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에 출저한 선수는 32개국 23명씩 총 736명입니다.
이중 제가 가장 관심을 두고 보는 선수가 있는데, 바로 독일의 신예 메수트 외질이죠.
사실 조직력을 강조하는 독일 축구의 특성상 창조성을 가진 플레이메이커들이 빛을 바라긴 힘들었습니다.
독일의 스타일이 측면을 허물어 제공권이 좋은 스트라이커들에게 크로스를 올리거나, 측면이 허물어졌을때 열리는 중앙을 중거리 슛이 좋은 선수들이 초토화시키는 전술이 주를 이루었죠.
그래서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독일 선수들 중에는 주 활동무대가 측면이었던 토마스 해슬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하게 활약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전술의 핵심이었던 발락이 부상으로 아웃되었기 때문에 공격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했고, 뢰브감독은 지난 시즌 전반기 MVP급 활약을 보여준 베르더 브레멘의 신예 메수트 외질에게 그 역할을 맡겼습니다.
두번의 월드컵 경기에서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요녀석 등번호가 8번이지만 사실 플레이 스타일은 완벽한 No.10입니다.
간결한 드리블, 허를찌르는 패스, 빠른 발...물론 아직 슈팅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해 보이지만 말이죠.
어쨌거나,,,호주 전에서 느꼈던 것은 독일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에 외질이 창조성을 가미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조직력을 갖춰진 팀에 창조성이 더해지면 얼마나 파괴적인가를 알려준 경기이기도 했구요.
물론 세르비아와의 경기는 패했지만, 클로제의 퇴장이라는 변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질은 포돌스키에게 완벽한 두세차례으 패스를 제공하면서 활약했습니다.
사실 포돌스키의 삽질만 아니었어도, 독일이 패하진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월드컵을 통해서 외질의 주가는 폭등할 겁니다.
어리고, 재능이 있고, 게다가 계약기간도 얼마안남았죠.
마음같아선 제가 좋아하는 레알 마드리드가 데리고 갔으면 하지만,
외질이 바르셀로나빠라서 레알이 손을 벌린다 할지라도 갈지 모르겠네요...ㅋㅋ
아?! 마지막으로,,,
외질을 볼때마다 얼굴이 눈에 익는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참 누구 닮았는데, 그런 생각을 많이 했죠.
그리고 결국 알아냈습니다. 그 닮은꼴이 누구인지...
바로 보스턴 셀틱스의 라존 론도!
요놈 역시 아이버슨 이후 제가 가장 좋아하는 NBA선수인데, 참 요렇게 생겨야 제 눈에 들어오나 봅니다...ㅋㅋ
사실 두선수 닮은꼴은 바로 요거죠...ㅋㅋ
어쨌든 닮은꼴 두선수...메수트 외질과 라존 론도...비슷한 점도 있습니다.
작고 빠르며, 드리블이 좋고, 패스가 좋고, 슈팅력에 있어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어린 나이이지만 벌써 리그 우승 1회 경력이 있다.
소속팀의 컬러가 그린이다...셀틱스와 베르더 브레멘
두선수 모두 나이키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월드컵은 조별 예선 2라운드를 끝내고 있습니다.
어떤 팀은 1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감하고, 또 어떤 팀들은 새로운 험난한 여정을 준비해야겠지요.
월드컵을 각자 즐기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월드컵을 즐기는 방법은 바로 한 두명의 선수를 정해놓고, 그들의 플레이, 그들이 팀을 어느정도 위치까지 올려놓는지를 즐기는 겁니다.
독일월드컵땐 지단,
한일월드컵땐 히딩크와 한국대표팀,
프랑스월드컵땐 호나우도의 브라질과 로베르토 바조의 이탈리아,
미국 월드컵땐 로베르토 바조의 이탈리아와 달린을 필두로한 스웨덴이 제게 그런 즐거움을 줬었죠.
그리고 이번 대회는 외질과 독일입니다.
이번 독일대표팀은 참가국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독마저도 미중년인 요아킴 뢰브이구요.
독일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이 선수들이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가운데 외질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어떤 플레이로 제 눈을 사로 잡을지 기대가 됩니다.
첫댓글 르의 최고 유망주중 하나인 외질이군요 가끔 분데스리가를 봤을때 눈에 가던 선순데 제 생각인지는 몰라도 메멧트 숄과 비슷한 스타일인거 같던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메멧 숄이 활약하던 당시에 같은 팀에서 뛰던 중원의 지배자 에펜베르크 영향인지 몰라도,,,메멧 숄은 조금은 측면에서 많이 활동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 요새 선수들로 치자면 스페인의 다비드 실바정도의 느낌이죠. 그런데 외질은 전형적인 플레이 메이커입니다. 현재 독일 선수 구성상 조금 오른쪽에서 플레이 하는것으로 보이는데,,,중앙에다 놓으면 더 잘할꺼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뮬러가 잘한다고 생각해본적 단 한번도 없는데 왜 뮬러를 중앙에 외질을 우측에 놓는지 모르겠습니다.
