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눈썰매 글 올리셔서 옛날 생각나서 적어 봅니다.
양천구에만 평생 살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유치원전에는 영등포구 신정동 이었다가
국딩때 강서구였다가 다시 국딩인지 중딩때인지 양천구로 바뀌었습니다.
4학년때인가 신목국민학교가 생기면서 목동국민학교 다니던 학생 30%이상이
신목국민학교로 갈라졌습니다.
친한 친구들과 생이별 했습니다.
국딩때 버스비 60원.
중딩때 회수권 90원.
버스는 122번, 111번, 22번, 211번, 212번, 110번, 9-2번, 109번,
좌석버스 64번. ㅎㅎㅎ
9번버스타고 여의도 로라/자전거 타러 자주 갔습니다.
냉차 한잔에 50원
영등포 로타리에 분수대(지금은 없어짐)
고딩부터는 카네기, 123 나이트, ABC 나이트 등등
그리고 보자~~
목동초 목동중 뒤쪽부터 지금 법원까지 논/밭이었구요.
경인 지하차도 7단지 그리고 파리공원까지도 논이었을 겁니다.
목동 5거리 7단지 모서리.... 그곳은
매년 겨울에는 청룡스케이트 장이 들어섰습니다.
입장료가 500원이었나???
가까운 동네가 화곡동이었고 지금은 별볼것 없이 초라하지만
90년대 초반까지는
목동 4거리로 많이 몰렸죠.
영도중/강서고/신정여상 등등 학교도 많았습니다.
목동극장, 오두막 커피숍 등.
암튼 목동/신정동이 지대가 낮아 매년 홍수가 났었죠.
인명피해도 있었고
목동국민학교, 목동 중학교 전교생 중 절반 이상이 홍수 피해자였구요.
현재 목동 이대 병원 -> 양정고 -> 오목교 -> 신정시장->신목초 ->신목고(도깨비 시장 근처)까지..
아마 신목고 부근 칼산(갈산) 밑으로도 홍수가 났었을 겁니다.
오목교 건너편 영등포도 난리 났었죠.(양평동 봉영여중/여고, 관악고 등)
며칠간 물이 줄어들면서 뚝 고수부지에 미쳐 안양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들을 잡으려고
수많은 초딩, 중딩, 고딩, 대딩, 삼촌, 아버지들이 그물을 들고 몰려 듭니다.
심지어는 오목교 다리 위에서 아들이 잉어 위치 알려주고 아버지는 안양천에 들어가서 잉어를 잡기도 했구요.
참. 쥐불놀이도 뚝에서 했었네요.
겨울에는 눌썰매장이 되기도 합니다.
뚝의 높이가 무척 높아서 속도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80년대 초에 정부에서 목동 신시가지 발표를 하고
현재 이대목동병원에서 동신 한방병원 쪽에 살던 주민들이
재개발을 반대한다고 시위도 하고 용역과 싸우기도하고...
당시에는 국민들의 대부분이 재개발이란 걸 잘 몰랐을때....
"서명하면 아파트 한채씩 준대"
이말에 속아서 속내도 모르고 다 싸인을 한 뒤
"입주하려면 추가 부담금을 내야한다"라는 걸 알았죠.
80년대 당시 삼성 초봉이 약 40만원 정도 되었고
3천만원이면 강남 아파트 한채 샀을 시기에
단돈 1천만원도 없는 그들에게는 분노를 일으키기 충분했죠.
그래서 시위를 했던 겁니다.
결국 서명을 다 했으니 쫒겨난거죠.
그렇게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가 생겼습니다.
명문학교인 양정중/고, 진명여고가 들어오고
법원이 생기고
2000년이 되니 하이페리온이 우뚝서더군요.
옛날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준게라서 많이 없으리라 생각이 됩니다만....
양천구 동네 선,후배님들 생각나시는게 있으시면 댓글 부탁합니다.
첫댓글 어릴때 1~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때까지 신정초등학교 다녔어요
신정4동 살았는데 주위에 건축현장이 많았고 그 당시 지하철 공사도 하고 있었죠
지대가 꽤 높아서 여의도 국회의사당이 보였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때로 돌아가고 싶네요.. ㅠ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신정초등학교면...
화곡 4동 쪽인데요... 화곡시장에서 윗쪽으로.. 신정여상 올라가는 쪽..
진짜 오래 된 학교입니다. 60년 가까이 되었을 듯.
목동 국민학교가 70년대 새로 생기면서
신정 국민학교에서 나뉘어 졌다고 들었거든요.
신정 4동 사셨다면서 왜 거기까지.....
@난나야~~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양동초등학굔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튼 한참 걸어다녔던걸로 기억나네요 ㅎ
@로프위에 마술사 아~~~ 옆에 경인 고속도로 있고 양동인듯 싶네요.
암튼 반갑습니다.
여러 음식점 좀 말려주세용
KT 강서지사 맞은편
"전주해장국"
오래되고 맛있습니다.
위생은 기대하지 마시구요.
@난나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