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표류
정희진의 글쓰기 시리즈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작더라도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내 글을 읽는 독자가 적더라도 최선을 다해 다른 세계를 만들고 싶다. 자본에 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은 많은 글 쓰는 이들의 고민일 것이다. 나는 내 글이 ‘보편적인 독자’를 초대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내 글은 당파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장에서 실패한다면, 그 또한 쓸 이유가 없다. 나는 이 문제에 융합으로 ‘대응’해 왔고 이 책에서 독자들과 공유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김보현 가장 나쁜 일
⠀삶이 아직도 보고 싶지 않은 속살을 드러내 가며 그녀에게 뭔가를 가르쳐 줬다. 이건 몰랐지? 이것도 몰랐을 거야. 진저리가 날 정도였다.
최진영 박서련 조남주
가족이란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내면
⠀우리가 어렴풋이 떠올리는 여름의 이미지와 피부로 와닿는 진짜 여름의 온도와 습도가 다른 것처럼, 쨍쨍하기보다 습하고 흰 뭉게구름보다 어두운 비구름이 자주 보이는 것처럼, 워터프루프북에 수록된 세 편의 소설을 읽은 느낌도 상상 속의 단어가 실제로 주는 다양한 의미를 감각하는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단어들이 단순할 때보다 복잡할 때, 생각보다 단어가 가진 색감이 환하지 않고 탁할 때, 우리의 마음이 무거워지고 곤란해지겠지만 그 느낌을 부러 멀리하지는 말아 주세요. 한여름에 쏟아지는 폭우처럼, 익숙한 단어의 낯선 이면을 보는 일은 생각보다 우리의 속을 시원하게 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가벼운 책장을 넘기는 사이 우리는 아마도 여름을 새롭게 감각하게 될 것입니다.
박연준 여름과 루비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時節)’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손보미 사라진 숲의 아이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정교한 플롯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독자의 사랑과 문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탐정소설이자 각자의 상처를 지닌 두 여성이 공조하여 진실에 접근하는 심리 수사극이다. 사건 기록을 살피고 이름을 대조하고 시간을 재구성할수록 그들은 무언가 놓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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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섯 권을
여성 작가 일곱 명의 책을 소개했어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여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기를 바라
마침내 책으로도 만나게 되기를 바라
제목은 박연준의 여름과 루비에서 발췌
첫댓글 가장 나쁜 일 끌린다 너무 유익한 글이야 고마워 여시야!!!
다 읽어봐야겠다 고마워!
최진영 작가 열일한다…여름과 루비 민팁에서 추천하는거 봤는데 그때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 추천 고마워 여샤~!!
헐 정희진샘 신작?!!! 와우!
헐 너무 좋아 정희진 작가 책 지른다아아
가족이란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내면
8월 희망도서 신청은 이거다..
여시 고마워,,!
박연준 작가 책 읽어본 적 없는데
책 소개글 중에
유년이 시절이 아니라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있다.
라는 문구가 마음에 콕 박히네..ㅠ
기억하고 있을래
와다읽고싶다..
다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최근에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또 뭘볼까 했던 차였는데 덕분에 좋은 작품 알아가! 함 읽어봐야겠다
헐!!! 고마워 꼭 읽어볼게 삭제하지 말아줘 ❤️
추천 고마워!
와 정희진.신간이라니
박연준작가님책 와닿는다ㅜㅜ....
글 써줘서 고마워!
너무너무 좋다!!!박연준 연어하다 왔어 글삭하지 말아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