 허덕거리고 있는 라휘........................
"라휘야!!!!!!!!!!!!!!!!!!!!!!!!!!!!!!!!!!!!!!!!!아아!!!!!!!!!!!!!!"
아.........아............안되.................안되!!!!!!!!!!!!!
나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나를 향해 피묻은 손을 뻗고 칼꽂힌 배를 웅켜쥐고..씨익..웃어보이는 남자..
내가 사랑하는남자.....................
내.......................생명과도 같은 남자..................
곧......피를 토하는 라휘..
최대한 밝게 웃어보였고..
자신도 모르게 아들을 칼로 찌른 도성은 죄책감에 시달리기 시작하는듯 했다.
온몸을 바르르 떨면서 라휘에게로 기어가다 시피하며.......
라휘의 배에 꽂혀져있는 칼을 자꾸만 뽑으려 하는 도성..
"라......라...라휘....라휘야............."
"헉......헉...아....아...빠.......^-^...학..."
"안된다!안된다 아들아!!!!!!!!!!!!!!!라휘야!!!!!!!!!!!!!!!!!!!!!!!"
"아...하...아..빠...............이...이..............제.................
................그...................그...그만.......하..하세.......요.............
제..........제.....가..............사........사........랑...........하는.......사..사람의........
아..............파...파.................예....요................^-^..........."
"라휘야!!!!!!!!!!!!!!!!!!!!!!!!!!!!!!!!!!!!!!!!!"
라휘의 숨이 조금씩 더..거칠어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때..........
"보스!!!!!!!!!!!!!!!!!!!!!!!!!!!!!!!!!!!!!!!!"
"아.................아들아................^-^......같이............가자꾸나.................."
도성...........운기의 발에 채여져있던 또다른 사시미를 몰래 뺏어내 자신의 배를
찔러버린것이었다.
도성.........또한 숨을 허덕거리며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고통스러워 했고..
그런 도성의 배에 꽂힌 칼을..파파가 천천히..뽑아주었다.
"도성..............편하게..........가십시오..............."
그렇게 도성은......숨통을..끊어버렸다...
......................무슨......................
....이런...............................
.........................................................개같은...경우가......
....다있니..........
"하......하..................하.........지..............야.............."
침만 삼켜도................금방이라도...........눈감아 버릴것만 같은 라휘...
애써 눈을뜨고..애써 목청을 높여 아무렇지 않게 나를 불렀다.
나는 주저앉은채로 라휘가 있는 그곳으로 기어갔다.
조금만더.........
조금만 더가면..........라휘가 있어.............
조금만더.........................
조금만 더 가면.............라휘....................라휘있어..................
라휘 손...............손잡자..........우리 손잡자.............^-^....
"라휘야.........라...라휘야................"
".....^-^..........하...지........승^-^"
"라휘야!!!!!!!!!!!!!!!!!!!!!!!!!!!!!!!!!!"
그와중에 씨익..웃어보이며..하지승!!이라 외치는 라휘...........
이미 라휘의 손과 맞닿아 버린 나의 손......
피로 젖어버린 라휘의 손을 웅켜잡고서 놓지 않았다.
그리고 라휘의 칼이 꽂혀진 배를 약간 비켜나..라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었다.
"안되...........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어.............엉...............미안해............미안해........
라휘야....................................아........아.............."
"그.............만.................울어.............^-^..........."
"아......아푸지........ㅜ_ㅜ..........아푸겠다.........우리 라휘 아푸겠다............아......."
"안......아퍼.....^-^.........하지............야.............."
"말하지마.........말하지마...........응...말하지마............흐윽....."
"이제..............이....이제.............용.......서......해줘.........."
"응.......응.................용서해!!!!!!!!나..용서해!!꼭 용서해........
..........그러니까..............제발.........제발.............라휘야!!!!!!!!!!!"
거칠던 라휘의 숨소리가 조금씩 작아지고 있는게 느껴졌다.
내 귓가에 맴도는 쿵쾅쿵쾅..너무도 또렷하게 들리는 라휘의 심장박동..
