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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양우정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재휴1
이매역1.2번출구 -정지봉- 매지봉-산불감시-영장산-곧은골재-문형산-두리봉-버스정류장
산행일자 : 2023년 7월6일
산행장소 : 고양. 성남
산행시간 : 7시55분(간식 및 휴식20분포함)
이매역2번츨구-종지동-매지봉-영장산-문형산-두리봉 지도
2023 7/6 목요일 | 고양 성남 | 정지봉 매지봉 영장산 문형산 두리봉 | 223 276.1 414.2 496.7 278.1 | 7:55- 20= 7:35 | 이매역2번출구 07:05, 종지봉08:30, 매지봉08:55, 영장산10:10, 곧은골산11:20, 두리봉14:00, 정류장15:00 |
이매역2번출구에서 친구와 만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사람과 사람
사이 공간이 있어
하늘과 땅
사이
허공이 있듯이
홀로 됨이
그리움을 낳고
그리움이 한 마음을 열어 사랑을 키운다.
사람과 사람
하늘과 땅
이 간절함이 없다면
이 외로움이 없다면
그저 침대나 식탁처럼
욕망으로 배치한
굳건한, 사물일 뿐
나와 나
사이
아득한 허공이 있으므로
이 작은 몸뚱이를 넘어
꼼지락 가지를 뻗어 나간다.
하늘에게
땅이 있어
종일 햇살로 토닥이고
밤이면 끌어안고 잠을 자듯이
외떨어진 나무가
이웃 나무에게 푸른 잎을 흔들어
새들을 날려 보내고
때론 달빛 이불 속에 한 몸으로 눕듯이
너와 나
허공이 있어
가지를 뻗고
꽃을 만들고 그리고 별을 불러낸다.
오
너와 나
막막한 허공
이 광막함이 나를 키운다.
우리를 키워낸다.
자주 나무한테 가던 시절이 있었네.
듬직하면서 위로 쭉 뻗은 나무
팔을 힘껏 벌리고 가슴을 등피에 꽈악 붙이면
그의 심장 소리가 들려왔지
어디에 닿을 곳 없는 이마로
엎드려 고개 숙일 때
나무는 내가 닿는 자리마다
그의 이마로 현현했지.
그의 몸에
내 몸을 붙이고 눈을 감으면
저 아래 묵은 서러움이 물관부 수액을 타고
흘러 나갔어.
성남시농업기술센터를 지나니
산행 초입의 이정표
←영장산4.0km 이매역→
초입부터 숲이 우거져 있다.
숲
내가 묻혀 있는 숲
물이 된 내 목소리
물을 마시는 뿌리들
나무는 결가부좌를 튼 채 먼 곳을 보지 않는다.
나무는 지그시 눈을 감고 제 안을 들여다보지 않는다.
메마르고 긴 몸, 고즈넉이 무심한 침묵
나무는 햇살 속을 흐른다. 바람은 나무를 관통한다.
나무는 나무이다가 계절이다가 고독이다가 우주이다가
스스로 아무것도 아닌 나무이기에 나무이다.
제 머리숲을 화들짝 열어 허공에 새를 쏘아 댄 들
나무는 거기 그만한 물색의 한 구루 나무로 서 있다.
풀잎
파릇한 햇살들이
놀라 깨어나면
나는 조그맣고 서러운
사랑으로 눈 뜨리
누가 이런 날
발자국 소리를 숨길 수 있으라
온 세상에 눈부신 소문이
가뭇없이 퍼진다 풀잎
노란 꽃이 피어 있다.
꽃 향기
나비
나비 한 마리
살그머니 날아와
꽃 향기 맡고 간다.
키 큰 애들 향기
키 작은 애들 향기.
이매동 산치성
이곳은 이대동 자연마을인 것을, 안말, 물방거리 등 자연마을 주민들이
산신(山神)을 위해 산치성(山致誠)을 드리는 곳이다.
산치성은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 마을 변영을 가원하기 위해
제례를 지내는 마을의 오래된 전통 풍습이다.
제일(祭日)은 음력9월 중에서 좋은 날을 골라서 지냈으나 몇 해 전부터
9월3일에 산치성을 지낸다.
제례는 저녁에 올리는데, 100여번 이상 된 참나무 아래 제상에
소머리, 떡과 과일 등 제물을 차려 놓고,
터주가라를 설치해 북어와 술을 부어 넣는다.
종지봉223m
최초의 정상
최초의 자연스러운 형상인 것처럼 정상이 있다.
정상의 시도로서의 장소
우리가 멈춰 서서 꺼낼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장소
두 손을 벌린 채
그러는 수밖에 없어요.
매지봉276.1m
매지봉길
햇살 고요히 내리고
매지봉 오르는 우리
보고 픈 얼굴 그리워
산길 걷노라면
포르르 포르르
까만 눈동자 파고듭니다.
