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비가 많이도 쏟아졌다.
바깥으로 외출하지 못하고는 '한국 국보문학카페'에서 회원들의 글을 읽었다.
'해상박명시간(EMNT)의 전투'라는 황규환 님의 글이 떴다.
처음 보는 용어이기에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EMNT 약자를 짐작도 못했다.
* EMNT : Earliness Of Morning Naughtical Twilight ?
BMNT로 다르게 해석한 뒤에 아래처럼 댓글 달고는 여기에도 퍼서 글감으로 삼는다.
해상박명시간(BMNT)
이 용어가 무슨 뜻인지를 인터넷 어학사전 등으로 검색하지요.
Beginning Of Morning Naughtical Twilight , 海上薄明初
: 일출 48분 전부터 일출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 일출 전 태양이 수평선 하 12도에 있을 때의 시간으로 군사상 가치가 있다. 일몰 후 기간은 해상 박명종이라 한다.
- 해뜨기 15분전
박명(薄明, twilight) :
일출 전, 혹은 일몰 후에 빛이 남아있는 상태를 말한다. 다른 의미로는 황혼(黃昏), 여명(黎明, 문화어: 려명), 서광(曙光)을 가리키기도 한다.
저는 서해안 산골마을 태생이라서...
새벽녘에 오줌이 마려우면 대문 빗장을 열고는 바깥마당 위 두둑에 올라서 동편을 바라보지요.
어스름한 동편 하늘빛깔이 자꾸만 밝아지고... 동편을 가로막은 잔미산 위로 훤해지면서.. 한참 뒤에는 붉게 타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지요. 어느새 새벽은 다 새고..
황 선생님의 덕분에 저도 천기와 군사용어에 대한 공부를 더 합니다.
엄지 척!
나는 서해안 산골에서 사는 탓으로 아침에 바다에 뜨는 해는 보지 못한다.
자동차를 몰고 서쪽으로 3km 나가면 보령시 무창포 해변에서 아침해가 아닌 저녁노을을 볼 수 있다. 해수면에 가득 차서 출렁거리는 저녁해의 윤슬을 볼 수 있다. 하늘에 가득 찬 노을...
일출을 보려면 동절기에 30분쯤 남쪽으로 내달려서 서천군 마량포구로 나가야 한다. 그도 아니면 섬으로 나가면... 동이 틀 무렵의 해돋이를 볼 수 있을 터.
인터넷으로 '해상 박명초'로 검색하면 이에 설명이 나온다.
자정을 넘긴 뒤에... 산상에 올라서 점차로 어둠이 걷히며 동녘하늘이 붉게 밝게 변하는 광경을 상상으로 그린다.
해군들이 군함을 타고는 동해바다로 나가면 '해상박명시간'의 의미를 잘도 알 게다. 대한민국 3면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몸으로 직접 체험하니까.
나도 섬 여행 떠나고 싶다. 해돋이와 해너미가 있는 그런 바닷가로...
서해안 내 시골집... 자정을 넘긴 뒤에 바깥마당으로 나와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정말로 많은 별들이 하늘에 가득 찼고... 서서히 여명이 걷힌다.
올 9월 초 산소 벌초하러 고향인 보령시 웅천으로 내려가거든 자정을 지난 뒤 동녘의 어스름한 하늘을 바라보고, 혹시 시간이 나면 해질 무렵의 서해바다 갯사장을 어슬렁거리며 걸었으면 싶다.
코로나-19가 무서워서 지방여행을 자제하는 요즘이 아쉽다.
한국 문학카페에 오른 글을 보고는 많은 것을 또 배운다.
2021. 8. 21. 토요일.
첫댓글 덕분에 해상박명시간에 대한 공부를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 각별히 살피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먼동이 틀 무렵' 좋은 시상이 떠오를 것 같습니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인터넷을 뒤지는 습관, 참 바람직한 일이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