"라휘야!!라휘야!!"
".....^-^....울지.....마..........이....못.....난아.....^-^......."
"라휘야...................사랑해.....................
................사랑해..................너..........미치도록.........사랑해..............."
"........^-^.............우리...다........시........태....태어....나면............
........그때.......는.........사.......랑.............하...하..지...마..말자.............
이....이러...렇게......슬..........픈....사..사랑.........이........라.......면........
.........다...........시......는............하............지......말..자..^-^.........."
"라휘야!!!!!!!안되!!!!!!!!!!!!안되!!!!!!!!!!!!!!!!!!!!!!!!!!"
내 머리를 감싸고 있던 라휘의 손이 힘없이 풀려버렸다.
아직도......라휘의 숨은......이렇게..쿵쾅쿵쾅......너무도 예쁘게....뛰고있는데.......
그때였다.
요란한 싸이렌 소리를 내며 경찰들이 달려오고 있었다.
"다들 도망가!!!!!!!!!!!!!!!!!"
신성의 부하들과 천상의 부하들..모두 제각기 몸을 사리며 도망치고 있었고,
율하의 손을 꼬옥 붙들고 울고있는 하정이..그 주위에 바르르 떨며 서있는 청이와 동규..
그리고 도성의 옆에 앉아 담배 한 대를 물고있는 파파..............
그런 파파옆에서 나와 라휘를 보며 애써 눈물을 훔치고 있는 영웅이.........
나와......................라휘..................................
가까스로 율하가 하정이의 손을 뿌리치고 나와 라휘가 있는곳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말없이 무작정 라휘의 손을 잡고있는 내 손을 떼어내기 시작했다.
"ㅇ_ㅇ율하!!뭐하는거야??"
"보스......도망가십시오!!"
"뭐라구???도망이라니????내가왜!!!!!!!!!!!!!!!"
"어서 도망가십시오!!라휘는 제가 병원으로 데리고 가겠습니다!!"
"싫어!!!!!!!!!!!!!!!내가왜!!!!!!!!!!!가려면 율하가가!!!!!!!!!!
안되..........어떻게 당신혼자두고가!!!!!!어떻게 라휘 떼놓고 혼자 도망가!!!!!!!!!!!!!!!"
안그래도 서러워 죽겠는데..율하가 끝까지 나를 위하는 그 마음에 또다시 격해져
라휘를 힘주어 더 세게 끌어안고 빠져나가지 않기위해 애써 몸부림쳤다.
그러나 역시 아무말없이 나의 손을 있는 힘껏 뿌리치는 율하..
"뭐하는거야!!!!!!!!!!!!!!!!!!!!!!!!!!!!!!!!!!"
"가세요!!!!!!!보스!!!저한테 빨리 명을 내려주시란 말입니다!!!!!!!!!"
"싫어!!!!!!싫어!!!!!!!!ㅠ_ㅠ!!!!!내가왜!!!!!내가왜가냐구!!!!!!!!안가!!!!!!!!!!!!
나보구 무슨 명을 내리라는거야!!!!!!!!!!!!!!!!싫어!!!!!!!!!!싫어!!!!!!!!!!!!!!!"
"강하지!!!!!!!!!!!!!!!!!!!!!!!!!!!!!!!!!!!!!!!!!!!!!!!!!!!!!!!"
ㅇ_ㅇ...............율하................유..율하....................
"가란말야!!!!!!!!!!!!!내가 너한테 해줄수 있는 마지막이야!!!
지금부터 내가 하는말......잘들어..........."
율하..........눈물을 흘리며 커다란 손바닥으로 내 턱을 치켜올렸다.
그리고 아주아주 무서운 눈으로.....날 쏘아보며 말했다.
"잘들어.......강하지......우선은 한성고아원에 가있어......친구들이랑 같이..
그다음에..내가.......라휘...라휘 데리고 갈게........알았지!!꼭......꼭..같이갈게..
그러니까..말들어.........알았지??대답해!!!!!!!!!!!!"