들꽃 향기 모두 삼킨
굽이굽이 산길 따라
달콥쌉싸름
매지봉 산길
콧노래로 걸어갑니다.
전망대(산불감시초소), 올라가서 조망을 즐깁니다
성남 도시가 장관이다.
도시 공간 안에서 자연, 도로, 건축물 따위가
서로 어우러지면서 이루어지는 도시.
전망대에서 본 파노라마사진)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구름 높은 구름
좋다 내 마음도 높이 떴다.
구름 하얀 구름
좋다 내 마음도 하얗다,
거기 너도 있다.
좋다 너도 웃는 얼굴이다
폭염 속에서
아, 뜨겁다.
풋, 풋 찐다.
이번 날이 있어야 가을의 서늘함이 감사하겠지.
이렇게 더워야 겨울의 살 파고드는 냉기도 그러너니 받아들이겠지
그렇다고 해도 아무것도 하기 싫다.
가을이 오면 가을을 받아들이지.
폭염을 마땅히 끌어안고 싶은 생각이 일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에 몰두 되어 있다.
살갗에 붉은 점들이 박히는 땀 알레르기에 시달리면서도
어떻게 너에게 가까워질까 궁리만 한다,
.
높은 탑 위에 태극기가 휘날린다.
탑을 쌓여
인간 만사
돌아오면
아까운 것 하도 많다.
한 번 더
들려서 보니
들고 것 하나 없다.
헛된 것
모르더니만
탑을 쌓았구나.
←이정표에서 문형산 방향으로 간다.
이정표 주위에는 신록이 우거져 있다.
신록 연가
언제부터 인가
내 가슴 가장 푸르른 벼랑 위에
새 한 마리가 살고 있어요.
작은 짐승처럼
따스한 당신 손으로
한번 가만히 두르려 보세요.
한순간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나를 졸라 대는
뜨거운 새 울음소리 들어보세요.
불을 삼키러 가자고
끝없이 퍼덕이는 날개 소리에
하늘을 향한
간절한 탄생과도 같은
초여름, 제 푸른 나이를
숨김없이 드리고 싶어요.
제 몸 속에 살고 있는
새를 꺼내 주세요
영장산
영장산 삼각점
영장산 올라가는 길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한 걸음도 내딛기 어려운 정도로
숨이 찰 때가 있다.
정상이 가까웠다는 뜻입니다.
경서로 뒤덮인 등산로 점점 가파르게 올라갔고,
발을 닿는 바위 하나 하나가 내 진전을 나타낸다.
가파를수록 오르고 있는 것이겠지.
어설프게 만들어진 돌계단과 철사다리를 오르고 오르며
목표를 향해 한발씩 나아간다.
가는 길은 가파르고 돌이 많다. 지쳐서
움직일 수 없을 듯하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여유조차도 없다.
그 자리에 서서 숨을 고른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의 속삭임,
산에서 울려 퍼지는 정적이 풍경을 에워싼다.
호흡을 안정시키고 한숨 돌리니 주변 경치가 눈에 담긴다.
이런 순간들이 새로운 에너지가 되어 다가온다.
산의 푸른 풍경과 신선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깨운다.
이어진 산행으로 시간은 흐르고 더 높은 고도에 다가선다.
등산로는 점점 험난한 모습을 보인다.
큰 바위들과 가파른 계단, 나뭇가지들이 앞길을 막아 선다.
주위에 펼쳐진 산들의 경치를 넘어서니 마침내 정상이다.
적절한 속도로 나아가니 마침내 정상이다.
예상보다 오래 시간이 걸린 힘겨운 등산,
걸어서 경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도전과 성취를 선사한다.
영장산에서 가파르게 내려간다.
내려올 때가 더 힘들다고
처음 입산 때
바위틈에 사기 그릇 한 벌 감춰준 것도
앞을 내다보고 한 일리다.
하지만 오늘은 먼 데서 온 나무들이
그를 위로한다. 여기 앉아 따뜻한
국물이나 한 그릇 하라고,
영장산이정표
←태재고개로 간다.
영장산(靈長山)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과 태평동 사이에
위치하는 작은 산인데 남쪽으로 이어지면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율동과 중탑동 사이의
매지봉(梅址峰, 277m)이라 부르는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274.5m)
그리고 성남시와 광주시의 경계를 이루는
맹산(孟山, 413.5m)과 함께 몇 갈래 산세를 이루고 있다.
작은 영장산의 주봉은 높이 193.6m의 봉우리로, 남한산성이 위치하는
청량산이 서남쪽으로 뻗어 내린 줄기에 위치하는 구릉지 모양의 산이다.
