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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스포츠 게시판 베르세르크 정주행 중 의문점^^
V5 밥수라 추천 0 조회 2,025 21.07.09 15:54 댓글 17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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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1.07.09 15:59

    첫댓글 2,3,4는 다 아니고 만화에서도 나오는 단어로 세계관에서 유일하게 ‘대등한 자’ 혹은 ‘유일한 친구’ 정도가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아주 모르는 감각은 아닌지라..

  • 작성자 21.07.09 16:03

    그리피스의 감정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계시군요,^^ 최고의 친구라도 공주를 범한다던지.. 차후 그리 극단적/ 충동적?인 선택을 하기엔 저에겐 좀 납득이 안되어 적어 보았습니다^^

  • 21.07.09 16:41

    @V5 밥수라 또다른 대사로 '너만이 내게 꿈을 잊게 해줬다.'라는 대사도 있지요.
    그리피스에게 가츠는 자신이 그토록 갈망했던 꿈보다 유일하게 상위 가치에 놓을 수 있는 존재였다는 뜻이라.. 공주를 범한 부분은 그 큰 상실감을 감당하지 못해 이성적 판단을 못하고 상실감을 어떻게든 채우려 멘붕한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추가적으로 전 위 감각을 느낀 상대가 이성이었기에.. 동성애적인 면이 아주 없을 거라는 단정은 못하겠네요..

  • 21.07.09 16:57

    @V5 밥수라 나 번에 대해서는..

    두번 다시 널 놓을 수 없어.

    이건 당시 그리피스가 가츠에게 짐밖에 되지 않는 나약한 존재가 되어버린 상황에 기인한다고 생각되는데요.

    가츠가 그리피스와 대등해지기 위해 떠난 것처럼, 그리피스도 가츠에게 짐밖에 되지 않는 존재가 되어버린 현상황에서 (애초에 방법이 없으니) 간신히 잠재우고 있었던 가츠에 대한 열등감, 잃어버린 꿈을 통해 다시 가츠와 대등한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혹은 더 우월한 존재가 되어서 과거처럼 가츠를 (죽이거나 제물로 삼아서라도) 소유하거나)과 가츠에 대한 '집착'을 '(지금 너를 다시금 마주해서 다시금 깨닫게된다면, 그 뒤틀린 욕망과 집착을) 두번 다시는 놓을 수 없어' 라는 뜻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직감적으로 강마의식의 분위기를 깨닫고 이전엔 그 욕망과 집착을 실현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던 상황과 달리 그 욕망과 집착을 이룰 수 있는 수단이 생긴 상황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깨닫고 그 욕망과 집착을 다시금 가츠를 마주해서 자각하게 되면 다시는 놓을 수 없을 거라는 뜻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 21.07.09 17:01

    @농알못입니당 이런 복합적인 감정을 제가 위에 쓴 놓을 수 없어 등의 단어로 쓰면 이런 감정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다수의 독자는 해당 단어의 단순한 의미를 메인으로 파악하게 되니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든 가츠에 대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일부러 뒷말을 안 쓴 것 같습니다.

  • 작성자 21.07.09 17:07

    @농알못입니당 네 몇단어와 대사로 표현하기엔 너무 복잡한 감정이라고 느껴지는군요... 이렇게 여러 독자들이 같이 생각할 수 있어서 좋네요^^

  • 21.07.09 16:06

    아치에너미로서의 모습 아닐까요? 배트맨에게 조커가 있듯 그리피스에게 가츠가 그런 의미일듯 하네요. You complete me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ㅎㅎ

  • 작성자 21.07.09 16:11

    배트맨과 조커가 선과악으로서의 서로 완결성을 갖듯이... 그리피스와 가츠는 친구로서 서로의 완성점이 될수도 있겠군요

  • 21.07.09 16:09

    위에 ‘농알못입니당’ 님이 말하신거 처럼 유일한 친구 대등한자 인게 맞는거 같아요.. 다른 동료들은 전부 그리피스에게 의지하고 또 어느순간 그리피스랑 이런 관계로 쭉 가지 못한다는걸 가츠도 느끼고 스스로의 길을 찾죠.. 어떻게보면 유일하게 그리피스 마음대로 안되는 사람이라 그럴수도 있겠네요.. 공주도, 적국 황제도 자기 마음대로 생각대로 되는데 가츠만이 본인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갈길을 찾아간다고 하니 더 집착했을거 같네요