"응........응..........ㅜ_ㅜ"
"자..그럼..어서 명을....................."
또다시 17살 어린나이로 돌아간것 같았다.
아니.......그땐 어린 나이가 아니지...............
어렸던 나를..........이만큼 성장시켜준....율하.........
나의.............아버지와 같은분.............
때때론 너무너무 무서웠다.
눈을 감은채 숨을 헐떡이는 라휘가 죽을까봐 무서워지기 시작했고
율하와..마지막이 될것만 같아..더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없습니다!!!!!!!!빨리 명을............"
싸이렌 소리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율하가 아주 초조한 눈빛으로 이리저리를 훑으며
내게 소리쳤다.
"율하..........흑..............라휘와..함께.............흑........무사해줘............"
난 결국 영웅이의 손에 붙들려 라휘와 애써 손을 떼어내야 했고..
친구들의 부축을 받아 공원을 마악 빠져나오려는데..율하가 다시한번 나를 불러세웠다.
"보스!!!!!!!!!!!!!!!!!!!!!!!!!"
훽............뒤를돌아보면........................
라휘를 어깨에 짊어진채 다섯손가락을 뾰족하게 세우곤 이마에 가져다 대는 율하.
"충성...................^-^................."
-94편-
-94편-
"단한번도 내 명을 무시한적이 없던사람이야....
분명히......무사할거야..............무사할거야.........흐윽.....무사할거야................"
"그래..누나..무사할거야..우리 라휘..얼마나 강한앤데......
꼭..무사해서..누나앞에 나타날거야.......그럴거야.............흐윽.....그럴거야................."
우리 다섯일진들은 모두 파파의 차에 올라탔다.
그리고 한성고아원으로 향했다.
......................라휘야.......
...율하................
...................내인생에........있어서...
..나의....................
................손과발..같았던 사람들.....
반드시......무사해줘.............
......그러지 않으면....................
..............................나..........죽어................
한성고아원。
잠 한숨도 못자고 세시간에 걸쳐 한성고아원에 도착했다.
그동안 모두들 고요한 침묵을 지켰고..
우리가 하차할때는 원장님이 달려나오셨다.
"원장님.................."
"하지야!!"
"원장님......흐윽....."
오는동안 꾸욱 참았던 눈물이 또다시 쏟아지기 시작했고..
원장님은 우리들의 행세를 지켜보곤 말없이 눈물을 흘리셨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우선 들어가자..들어가서 얘기하자꾸나.."
원장실。
원장실에 들어오면 원장님은 따뜻한 코코아를 우리앞에 한잔씩 풀어주셨다.
"하지야..이제 말해보거라.."
..................아팠습니다........
....미치도록.............
......................슬펐습니다......
....우리는.................
..................그랬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모두 전해들으신 원장님은 소리없는 눈물을 흘리셨다..
"그랬구나..흐윽....우리 빈이가.............결국은..........흐윽.........."
"원장님......."
"빈이는 지금 어디있니....."
"서울 추모공원에 있어요......."
"흐윽........못난놈.......흐윽......불쌍한것............"
눈물을 흘리느라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는 원장님..
모두들 피곤에 지친건지 원장실 쇼파에 가만히 기대 잠이들어있었다.
"원장님..친구들이 다들 지쳤어요........저희들..몇일만..신세좀 질수 있을까요??"
"그래..그러려므나.."
우리는 모두 원장님이 안내하신 방으로 향했다.
모두들 이불을 깔고 곧바로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나는 멍하게 앉아서 창밖만 내다보고 있어야했다.
그런 시간도 자꾸만 아까워 지고.............
몇번이고 율하의 폰과 파파폰으로 전화를 해봤지만..
핸드폰들은 모두 꺼져있었고........
7시경이 되었을때 원장님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방으로 오셨지만..
모두들 많이 피곤했던건지 일어나지 못했다.
"원장님..저희들이 배고프면 차려먹을게요......."
"그래..그러려므나.......이 아이들은..다친구니??"
"빈이 친구들이예요....이 아이는 제 친동생이구요........"