율동공원의 큰 영장산은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을 거느리고 있는
형세로 분당지역 중심의 산세를 형성하고 있다.
조선시대의 각종 고지도에서는 분당지역과 광주시 경계 일대의
산지에 해당하는 맹산과 매지봉을 영장산(靈長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 산지는 분당의 중앙공원에 있는 뒷매산으로 이어지는데,
뒷매산을 영장산으로 부르기도 하는 것으로 봐서
영장산 산자락이었다는 얘기이다.
여기에서는 이러한 산지들을 합하여 영장산으로 분류한다.
높이는 원래 193.6m이지만 맹산의 높이로 413.5m로 통일한다.
이곳 큰매지봉과 작은매지봉 사이의 골짜기에는 새마을 지도자
중앙연수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율동의 분당 저수지로 이어져
탄천으로 합류하는 분당천을 만든다.
영장산의 동쪽으로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위치하는 청량산과
남한산으로 이어지고, 서쪽과 남쪽의 사면으로는
성남의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산 중턱에는 망경암이 자리하고 있으며
서남쪽의 기슭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의 말사(末寺)인
봉국사(奉國寺)가 위치하고 있다. 작은 절이지만
조계종의 직할 교구로 고려 현종 19년(1028년) 때 창건됐다.
이 산봉우리 명칭의 유래에는 옛날 잘 훈련된 매를 이용하여
이 산 정상에서 매사냥을 한 것에서
매지봉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른 전설에는 천지가 개벽할 때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는데
이 산봉우리에 매 한 마리가 앉을 수 있을 만큼 공간이 남았으므로
매지봉이라 부른다고도 전해진다.
영장산은 최근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매지봉’이나 ‘맹산’이라고 불렀다.
맹산(孟山)은 조선시대 세종이 명재상인 맹사성에게
이 산을 하사해 불리게 된 이름이라고 전해진다.
산 아래 직동(곧은골)에는 맹사성의 묘와 맹사성이 타고
다녔다는 흑소의 무덤인 흑기총이 있다.
영장산 역시 숲이 울창해 등산로 대부분이 그늘로 덮여 있다.
무더운 날씨엔 더위를 식혀준다.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주종이다.
중간 중간에 인위적으로 심은 리기다 소나무 군락이 있다.
쭉쭉 뻗은 모습이 시원해 보인다. 참나무 군락이 많은 편이지만
시드름병에 시달려 시가 치료하느라
죽은 참나무를 벌목해 쌓아 놓은 곳이 눈에 많이 띈다.
숲이 울창하고 생태계 보존이 잘돼 있어 반딧불이 서식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성남시와 성남환경연합 등 시민단체가 맹산반딧불이자연학교와
반딧불이 축제를 개최한다. 맑은 공기 덕에 곤충과 벌레들이 많아
산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진달래와 산철쭉이 등산로마다 지천이다.
영장산은 이배재고개를 지나 망덕산과 검단산으로 연결돼
남한산성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이정표에서 문형산→ 산으로 향한다.
산은 왜 말을 배우지 못했는가?
저렇듯 능선으로 누워 있는가?
하느님시여 당신이 주신
조상을 잃어버린
그래서 짐승만도 못한 우리는
저렇듯 능선으로만 누워있는가?
이마에 이마를 대고
침묵에 침묵을 맞댄
산줄기는
언제 말을 배우게 될 것인가?
사시사철 푸른 잎사귀의 말을,,,,,
우리는 탁자에서 간식과 커피를 했다.
그때 어디선서 뻐꾸기가 울어 댄다
뻐꾸기 소리 왔다.
너 거기 있나 나 여기 있다.
다른 세상에서 우련히 떠돌다.
뻐꾹새 우리에게 왔다.
응달평산
나는 언제나 갈 때는 지팡이르 짖고 간다.
지팡이
지팡이에 몸무게가 있다.
머리와 심장과 숨통이 누른 자리에
땅바닥이 파인다.
지팡이 끝에서 뿌리가 생기도록 파인다.
한 걸음에 한 사람
한 걸음에 한 몸뚱이
한 걸음에 한 평생
왼발과 오른발 사이에서
걷는 다리와 못 걷는 다리 사이에서
쓰러지려는 몸과 나아가려는 걸음 사이에서
중심을 잡으며 내딛는 세 번째 다리
막 쓰러지는 몸을 걸음으로 만드는 다리
팔에서 뻗어 나와 땅을 짚는 순간 걸음이 되는 다리
살아 있는 왼 몸과 죽어 있는 오른 몸 사이에서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한 번씩 쓰러지는 걸음
쓰러지기 직전에 일어나는 걸음
일어나자마자 쓰러질 것 같은 걸음을
그 엇박자 그 어긋남이 일으키는 난폭한 진동을
떨림으로 흡수하며 나아간다.
