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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랜드캐년 무릉계곡을 내려보다. (두타, 쉰움산..)
이번 산행의 꽃은 하산하면서 경유했던 쉰움산에서의 절경이었습니다.
언제: 2016년 2월 13일~14일(2월 정기산행) 어디를: 삼척 두타,쉰움산 코스: 댓재~햇대등~통골목이~두타산(박)~쉰움산(오십정)~천은사 누구와: 버티고 비박당원 7명이서
버티고 비박당 2월 정기 산행으로 지리산자락 지리십경중 한 곳(섬진청류)인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를 도도히 흐르는 왕의 강(섬진강)을 볼수있는 왕시루봉으로 계획했다가 남녘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로 산행지를 급변침하여 비 소식이 덜하고 고지대(혹시 눈으로 바뀔까해서)인 강원도 삼척 두타산으로 떠 납니다.
두타산은 안내산악회 따라서 워킹산행으로 두번 다녀 왔기에 기억이 생생한 곳이기도 하다. 일반 들머리인 댓재는 해발고도 800m가 넘는 곳으로 두타산( 1366m)까지 그리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두타산과 청옥산을 연계한 산행도 가능하고 두타산성을 경유하여 유명한 무릉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지만
이번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두타산 정상에서 박을 하고 두타산성 내려서기 전 갈림길에서 천은사 방향으로 쉰움산 능선을 따라 하산하면서 쉰움산(오십정)에서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광활한 무릉계곡을 조망하고 천은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산행 들머리 댓재에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하산해서 차량을 회수를 쉽게 하기위해 차량 한대는 미리 천은사 주차장에 주차 해 놓는 치밀함도 잊지않고 예상과는 너무 다른 멋진 날씨와 풍광에 들뜬 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기예보를 주시하며 제발 산행중에는 날씨는 썩 좋지않아도 비만 내리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는데.. 웬걸~ 댓재 올라오는 고갯길에서 산 아래 동해,삼척으로 깔린 운해에 매료되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됐을 정도였습니다.
댓재 휴게소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신각을 지나 산행은 시작됩니다.
댓재에서 햇대등까지는 다소 된비알을 올라 햇대등에서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어디를 그리 바라보시나요~~~ 반야봉님..블라시오님.. 사랑이님..
산 아래 쫘~~악 깔린 구름바다.
한동안 쉬었던 까닭인지.. 저질? 체력의 한계인지.. 구차한 이런저런 이야기 가오 심하게 떨어져서 각설하고..ㅎㅎ
이래저래 늦은시간에 두타산 정상에 도착해서 하루 묵을 보금자리 마련합니다.
심하게 내리는 비바람에 쉘터의 흔들림이 불안하기도 했지만 그리 춥지는 않은 날씨여서 쉘터에 둘러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준비 해 간 음식 다 먹고서 다른 때 보다는 조금 이른시간 11시쯤 자기 숙소로 들어갑니다.
일출도 없을것 같아서 늦게까지 숙면을 취하고 아침에 일어나니 밤새 내리던 비가 새벽에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여유롭게 아침을 먹고 철수준비를 끝내고 주변정리를 마치고 두타산을 떠 나기전 정상에서 인증샷 준비를 합니다
그레도 비가 내리지않고 눈이 내려줘서 얼마나 고맙고 좋았던지..
빅당에 가입하시고 처음 얼굴 내미신 ***님. 가깝지않은 인천에서 오셔서 차량지원과 오며가며 운전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 땔싹 큰 배낭과 삘간 배낭커버의 반야봉님.. 자주 눈에 띱니다.. 너무 자주..ㅎㅎ
그리 춥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중무장을 한 것 처럼 보입니다. 그쵸? 날씨는 좋았지요?ㅎㅎ
버티고 비박당의 꼭 꼬집을수 있는 특징 하나는 힘이 부칠쯤이면 쉰다는것.. 누가 말하지않아도 조금 쉬었으면 싶다 하는 생각이 들면 쉬더라구요.ㅎㅎ 이심전심인가요? 쉰움산을 앞두고 넓은 공터에서 배낭 내려 놓고 쉬어갑니다.
이때 하늘도 열리니 금상첨화로고~~
영원한 쉐프.. 블라시오님.
비박당의 젊은피 대구사는 막내당원 You 아인님.
쉰움산 주변과 천은사 하산길에 널부러진 적송?인지 홍송인지 소나무 군락지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철갑을 두른듯한 소나무 가지에 살포시 내려 앉아있던 하얀눈들...
지금도 그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또 삘간 배낭커버.. ㅎㅎ 뒷태에서 가오가 팍팍~~
이번 산행의 홍일점 사랑이님.
BLUE 컬러를 좋아한다고 배낭도 자켓도.. 그리고 비니도 배낭커버까지도.. ㅎ 다음에는 바지도 파란걸로...ㅋㅋ
머찌무니다~~~반야봉님..
그래서 옆모습으로 한장 더~~ 지금 쬐러버고 있는 아랫쪽 협곡이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는 무릉계곡이라지요? ㅎㅎ
여기서 마냥 있을수는 없습니다. 쉰움산(오십정)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드뎌 오십정( 五十井)에 도착합니다.