빈이 친구들이라고 하자 또다시 눈물을 흘리시는 원장님..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시고 밖으로 나가버리신다.
그때 영웅이가 깨어나고..............
"누나...잠좀자지..안잤어??"
"잠이.....안와서......사실.............
.........죄책감이........들어서...........................
나는..엄마의 복수를 위해서..사랑하는 사람의 아비까지 죽이려고 했는데.........
........라휘는....나 위해서......자기 목숨까지 바쳤잖아...............
영웅아......누난......누나는............
정말 이기적이야.........너한테..파파한테..미안하지만...................
누나.....이거...............혼자인 기분이다?............
엄마도 보내고............빈이도 보내고............라휘의 분신까지 보냈어.................."
분명 영웅인 서운했을테지만........
그냥 싱긋 웃으며 고개를 떨궈버렸다.
그리곤..내어깨를 짚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누나...라휘가 누나 입장이였어도..누나처럼 했을거야..................
라휘는...어쩌면..알고있었는지도 모르지........."
알고있었다면.............................
...........................내가.......얼마나 미웠을까.....................
차라리.......내가.......라휘였으면........................
................그칼................뽑아버렸을텐데................
영웅이와 나는 그 이후에도 아무말이 없었고,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친구들이 모두 깨어났다.
나도 잠깐 잠이들었고.........
모두 눈을 멀똥멀똥 뜨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 아침을 맞이했다.
"왜 연락이 없는거야......"
제일먼저 입을 연사람은 동규였고..
그 다음은 하정이가..자면서도 참고있었던건지 눈물을 폭발해버렸다.
"엉......엉.............무슨일 생겼으면 어떡해....ㅠ_ㅠ..율하오빠....엉..엉.............."
.............하정이..................
율하가 걱정되는 마음은 알겠지만...................
.................내 동생.........영웅이가................
........자꾸만....................울잖니.........................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하정인 눈물을 그치지 않았고
영웅인 아무도 보이지 않게 눈물을 훔쳐내곤 밖으로 나가버렸다.
........................
..............
....................
......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건..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그 사랑이.......부디.........상처가 되지....않았으면..........바랍니다.
이미..상처가 되었다면..부디.......아물길.......바랍니다.............
................
.................
......
몇일후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아침일찍 눈을떳을땐 창밖에 하얗고 예쁜 함박눈이..우리의 아픔을 달래려는듯..
펑펑..쏟아지고 있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네....."
영웅이가 가만히 입을 열어보였다.
"이런일들이..일어나지 않았으면.....우린 분명.....다같이 모여서..그리고..
다같이..뛰어나가서..눈싸움 했을거야.......그치......."
청이가 영웅이 다음..슬프게 미소지으며 조용히 속삭였다..
고아원 놀이방에 아이들이 장식해놓은 트리앞에 동그랗게 모여앉아
아이들과 촛불도 끄고..케롤도 부르며.......
그렇게 쓸쓸함을 달래며..멍하니 창밖만 보던..그후 또 6일이 지났고..
"오늘........라휘생일인데........................."
"ㅇ_ㅇ........라휘..........생일.........................."
동규였다.
"그자식..살아있으면....미역국은 누가 끓여준데..............."
'라휘야.................오늘이..니생일이구나...................
우리 라휘..............생일이구나.............................
............하아...................지금쯤..넌.........어디에서..뭘 하고있을까.............
..........보고싶어..........너무너무 보고싶다.............
라휘야............생일...........진심으로 축하해.................축하해....'
라휘에게 전할수 없는 말들을 맘속으로 되내이며..오랜만에..
방에서 빠져나가 혼자서 고아원길을 걸었다.
걷고..또걷고....앙상한 나뭇가지들만이 쓸쓸히 서있다.
가로수...........................
"어??"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 흩날리고 있는 한겨울에.....
잎이 아직까지도 무성하게 자라있는 한 나무..................
나무 가까이에 섰다.
가늘게 떨리는 손가락으로 나무를 쓸어내렸다.
