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1~8 / 마리아에게 섬김을 받으시는 예수님
(요 12: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 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요 12:2) 거기서 예수를 위하여 잔치할새 마르다는 일을 하고 나사로는 예수와 함께 앉은 자 중에 있더라
(요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조류 중 모성애가 가장 뜨거운 것은 펠리컨이라는 새랍니다. 펠리컨은 길게 늘어난 목주머니를 가진 새입니다. 새끼들이 먹을 것이 없으면 자기의 가슴살을 뜯어 먹인답니다. 병에 걸려 죽어가는 새끼에게 자기의 핏줄을 터뜨려 그 피를 입에 넣어준답니다. 어미 펠리컨은 자신은 죽어가면서도 새끼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칩니다. 사랑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허비하는 새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런 펠리컨과 유사합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서 피를 쏟아부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예수님과 같이 예수님을 위하여 사랑의 허비를 하는 한 여인이 나옵니다. 1-11장은 공생애 마지막입니다. 11장까지 7대 표적이 나옵니다.
12장부터는 죽으시고 살아나시는 사건입니다.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고 기름 부으십니다.
1~2절 유월절 6일 전에 예수님께서는 나사로가 살고 있는 베다니로 가셨습니다.
나사로는 예수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셨던 그 사람입니다. 그 집 사람들은 예수님께 저녁 식사를 대접하였습니다. 마르다는 음식을 접대하는 일을 맡았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 속에 있었습니다. 죽음의 때를 아신 예수님은 예루살렘 근처 베다니로 가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순종하여 인류를 위해서 죽으시고자 결심하셨지만, 위로가 필요하였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가정이 예수님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마르다와 마리아의 가정은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하였습니다. 그들은 다시 살아난 나사로를 위해서 잔치하지 않았습니다.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하였습니다. 우리는 생일날 태어난 사람을 위하여 잔치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보면 그날은 우리를 낳아주신 어머니를 위해서 잔치해야 합니다.
예수님께 은혜를 많이 받았지만,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의 가정은 감사하여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하였습니다.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주빈석에 앉았습니다. 열두제자가 그곳에 있었고 많은 손님이 예수님과 나사로를 보기 위해서 왔습니다. 마르다는 잔치를 준비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다는 것은 섬긴다는 뜻입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을 위해서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이 잔치에는 적어도 50명 이상은 왔을 것입니다. 손님이 많을수록 잔치는 준비할 일이 많습니다. 고기를 굽고 국을 끓이고 전을 붙이고 식혜를 담그고 설거지까지 합니다. 마르다는 몸으로 섬기는 일을 하였습니다.
전에는 마리아가 예수님 가까이서 말씀을 들었는데 마리아가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요 12:3)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600g)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닦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예수님이 앉아 있는 곳에 마리아가 나타났습니다. 그녀의 손에는 향유 병이 들려 있었습니다. 대부분 손님이 오면 머리 위에 향유를 한 두 방을 떨어뜨리는 것이 예의입니다.
사람들은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한두 방울 떨어뜨려 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향유를 떨어뜨린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발에 한꺼번에 부어드렸습니다.
지극히 비싼 3백데라니온(3천만원)의 향유를 부어드렸습니다. 사람들은 마리아가 실수로 향유를 엎질렀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실수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마리아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긴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았습니다. 머리털은 여자의 영광입니다. 발은 더러운 곳입니다. 마리아는 영광의 머리털로 발을 씻어서 예수님께 최고의 존경을 표시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씻어드린 것은 의도적인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향유는 여자들이 결혼지참금으로 모았다고 합니다. 마리아는 돈을 벌어서 향유를 한두 방울씩 모았습니다. 향유를 모을수록 결혼에 대한 꿈과 소망도 커갔습니다.
향유에는 마리아의 결혼에 대한 꿈과 소망이 들어 있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남편을 위해서 자신의 일생을 헌신하려고 계획도 세웠을 것입니다.
그러한 때에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은 썩어서 냄새나는 오빠 나사로를 살리셨습니다. 마리아는 나사로가 살아난 것이 너무 기뻐서 잔치한 것이 아닙니다. 나사로를 살리신 예수님을 너무 사랑하여 잔치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십니다. 부활의 주님, 생명의 주님이십니다. 나사로 뿐 아니라 마리아에게 새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마음에 슬픔을 없애주시고 기쁨을 주셨습니다.
원망을 감사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녀의 삶을 루저(실패자)에서 위너(승리자)로 바꾸어주셨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을 만난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마리아는 이 예수님께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드려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마리아는 남편을 위해서 모아두었던 향유를 예수님께 드리고자 결심하였습니다.
그녀는 한 번에 향유를 예수님께 다 부어드렸습니다. 그녀는 삶의 일부를 드리지 않았습니다. 전부를 드렸습니다. 마리아는 마음과 힘과 뜻을 다하여 주님께 헌신하였습니다.
마리아는 예수님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시하기 위해서 머리털로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행복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섬김이 사랑입니다.
저자 요한은 미리아가 향유를 부었을 때 집안에 향유 냄새가 가득하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아름다운 향기가 진동합니다.
좋은 영향력이 나타납니다. 이기적인 사람이 있는 곳에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사람들은 이기적인 사람이 있는 곳에 가고자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희생적인 사람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모입니다. 사람들은 희생하는 사람들 곁에서 행복해합니다.
우리도 주님을 섬기는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바랍니다. 서로가 섬겨주면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가족끼리 섬기고, 이웃을 섬기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섬기면서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