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결과가 아쉽기도 하고 쓰라리기도 할 것입니다.
10석을 얻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민주당의 강세와 지역주의의 벽은 참으로 높았습니다.
하지만 창당한지 두 달도 안된 당을 가지고 3석의 의석수를 확보하여 원내진입을 시켰다는 것은
어느정도의 선방이라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분명 중도실용정치의 이념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을 국민들에게 보여줄 의무가 있습니다.
따라서 선거 이후 국민의당, 우리 당원들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제가 생각한 것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먼저 안국모 카페 관리와 조직 관련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에 실망하셔서 안국모를 잠시 떠나있겠다는 회원님들이 계실 것입니다.
잠시 떠나시더라도 탈퇴하지는 말아주세요. 흩어지는 것은 참으로 쉬우나
결집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안철수 대표님이 귀국하신 후 정확하게는 제가 모르지만
회원 수도 많이 늘었고 특히 신규 회원님들도 많이 늘어난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려울수록 똘똘 뭉쳐야지 흩어지면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부디 카페를 떠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 대표님과 국민의당에 대한 가짜뉴스 대응을 위한 한 방법으로
카페에 자료실을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분류와 구성항목 등은 스텝님들께서 논의하시고
회원분들 주축으로 안 대표님이 걸어오신 길에 대해 정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제가 본 것 같기도 한데요. 안국모에 국민의당 관계자분들이 상주하셔서
스텝분들, 회원분들의 의견을 잘 반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집단지성, 브레인스토밍을 추구하는 정당인만큼 당원과 정당의 소통이 원활하게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어떻게 존재감을 내보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180석의 범여거대정당이 탄생한만큼 이번 국회에서는 법안, 예산, 인사를 마음껏 구성하고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의당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여론몰이가 가능한 이슈를
선점해서 반드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목적으로 나서야한다는 것입니다.
즉, 사시부활 로스쿨 폐지 등 범여권이 들은 척 하지 않을 이슈에 신경쓰기보다는 소년법 개정,
아동성범죄 강력 처벌, 여성 안전을 위한 법안 통과를 목적으로 여론을 몰아가야한다는 말입니다.
다양한 법안 처리 문제가 걸려있지만 먼저 소년법과 아동성범죄 문제에 국민의당이 적극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분노를 충분히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울산 여중생 집단 성폭행, n번방, 조두순 출소, 대전 뺑소니 사건 등에서 여론은 소년법 개정,
아동성범죄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중도실용정치를 표방한 정당인만큼 이 안건만큼은
(민식이법 내용의 논란 여부를 떠나) 민식이법이 여론을 몰아 통과된 것처럼 여론을 확실하게
몰아 정의당, 미래통합당과 연합해서라도 개정법안을 통과시켜 존재감을 알려야한다고 봅니다.
언제까지고 안철수 대표님 혼자 전면으로 나서서 정치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많은 회원분들이 책사를 영입해야한다고 하시는데 동감입니다. 정말로 이제는 전략 전술을
담당할 전문가와 이미지 혁신을 위한 이미지 전문가 그룹을 조직해야한다고 봅니다.
그 다음 과정이 창당대회에서 대표님이 말했던 모습으로 조직을 개편 하는 일이고요. 전문가
영입하는거 힘들다는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정말로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당 출신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부디 당이 손을 놓을게 아니라 정말 서둘러주시길 바라겠습니다.
4차산업혁명에 맞는 정당 플랫폼을 형성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것은 이제 안 대표님과 4차산업혁명
전문가들이 그룹을 형성하여 당을 정비할 때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겠습니다.
유튜브에 적극적이셨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세대들뿐만 아니라 40대 50대들도 유튜브 많이 보시는 것
알고 계실 것입니다. 편집자를 고용하셔서 유튭각인 것들, 엑기스들만 잘 편집해서 안철수 유튜브 채널에
영상 올려주세요. 슬기로운 자가격리 생활 컨텐츠를 포함한 다양한 유튜브 컨텐츠를 개발해서
(유명 인터넷 방송 비제이들과의 대담을 통해 컨텐츠 개발 관련 아이디어들을 얻는 과정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키우는 것도 신경써주세요
미래통합당과의 합당 문제에 있어서는 많은 분들의 의견이 갈릴 것입니다. 전 일단 관망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정말 미래통합당이 혁신할 의지가 있는지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비호감이미지를 가진 사람들과 강성
친박얘들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혁신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망해야한다고 생각하고요.
제 생각입니다만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양당제로 회귀한 이상 궁극적으로는 보수와 안 대표님이 손을 잡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래통합당도 지역구에서 궤멸적인 패배를 겪었고 그에 따라 대권에 나갈
인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선주자급이라 평하던 황교안 오세훈은 낙선했습니다. 홍준표가 생환했지만
2018년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졌던 인물입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 지선, 총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는데 대선과 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홍준표가 과연 당을 추스려서 2022년 대권까지
달릴 지 의문입니다. 김태호? 중도층 확장성이 없습니다. 유승민이 그나마 중도층 확장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낫긴 한데 당 내 기반도 없고 무엇보다 총선에서 한 게 없어요. 유승민도 존재감을 보여준 게 없어서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미래통합당이 인물부족으로 안철수 대표님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합니다. 얘네들은 진짜 중도층 못 잡아서 망했다는 점, 진짜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6.7%
획득한건 미풍에 그쳤지만 분명 안철수 브랜드가 유효하다는 점은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그 전까지는
우리가 정했던 노선대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존재감을 높이는데 주력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물영입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인재 풀이 많아져야 조직이 성장할 수 있습니다.
민생당 내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은 우리가 영입하고 포섭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노선과 가치에
맞다면 말이죠. 계속해서 젊은 피를 수혈하고 인재릉 영입해야합니다. 18대 총선 때 폭망했던 민주당이
19대 때 127석을 얻고 20대 때 123석으로 1당을 차지한 이유도 전문가 그룹의 역할도 있었지만 계속 인재를
영입해서 그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