그순간, 왜 내 뇌리에..라휘와 빈이가 겹쳐져 스쳐갔는지는 모르겠다.
또다시 흐르는 눈물을 가누며..돌아서려 하는데................
하는데.................................ㅇ_ㅇ.........
커다란 나무 중간에 새겨져있는 글씨..
'9.9 누나생일^-^'
'내생일...................................어릴때.....써놓은거구나..................'
또다시 주체할수도 막을수도 없는 눈물샘이 터져버렸고.......
그아래 작은 글씨때문에 난 더 슬프게 울수밖에 없었다.
'10.11 빈이생일
누나랑 처음 고아원온날..^-^'
'흐윽........빈아.............빈아.................
......그날이.............빈이..생일이었구나......................
왜말하지않았니.........왜.............왜..말하지 않았니...................
우리 빈이.........저기..저..하늘에서......누나 보고있니................??
..........빈아......그럼......................그럼................
.....누나...아픈것도.........보이니...............??...........'
눈물을 긴 소매로 훔쳐내고 날카로운것을 찾기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때 내 눈에 띈 다 녹슬어버린 못....................
............빈이의.................
...숨결이.........
..................
........느껴지는...
'12. 31 라휘생일^-^'
예쁘게..빈이가 새겨놓은 글 옆에다가 조그맣게 새겨놨다.
..................
그후로 정확히 3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모두들 여전히 웃음도 없이...........
슬픈 나날들을 보내며..율하와 파파에게 연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일찍 원장님이 헐레벌떡 숨을 헐떡이며 우리들의 방을 찾아오셨다.
"하...하지야!!!!!!!"
"원장님!!무슨일이세요??"
"천상파가..니네파 아니니??"
"마..맞는데............왜그러세요.......??"
"어서와서 뉴스좀 보거라!!!"
ㅇ_ㅇ............무슨일이.......생긴거야............
모두들 신발도 제대로 신지않고 원장실로 달려갔다.
그리고 뉴스..........................
...............................
..........................
.........
......
...............
.....
"오늘 12월31일 한국의조직 천상파의 보스 '권율하' 가 드디어 잡혔습니다
이 사람은 인터뷰를 원하지 않았고, 곧바로 전라북도의 군산교도소로 이감된다는 소식입니다"
-95편-
모자이크로 처리된 율하의 얼굴..
'천상파의 보스가..............율하라니........말도안되............말도안되.......................
그건......나잖아.........................나잖아!!!!!!!!!!!!!!!!!!!'
많은 기자들 틈에 끼여서 어디론가 들어가버리는 율하...........
그리고...............죄책감.................................
"아!!!!!!!!안되!!!!!!!!!!!!!!!!안되!!!!!!!!!!!!!!!!!!!!!"
하정이와 난 동시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율하한테 갈거야!!!!!!!!갈거라구!!!!!!!!!!!!!!!!!!!!"
문밖으로 뛰쳐나가 버리는 하정이.
"안되............율하...........................안되!!!!!!!!!!!!!!!!!!!!!"
'나때문에........율하가.......나때문에....................
있을수 없어.........안되!!!!!!!!!!!!!!!!!!!!!!!!!!!!!!!!!!!!!!!!'
하정이를 따라 나도 문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잠시후 나와 하정이를 따라나오는 천신일진들.
"누나!!!!!!!!!!!!!!!!"
영웅이가 나의 팔을 잡아당겼다.
"안되..영웅아..누나 가야되!!놔줘.......제발....놔줘!!!!!!"
"누나!!!!!!!!!바보야..누나 가면 우린 어떡하라구!!!!!!!!!!!!!!!!!"
"라휘는........라휘는 어떻게 된거지??어떡해.....어떡해!!!!!!!!!!!!!!"
주저앉아 소리를 내질렀다.
하정이도 동규와 청이에게 붙들려 울부짖고 있었고..
그때......................
"웩!!!!!!!!!!!웩!!!!!!!!!!!!!!!!!!!"
구토가................................
...........................
...............
......................
.................
...........
"누나!!!!!!!!!!!!!!!!!!!!!!!!!!!!!!!!!!!!!!!!!!!"