이정표에서 태재고개→
나의 온 몸을 혼을 가지고 태재고개의
신록 속으로 지나간다.
누구의 혼이 지나가다
나의 혼을 만난다.
누구의 혼이
내 몸 안에 들어선다,
바야흐로 바야흐로
신록이다
팔각정에 붙어 있는 곧은골봉344.5m
곧은골봉 오는 길목에는 한적하고 오가고 사람없이
우리만 산길을 걸어갔다.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여
나는 누구도 없이 불어 보냐?
오솔길을 걷습니다.
상큼한 숲 향기 마음 열어
새 한 마리
나에게 묻지 않고
몰래 내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손 뻗어 꺼낼 수 있는 곳에
내 가슴에 보금자리 틀고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는
정精 솔솔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사목(枯死木)지대가 아니라 소사목지대이자
나무의 공동묘지라고 할 수 있다.
산마루에 올라
구름에 덮인 하늘을
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날입니다.
소나무는 푸르다.
소나무 두 그루 산자락에 있었더니
소나무는 거기 그대로
진즉 푸르다.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
노래해도 소나무는 거기 그대로다.
소나무는 굴곡이 생명이며
소나무는 몸을 한 번 더 뒤틀었으면
바래도 소나무는 푸르다.
소나무는 내가 자꾸 장난하여도
소나무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없이
소나무는 진즉 거기
소나무는 그대로 산자락에 푸르다.
정자 위로 장끼 한 마리가 날아간다.
장끼 날아간다.
이리저리 눌리는 손끝에서
푸드득, 자꾸만 산등성이로
꽁지 빠지게 날아간다.
문형산(文衡山)은 경기도 성남시와 경기도 광주시 사이에 있는
높이 496.7m의 산이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와 광주시 오포읍의 경계로
산세를 이루고 있다. 해발고도 496.7m로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산줄기의 서쪽으로 새나리고개가 위치하며 이 고개의 북쪽으로는 고든골고개, 갈마치고개를 지나 같은 검단지맥에 속하는
검단산과 남한산과 청량산의 남한산성 성역(城域)으로 이어지며,
남쪽으로는 일명 '맹산'이라 부르면서
큰 매지봉, 작은 매지봉으로 나뉘어 부르는
영장산(靈長山)으로 이어져서 새마을고개와 태현을 지나?
불곡산으로 넘어간다.
문형산의 동쪽으로는 두리봉(해발고도 277.3m)이 위치하고 있으며
봉정상에서 바라보면 팔당호로 연계되는
경안천 유역이 분자 같은 산세를 이루고 있다.
문형산은 광주시 오포읍쪽으로 조금 치우쳐 있는 산이다.
옛날에 이 일대에 홍수가 났는데 이 지역의 모두가
물에 잠겼어도 어떤 조화인지 문형산의 정상만 잠기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산세가 그리 넓지 못하여 무명 한 필을 겨우 말릴 정도라 하여
무명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무명은 목화(木花) 열매에서 나오는 무명실로 짠 피륙을 말한다. 일명 면포(綿布)·면·목면·목면포(木綿布)·백목(白木)이라고도 한다.
한자로 문형(文衡)이란 조선시대의 대제학(大提學)을 달리
이르는 말로 대제학 같은 선비가 이곳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동네의 유지들이 모여 지었다고 전해진다.
바위가 부부 같이 나란히 서 있다.
바위는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아무도 말도 하지 않겠다는 듯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듯이,
입을 꼭 다물 뿐만 아니라
귀까지 열려고 하지 않는다.
아무 말도 듣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돌은 그 단단한 몸뚱어리에
바늘 하나 꽂아도 들어 들어가지 않는다.
돌은 흙의 자식인가?
바위의 자식인가?
흙이 굳어져서 만들어지니 흙의 자식이고,
바위가 부서져서 만들어지니 바위의 자식이다.
두리봉 정상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이다.
오늘 받은
가장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바로 두리봉 정상 오른 산행이다.
소나무에 밑에 의자가 놓여있다.
그늘 아래 의자에 쉬어 가라는 뜻일 것이다.
소나무 위에 까마귀가 울러 댄다
울음소리가
산을 한 바퀴 도네.
간 곳
소슬한 길
또
내 갈 곳에
까마귀야
촉촉하고 젖은
등골
너와 나는
유족이 없는 망자의 영정 같구나.
까마귀야.
버스정류장에 32-1번 승차하여 화전역 도착하여 집으로 향했다.
바람과 구름과 비를 벗 삼아 함께 길을 가며
자연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명을 보호하고 키우며
선을 바라보며
오직
이 세상 떠나기 전에
내 안의 나를 열어
세상을 밝히며 살아가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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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태양우정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송재휴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