뮐러의 경우 기술이 약하다는 확실한 단점이 있지만, 어린 녀석 주제에 전술이해도가 워낙 뛰어나고 공격의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보니 반할과 뢰브의 신뢰를 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즌 초반에 보여준 뮐러의 골 퍼레이드는 외질 못지 않은 임팩트도 남겼습니다. 그런데 외질이 오른쪽에서 뛰었다구요? 아닐걸요. -.-;;
제가 봤을땐 독일이 클로제를 전방에 놓고, 포돌스키-뮬러-외질 뒷선에 슈슈-케디라 이렇게 나왔다고 봤습니다. 뮬러 전체적으로 큰 활동 반경을 갖고,,,공격시엔 전방으로 올라가서 4-4-2가 되고, 수비시엔 후방으로 내려와서 4-2-3-1정도 되는 포메이션으로 봤습니다. 그래서 외질이 람과 연계하는 플레이도 많았구요. 물론 외질이나 뮬러가 지역에 제한 받지 않고 자유롭게 많이 움직였지만 기본적인 틀은 저랬던거 같아요.
오히려 외질이 중앙에서 뛰고 뮬러가 오른쪽에서 뛰던데..
세르비아 전은 못 봐서 모르겠지만 호주 전에서는 외질이 중앙에서 좌우윙과 전방에 패스를 넣어주고, 뮬러는 오른쪽을 흔들다 크로스를 넣어주는 역할을 주로 했었죠.
람이랑 연계 플레이가 많아서 외질이 오른쪽에서 주로 움직이는 걸로 봤는데,,,담 경기때부터 더 자세히 봐야겠네요.
뮬러가 오른쪽이고 외질이 가운데 입니다. 그리고 루이 코스타 님처럼 과거 독일 선수중에선 메멧트 숄과 가장 비슷한 타입입니다.
대단하더군요. 슈바인스타이거를 롤플레이어로 만들어보이는 ㅎㄷㄷ한 중원에서의 움직임.. 근대 항상 궁금했던게 이름이 터키식 이름이고 생김세도 게르만인이나 슬라브족은 아닌데 터키혈통인가요?
터키 이민자 2세로 알고있습니다. 부모가 터키인이죠. 그래서 가장 좋아하는 팀도 바르셀로나와 베식스타스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이름이 터키필이 나서 터키 이주민 출신인가 했는데 역시 그랬군요. 생김새도 아시아 냄새가 나는게. 독일도 점점 예전에 비하면 순수 독일 혈통이 아닌 선수들이 많아지네요 ㅎㅎ
얘 때문에 터키축협이랑 독일축협이랑 실랑이좀 했었죠 ㅎㅎ 서로 데려갈라구
정확히는 터키 이민자 3세더군요. 아버지마저도 고향이 독일인. 그래서 본인은 독일 대표팀을 제외하곤 생각해보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슈슈가 롤플레이어??? 사실 이번 독일 대표팀의 핵심 역할이자 뼈대 역할을 하는 선수는 슈슈입니다. 만약 둘중 한명만 출전가능하다면 당연 슈슈가 나올겁니다. 그만큼 현재 슈슈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향후 몇년뒤에는, 요베티치와 외질의 왠지모를 라이벌 구도가 짜여질 듯한 느낌.
딱 보자마자 라존론도 생각났는데 역시나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ㅋㅋ
외칠이 과연 해슬러나 슈나이더처럼 해줄수 있을까요?
정말 잘하던데요. 이청용이랑도 좀 닮은듯
이번 신인들중 클래스가 다른 외질,산체스,제르비뉴,산토스 근데 이청용도 그다지 안꿇리네요
외질 최고죠. 유연한 드리블링,패스센스 맨유에서 한번 영입했으면 좋겠네요.
이선수 터키대표팀으로 왔어야 했는데, 터키팀 팬입장에서 아쉬워요.
론도 말고 청용이랑 닮았어요 .뛰는 포지션은다르지만 스타일도 비슷하죠 .. 그런데 위닝에서 능치좋더군요 방금하고 왓는데, 벌써부터 공격력이 86이나 됩니다 ㄷㄷ
터키축구팬으로써는 굉장히 아쉽지만.. 어쩔수없고 나중에 페네르바체로와서 뛰었으면 하네요(외질은 페네르바체 광팬이고, 페네르바체서 오퍼만온다면 뛰고싶다고 인터뷰서 밝혔습니다)
아 베식타스가 아니라 페네르바체였군요.
심슨 안 닮았나요...?-_-;
독일에서 맘먹고 외질에게 플메를 맡기고 외질중심으로 밀어주니까 날라다니더군요. 예전의 카카보는것 같습니다. 포돌스키는 한경기에서 3골을 날려먹더군요 ㄷㄷ그리고 누구 닮은거 같다했는데 론도였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