혹시..........................
.....................혹시..............ㅇ_ㅇ...................
"누나.............라휘랑......................
.....................무슨일................있었던거야???"
하아........................하아...................................
이건 또.........무슨................운명의..장난이란 말인가..................
.............아무것도 먹지않았는데.........구토라면.................
...........나............임신..........한거야...........??..........
..............
.......
..................
............
............
"동규야.......하정이랑 청이데리고 너희들 먼저 서울로 올라가라..
가서......우리 아빠 찾아봐......찾고..무작정 군산으로 쳐들어가지말고..
내말..잘 알아듣겠지??동규야........부탁좀한다...............
라휘 소식도....알아보고..응??너희집 부자잖아!!그정도 할수있잖아!!"
고개숙여 눈물만 떨궈내고있는 동규에게 애원하듯 소리치는 영웅이...
잠시후 그들은 말없이 파파의 차를 타고 고아원을 빠져나갔다.
방안。
"누나.........."
"흐윽.....영웅아......누나 어떡해............어떡해................흐윽..."
"누나.....ㅜ_ㅜ........바보야.....왜그랬어.............왜그랬어........."
"사랑해서........라휘를....너무너무 사랑해서...................
.........내가 라휘한테 해줄수있는...............................
...........................마지막이어서........................."
"뭐..이런 바보누나가 다있데........하아.....이 어린나이에..삼촌소리 듣게 생겼네........^-^.."
나를 위로하려는듯 싱긋 웃어보이는 영웅이.
'라휘야....너.....살아있지.........??그치??.............
................라휘야..................라휘야..........너랑..내..아이가 생겼데..^-^.....
기쁘니......??.........난.............두려워......너무너무 두려워...........
..........제발...........살아있어주라........................
.................제발.......................제발..................
.........나......나말이야.......................................
.................너없으면........나도 죽는데..............죽을건데..........
그럼...이아이...........빈이처럼...........고아되잖어.............그럼.........안되잖어....'
슬피 울었다.
영웅이의 품에 안기어..슬프게 울어댔다.
그렇게 울어댄 시간만 벌써 2시간이 지났다.
"누나......그렇게 숨도 못쉴만큼 울면..우리 조카 아퍼..그러니까 그만울어........."
"흐윽.................어떡하면 좋으니......영웅아................."
"아빠알면.......기뻐하겠다^-^........................."
"하아.............하아.............."
방안을 울리는건..어이없는 영웅이와 나의 긴 한숨뿐..............
그때 원장님이 죽을 쒀오신다.
"하지야.........이거 먹거라................."
"원장님......ㅜ_ㅜ............"
와락.......원장님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어버렸다.
그리고 또 울었다.
또 울어제꼈다.
"하지야........이 아이의 아빠.......반드시..살아올거다.........
하늘이..........아니...너와 아이의 아빠를....위해..빈이가............빈이가......"
더이상은 말을 잇지 못하고 방을 빠져나가시는 원장님.
'빈아............이아이................너야??어??너니............??'
배를 끌어안고 또 울었다.
주체없이 흐르는 눈물로 바닥을 흥건히 적셔버렸다.
.......................
..................
..........
..................
..........
한편 하정. 청. 동규는.............................
"그만좀 울어 누나....."
"빨리..응??동규야!!빨리!!!!!"
하정이의 울부짖음에 자가용의 속도가 더 빨리지고............
"어디부터 가야지??"
"군산!!군산부터가!!"
"안되!!그건안되.......자세히 알아보고 가야지......우선..영웅이네집부터 가자.."
잠시후..영웅이네집에 도착한 그들..
♬띵동 띵동
30분가량 초인종을 눌러대도 아무런 기척도 없고.......
"거봐!!군산부터 가!!군산으로 가자구!!"
"............."
그들은 또다시 걸음을 옮겨 자가용에 올라타고 군산으로 향한다.
"라휘는 어떻게 됐을까............"
긴 한숨섞인 동규의 말.....
"살아.........있겠지??"
