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바야흐로 본격적인 봄나들이의 계절이 왔다. 하지만 이 즐거운 여행길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심한 알레르기를 호소하는 사람들. 특히 봄철은 각종 꽃가루 등의 항원물질이 날리는데다가 황사까지 겹쳐 알레르기의 성수기(?)라고도 표현될 정도이다. 이번 호에서는 봄철에 특히 문제가 되는 알레르기 질환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 알레르기란?
알레르기란 우리 몸이 외부 항원(알레르겐)의 자극을 받아 일어나는 일종의 이상 면역반응으로 그 항원과 접촉하는 모든 사람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특별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에게만 이상반응을 나타냄으로써 질환이 나타난다. 피부 알레르기성 질환은 크게 접촉피부염,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태열)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접촉피부염 최초 항원에 접촉 시는 나타나지 않고 일정 기간(감작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동일 항원에 노출 시에 비로소 알레르기 반응으로서 나타나게 되는데 화장품 알레르기(화장독), 고무, 금속, 방부제, 향료, 머리 염색약에 의한 알레르기, 옻나무, 은행 등의 식물 알레르기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알레르겐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경우는 물론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한 경우에도 피부 알레르기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 소화기 장애(복통, 설사)나 호흡기 장애(기침, 천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응급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알레르기성접촉피부염의 진단에는 첩포 검사가 필수적이다.
아토피 피부염 유전적 소인이 강한, 광범위하게 피부를 침범하는 만성적 피부염으로 태열이라고도 한다. 아토피 피부염은 어떤 알레르겐의 자극으로 악화되는 수가 있는데 특정인에게 어떤 일레르겐이 원인물질로 작용하는지는 검사에 의해 정확히 밝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닭고기가 아토피 피부염에 해롭다 하여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고, 환자 중 일부가 닭고기에 의해 해로운 자극을 받는다 것이다. 흔히 거론되는 항원은 우유, 달걀, 밀, 땅콩, 생선, 닭,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 작업장에서의 분진, 오래된 가구 등이 있으며, 이러한 항원을 포함하여 일레르겐 피내 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두드러기 임상적으로 매우 흔히 관찰되는 피부질환으로서 두드러기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세한 병력 청취가 필수적이고 물리적 인자가 의심되면 유발검사를 시행하며 전신질환에 대한 이학적 검사와 기본적인 검사실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 알레르기 방지 방법
일단 예방이 우선인데,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에 대한 회피요법이다. 즉, 꽃가루 날림이나 황사가 심할 시에는 날씨와 황사 예보에 유의하여 가급적이면 외출을 피하고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노출이 적고 방풍과 방진 효과가 좋은 의복을 입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피부에 꽃가루나 황사 먼지가 달라붙어 있는 상태에서 가렵다고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안 되며, 피부 위에 앉은 꽃가루, 모래먼지를 귀가 즉시 흐르는 물로 부드럽게 씻고 보습제를 사용해야 한다.
특히 가려움증과 염증반응이 심한 환자는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봄철의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에 의한 외부요인에 의해서도 악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알레르기에 의한 피부질환은 심리적 상태와 전신상태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과로, 몸살, 감기 등에 주의하고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물을 많이 마시고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며, 적당한 수면과 운동으로 피부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봄철 피부 관리에 도움이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