  • 작성자 21.07.09 16:10

    그 그리피스가 언급한 "나에게도 맞 설수 있는 대등한자를 친구로 생각한다"는 말 자체가 공주에게 그냥 큰 의미없이 던진 말이라는 분석도 있더라구요 ^^;;; 이 순간과 그리피스의 본 언급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지만요

  • 21.07.09 16:12

    작중에서 그리피스가 패한 적이 딱 한번 나오죠? 그걸 기점으로 그리피스의 마음도 변한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그 전에는 최고의 전우로써 가츠를 원했다면 그 이후로는 애증, 부러움 등이 섞인 복잡한 감정으로 변한것 같아요. 동성애로는 안보였어요.

  • 작성자 21.07.09 16:17

    네, 그래서 본문에 언급한것처럼 가츠에게 패한후 애증과 복잡한 감정들이 뒤엉키고... 김영철이 이병헌에게 한것 처럼 그런일을 저질렀다고도 어느정도 생각합니다^^

  • 21.07.09 16:19

    저도 처음에는 사랑? 찐친? 진정한 동료로 보았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그냥 자기가 가야 할 길에 가장 필요한 무기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공주를 범한 것은 가츠가 떠났다기보다는 본인 의지와는 다른 최초의 패배에 대한 굴욕감과 조바심에 멘붕이 온게 아닌가 싶고요.
    (본인의 몸을 팔 때에도 본인의 의지로 명분이 있었죠.)
    가장 필요한 무기에게 져서 더이상 그 무기를 다룰 수 없게 된 생각... 친구라는 영화에서 유오성이 동수를 죽이는 그 선택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어요.

    캐스커 강간, 검의 무덤에서 선언, 리케르트와의 만남 등에서 느꼈습니다.
    주변 인물들의 향수와 생각이 그리피스가 가츠에 대한 행동을 사랑/신뢰 등으로 보이게 한 것 같아요.
    아니면 제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리피스 인간형을 많이 만나 봐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다시 정주행 했는데, 지금 여기서 끝이 나도 괜찮았다 싶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지금 시점이 주인공급들 모두에겐 가장 큰 행복인 시점 같더라고요 ^^

  • 작성자 21.07.09 16:21

    용룡이님 말씀처럼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저도 진정한 친구나... 대등한 친구로 생각하다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순수한 우정과 의지가 아니라....... 복합적인 애증과 갖지 못하면 없앤다 그런 느낌도 있구요 ^^ 굴욕감과 조바심 너무 공감합니다 ㅎㅎ

  • 21.07.09 16:29

    @V5 밥수라 더 나이가 들어서 제 전쟁터에서 떠난 뒤 다시 읽어 보고 싶네요.
    이전에는 새 책 나오면 앞에 내용 연결 해 본다고 또 읽고 또 읽었는데 ㅎㅎ
    아쉽긴 하지만 미련은 안 드네요. 슬램덩크가 산왕전에서 끝나길 잘했다는 느낌처럼요.
    코로나 시국에 건강 우선 하세요 ^^b

  • 작성자 21.07.09 16:31

    @용룡이 감사합니다.^^ 저도50살즘 한번 더 보고싶네요 건강 유의 하세요^^

  • 21.07.09 20:57

    뭐라고 딱 설명할 수 없지만 공감을 준다는 점이 베르세르크가 가진 매력인 것 같아요. 저는 그리피스와 대등하면서도 그와 달리 순수함, 권력을 우습게 보는 당당함에 대한 열등감, 부러움 같은 게 아니었나 싶어요. 그리피스는 권력을 지향하면서 점점 변해가고 있었지만 그리피스도 원래는 가츠와 같은 감성이었죠. 권력을 지향하고 있지만 가츠를 보면 잃어가는 걸 발견하게 되고 그러면서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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