가늘게 떨리는 청이의 음성......
3시간에 걸쳐 군산교도소에 도착한 그들..
"바로 면회가 될까??"
"될거야..되야되!!.."
역시나 막무가내인 하정이..
"근데.....하지언니.....임신한거야??"
.....그들은...또다시....침묵을 지켰다..........
..................
..........
.......................
............
"민증을 보여주십시오"
교도관..........
그들은 지갑을 열어 민증을 보였고..
"미성년자는..보호자없이는 안됩니다."
"ㅇ_ㅇ왜안되요!!!!!왜!!!!!내가 그사람 여자친군데!!왜안되냐구요!!"
말도안되는 어거지를 부리는 하정이..
한시간동안 떼를 써보지만...............
"누나.........우선 돌아가자......돌아가서.........
............우리아빠한테..........부탁해보자................."
대명그룹 사무실。
"안된다!!!!!!!!!이것들이..지금 여기가 어디라고 와서 객기부리는거야!!"
"아빠!!!부탁이예요!!제발요!!제발!!!!!!!!!!!"
"천동규!!내가 널 그렇게 가르쳤냐!!최대한 양심이 있어야지!!!!!!!!!!!!!!!!!!
어디 이런것들이랑 어울려다니면서 못된짓만 배워가지고!!!!!!!"
"아빠!!!!!!!!!이일만 해결되면....잘할게요.....잘할게....그러니까 제발........."
"빨리 썩 꺼지지못해!!!!!!!!"
단호에 거절당해버린 천신일진들..........
동규 아빠의 사무실을 빠져나오고...........
"어떡하지??어떡해.."
"딱한번만....얼굴을 볼수있으면................그랬으면 좋겠는데............"
"우선..하룻밤자고..민증 빌려서라도 어떻게 해야지 않겠어??
............그렇게하자..누나.."
그들은 이미 몸도 마음도 지쳐버린 하정이를 데리고 여관으로 들어가 이루지 못할 밤을 지새웠다.
다음날。
"영웅이한테 전화해볼까??"
"해서 뭐라고해...."
"그러게............."
제일아침 눈을 뜬 동규와 청이..앞으로의 일을 토론하고..
그때 하정이도 자리에서 일어난다.
"가자!!빨리가자!!"
"누나......민증...그건 어떡해.."
"후.."
또다시 그들의 마음을 메워버린 긴 한숨........................
그때 동규의 핸드폰이 조용히 울린다.
"여보세요!!"
"애비다........."
"아빠??????"
"그래 이놈의 자식아..내가 제명에 갈수있는지 모르겠다!!"
"아빠.......ㅜ0ㅜ.."
"지금 군산교도소로 가보거라..내가 전화해놨다"
"고마워 아빠^ㅇ^고마워요!!사랑해^ㅇ^"
"일이 끝나는데로 사무실로 건너오거라"
"네^ㅇ^"
뚝...
"무슨일이야??아버지셔??"
"응^ㅇ^아빠가 교도소에 전화해놨데!!가보자..빨리 가보자!!"
"응^ㅇ^"
그들은 재빨리 여관에서 뛰쳐나와 군산으로 향했다.
나이좀 많아보이는 교도관이 아빠의 이름을 대면...
"아..들어가보거라"
"감사합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접수실로 향한다.
"대합실에서 기다려주시면 되요.."
대합실。
작은 회색 종이에 적혀져있는 접수번호 13 수용번호 1999번
"긴장되..ㅜ_ㅜ.."
"나도.."
"율하오빠......율하오빠........."
"누나..울지마..울면서 면회하면..그사람이 더 슬퍼하잖아.."
"응............ㅠ_ㅠ.........."
"13번 13번 보호자 들어오세요 2호실입니다. 2호실입니다."
"들어가자!"
그들은 정신없이 2호실을 찾아 들어갔다.
잠시후..왼쪽가슴에 수용번호 1999번을 단 죄수복을 입은 사람과 경찰이 함께 나오고.................
"아...................."
"ㅇ_ㅇ.....저.............저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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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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