오십정(五十井)이란? 한자 그대로 여기저기 많은 바위에 맑은물이 고여있는 우물같은 구덩이가 오십개가 된다는.. 그런데 실제는 그보다 훨씬 많은 구멍이 여기저기 널부려 있습니다.
이번 산행의 압권은 이곳 쉰움산 (오십정)입니다.
버티고 총재님이 가르키는 곳이 두타산에서 삼화사로 하산하는 무릉계곡입니다. 두타산과 무릉계곡에서 가끔 씩 쳐 올라오는 강풍에 박배낭 매고도 서 있을수가 없어서 주져 앉아서 중심을 잡기를 몇번...
사방을 둘러 봐도 너무 시원한 풍광과 조망에 내려서려고를 하지않았습니다.
뭐라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그냥 좋았다는..
뒤로 동해바다가 보이고..
오십정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마치고 맨 나중에 내려오는 버총재님..ㅎ 오며가며 무거운 짐 다 짊어 진 포터노릇과 예술하는 진사님 노릇까지 ...
하긴 내가 인정하는 몇 안되는 싼꾼이니 그 정도는 해야...ㅋㅋ
오십정을 떠나면서 한테 모여봤습니다...
***님.. 유아인님..블라시오님..반야봉님..사랑이님..
이제 나무사이로 멀리 천은사가 보이는것이 거의 하산이 다되어가는듯 합니다.
소나무 군락길이 이뻐서 앞서가시는 분을 뒤돌아 세워 기념사진 찰칵. ㅎ
사이좋은 오누이 같습니다..
이리 저리 천은사로 내려섭니다..
적송군락지로 둘러쌓인 천은사.. 그리 크지않은 산사여서인지 조용하고 주변경관이 참 좋았습니다.
처음 만난 플러그님과 유아인님.. 두 사람 띠동갑이랍니다.. 그냥 띠동갑니 아니고 두번 건너 띠동갑..ㅋㅋ
드뎌 어제 미리 갖다 놓은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쉽지않은 산행길이었지만 일곱분 모두 무탈하게 하산 한것이 무엇보다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이제 또 차를 갖으러 댓재로 가야 합니다..
차량을 회수해서 동해시내로 나가서 동해 맛집에서 '해천탕'이라는 진귀하고 맛난 음식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늦으막한 시간에 대관령 부근에 내리던 눈발을 헤치며 귀경길에 오릅니다.
밤새 불어 재끼던 비바람이 아침에 눈을 뜨니 눈이되어 날립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겨울 산행을 등한시하다 오랜만에 좋지않은 일기예보 속에 따라 나섰던 2월 정기산행이었지만 에상보다 훨씬 좋은 날씨와 환경에서 멋진 산행으로 마무리 할수 있음은 함께 하신 여섯분들의 서로를 위한 배려와 좋은 산행지 리딩 해주신 버총재님의 어쩔때는 무모하리만큼 탁월한 능력때문이었으리라~~~ㅎ
또 다음이 기다려 지는 이마음~~
함께 하신 버티고 비박당 일곱분의 당원님들 함께했던 그시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며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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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13일~14일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삼척 두타산과 쉰움산을 비박으로 다녀 온 호수에 잠긴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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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독야청청 푸른솔의 기백이 멋들어 지네요~
두타산에서 쉰움산 능선에
간밤에 내린 많지 않은 눈이
살포시 내려앉아있던 모습이 퍽이나 아름다웠지요.
아직 못가본 산인데..
이렇게 또 겨울은 지나가려나 봅니다.
산은 그 자리에 있을테니 다음을 기약하시면 되지않을까요?
멋지네요
관심 고맙습니다.
멋집니다~~
흔적 남겨주셔서 감사드려요.
한편의 대하서사시를 본 느낌입니다....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경치에 훔뻑빠져버린 일인이~~~~^^
과찬의 말씀에 제가 더 고맙습니다.
많지않던 눈들이 적송군락에 살포시 내려 앉아있던 실제 모습은 더 아름다웠다고 말씀드리면 ..ㅎㅎ
@원조머슴 ㅎㅎㅎ제가 배가 아파지는데요..^^
부러우면 지는거라는데...졌습니다ㅠㅠ
잘보고 갑니다
예전 근무지가 그쪽이라 자주 오르 내리던곳이라 감회가 새롭네요
아..그러시군요.
저는 이번이 세번째로 두타산을
다녀왔습니다.
남쪽으로가려다 남쪽에 많은 비소식에 적게온다는 북쪽으로 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7 23:3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7 23:42
저도 집이 삼척이라 두타산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등산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박배낭을 메고 오르신걸 보니
참 대단하십니다!!!! 늘 즐산 안산 하세요^%^
닉네임이 조금 길지만 참으로 멋집니다.
저도 생면부지의 사람을 산행중에 만난인연으로 오래도록 그 인연 이어 오는분이 몇분 있습니다.
고향이 삼척이시라니 산과바다가 함께하는 좋은곳을 고향으로 두셨군요.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