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흥미돋 커뮤에서 논의되는 기후위기 결론이 조금 위험하다 생각드는 달글

[달글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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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후위기 관심 엄청 많아서 관련 뉴스만 매일매일 파보는 사람...
근데 현재 커뮤에서 논의되는 '우리 다 좆됐으니 그냥 20년뒤에 죽는다고 생각하고 살아라'는 방식은 너무 위험하다 생각함


일단 2040년(2050년) 인류멸종,멸망이라는 워딩을 지속적 사용하는데 우리는 그런 희망사항(?)처럼 한날한시에 죽지 않음...
정말 지금 예상대로 시뮬레이션상 최악의 상황이 오면 식량난이 엄청나지고/지금 먹고 누리는 것들을 못 먹게 되고/기후로 인해 주거지를 잃어서 기후난민이(지금도 벌써 전쟁난민보다 기후난민 수가 많아졌다고 함) 되어서 비참하고 빈곤하게 살아가다 죽는 거겠지... 전쟁도 나라 곳곳에서 일어나고 개도국 사람들은 엄청 죽고 저소득층 사람들도 산불/태풍/홍수/기타등등으로 엄청 죽을거야 그렇지만 살 사람은 살겠지
돈룩업처럼 갑자기 모두가 죽는 엔딩이 아님

그런데 '2050년 인류멸종' '멸망'에 꽂혀서 그냥 대충 살아야겠다,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살아야겠다고 결론이 나는 걸 보면서...
펌글들의 목적이 기후재난 위기감을 알리는 거였다면 실패한 결론이 아닌가 생각이 듦...(그리고 ipcc원문 어디에도 2040년에 인류멸종확정. 우리다죽음. 이런워딩 없음..그냥 지속적으로 마지막 기회, 돌이킬수없는 지점 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게 위와 같은 상황을 말하는 거지... 인류가 생존하기 어려운환경이라는 것도 위와 같은 환경. 홍수,가뭄,폭우,산불,기타등등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나서 도저히 안정적으로 현재와 같이 살 수 없다는 뜻..)

지금 과학자들이 목소리 내는 것도 '이대로 있으면 안된다' '행동하고 노력하자 제발'이지 포기하자는 게 절대 아님...
위기의식이 생겼으면 바뀌고 노력하고 목소리 내서 정치인들 기업들도 관심갖게 하는 방향이 맞는 건데
다 포기하겠다, 죽겠다, 자살해도되냐+거기다 우울증인 사람들은 불안해서 잠도 못자고 울고 약먹는다는 거 보면서
18년뒤 멸종한다<같은 극단적 워딩 사용하는 거 좀 위험하다고 생각했음 ㅠㅠ

국내 최고 권위 기후 전문가들도 지금은 멸종이니 멸망이니 하면서 공포감 조성할 때가 아니라고 함...(이사람들 안일한게 아니고 누구보다 미래상황 가장 부정적으로 가정한다고 함)

그런말 안해도 충분히 심각하대


그리고 올해들어 특히 기후위기 기후재앙 관심도 급증해서 정부나 단체 차원에서도 움직임이 조금씩 시작되었으니
시민인 우리는 개개인이 할 몫을 다하고 더 요구하고 행동하는 게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봄...

차라리 우리 다 좃되게 생겼으니까 지금 뭐라도하자 이렇게 얘기하는게 낫지,
님들 그거앎? ipcc가 우리 18년뒤에 다 죽는대ㅋ (ipcc는 이렇게 말한적도 없는데) 이런 방식은 너무...패배주의와 우울증만 야기한다 생각해

[Champagneauxfraises]

이런 글 진짜 고마워… 나도 작년에 그런 종류의 글들 보고 우울감에 매일 울고 그랬는데 정신차리고 나라도 노력하자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거든. 그런데 요즘 그런 글들이 계속 보이니까 갑자기 더 우울해지더라고…

[배에힘줘]

아 진짜 공감…개꿀, 다죽자, 지금 멸망해 등등…이러지말자 ㅠㅠ

[ssndz]

정말 머리 띵하고 공감됨.

[민초단단단]

정말 공감된다ㅠ!! 기후위기 뼈저리게 실감하고 나라도 해보자 싶어서 주변사람들한테 얘기하고 노력중이었는데, 유튜브 기후 영상들 볼때마다 패배주의에 찌든 댓글들 보고 힘빠졌어
다 죽자, 어차피 멸망이다, 이런글 보고..
그래서 우울증도 왔었는데..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 싶어!! 나라도 내가 할수 있는거 열심히 실천하고!
에어컨 자제하기, 고기최대한 안먹기, 채식위주 식단, 텀블러 가지고다니기, 물티슈대신 손수건 챙기기, 일회용품 최대한 쓰지않기, 대중교통이용하기,가까운거리 걸어다니기
다같이 노력하자!! 해보자!!!

[넷플릭스보고갈래]

ㅁ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