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울산 국힘, 기초단체장 `컷오프` 진퇴양난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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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매일] 울산 국힘, 기초단체장 `컷오프` 진퇴양난

후보군 밀집지역, 배제 기준 마련되지 않아…심사과정 논란 가능성
6명 몰린 울주군, 5명 등록한 중구 등…1차 여론조사 후 2차 경선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경선에 들어가기 전 같은 지역에 몰린 기초단체장 후보群을 일정 부분 걸러내야 하는데 컷오프 기준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관위가 11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심사기준을 논의했지만 `설득력 있는 공통분모`를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12일~13일 이틀간 면접부터 진행한 뒤 컷오프 방법을 다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국힘이 지난 8일 기초단체장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울주군에서 6명, 중구에서 5명, 동구에서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따라서 이들 지역에선 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진행되는 경선이 사실상 무의미해 진다. 등록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이 진행될 경우 지지도가 분산돼 `도토리 키 재기`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후보군이 밀집된 지역을 대상으로 1~2차 경선을 치르는 방안도 공관위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울산 공관위는 오는 20일 이전에 5개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논의된 신사기준을 적용하고 17일 시행될 PPAT(인력 적응자세) 시험결과와 합해 최종 주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처럼 일부지역에 지원자가 대거 몰린 상황이 이전에는 없었기 때문에 공관위가 이번에 결정한 기준이 구속력을 갖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음주전과와 집시법 위반 전과 중 어느 쪽에 더 페널티를 가해야 하느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결격 사유를 설정할 때 그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하느냐도 애매모호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초 단체장 최종선정 일정이 광역단체장 결정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지난 8일 마감된 후보등록에서 남구청장 후보로 서동욱 현 구청장이 단독으로 아름을 올렸다. 이럴 경우, 단독 공천이 가능하기 때문에 20일 이전에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3명이 등록한 북구도 컷오프 없이 본 경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명이 도전장을 던진 울주군과 5명이 나선 중구, 4명이 등록한 동구의 경우, 1차 여론조사를 통한 컷오프와 2차 여론조사를 통한 최종 공천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1차 여론조사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그 결과에 승복할지가 여전히 문제로 남는다.  정종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