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관세음보살소복독해다라니주경
(請觀世音菩薩消伏毒害陀羅尼經)
東晋天竺居士竺難提晋言法喜譯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한때에 부처님께서 비사리국에 있는 암라나무 동산 대림정사의 중각강당에 계시면서 천이백오십 인의 비구들과 함께 하셨다. 이들은 모두 아라한들로서 모든 번뇌가 이미 다하여 후유(後有)를 받지 않음이 마치 단련된 진금(眞金)과 같았고, 몸과 마음이 맑고 고요하여 여섯 가지 신통에 걸림이 없었으니, 그 이름은 대지사리불마하목건련마하가섭마하가전연수보리아니루타겁빈나교범파제필능가바차박구라난타아난타라후라였다. 이러한 대중들의 아는 것은 항상 천룡팔부의 공경하는 바가 되었다. 다시 보살마하살 이만인이 있어 함께 하셨으니, 큰 지혜와 성불할 인이 되는 근본 행법을 모두 다 성취하여 모든 근을 조복하고 육바라밀을 만족하였으니, 부처님의 위의를 갖추어 마음이 바다와 같이 큰 분들이었다. 그 이름은 문수사리동자 보월동자월광동자보적동자일장동자발타바라보살과 그 같은 부류 십육인과 함께 하셨으며, 미륵보살 등 이와 같은 보살마하살이 이만인이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는 사부대중과 더불어 천룡팔부와 인비인(人非人)등의 공경을 받으시며 둘러싸여 계셨다.
그 때 비사리국의 모든 사람들이 큰 악병에 걸려, 눈에 붉은 핏발이 서고, 두 귀에서는 고름이 나오고, 코에서는 피가 흐르며, 혀가 굳어 소리를 낼 수 없고. 먹은 음식물이 거칠게 변하고, 의식이 마비되어 마치 술에 취한 사람과 같았다, 또, ‘훌라가라’라고 하는 다섯 야차가 있어 얼굴은 먹과 같이 검고 눈이 다섯 개나 달려 있으며, 개의 어금니 같은 이빨이 솟아나와 그것으로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었다. 그 때 바사리성 가운데에 월개라는 한 장자가 그와 같은 다른 오백 명의 장자와 함께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예를 드리고는 한쪽으로 물러나 세존께 사뢰었다.
“이 나라의 인민들이 큰 악병에 걸려 있습니다. 훌륭한 의사인 기바가 그 도술을 다했으나 능히 구하지 못하오니,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 일체를 사랑하시고 가엾이 여기시어 저들의 병고를 구제하여 주소서” 그 때 세존께서 장자에게 일러 말씀하셨다.
이곳에서 멀리 가지 않아 바로 서방이 있어 무량수라고 하는 부처님 세존이 계시며, 그곳에 이름을 관세음과 대세지라 하는 두 보살이 있느니라. 항상 대비로써 일체 중생을 가엾이 여겨 고액을 구제하시나니, 그대들은 이제 마땅히 오체를 땅에 던져 저 부처님과 보살을 향해 예를 드리고, 향을 사루고 꽂을 흩으며 생각을 묶어 숨을 세되 마음을 산란치 않게 하여 십념경이 지나면 중생을 위해 마땅히 저 부처님과 두 보살을 청하라.
이와 같이 말씀하고 계실 때, 부처님의 빛 가운데 서방의 무량수 부처님과 함께 두 보살이 나타나심을 볼 수가 있었다. 여래의 신력으로 부처님과 보살이 함께 이 나라에 이르시어, 비사리성의 성곽 문으로 가서 부처님과 두 보살께서 모든 대중과 더불어 큰 광명을 놓아 비사리를 비추시니, 그곳이 다 금색이 되었다. 그 때 비사리 사람들은 곧 버드나무 가지와 깨끗한 물을 갖추어 관세음보살께 드렸다. 대비하신 관세음보살께서는 일체 중생을 연민히 여기시어 그들을 구호하시기 위해 주문을 설해 이르셨다. 널리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이렇게 이르시니, 너희들은 이제 마땅히 일심으로 부르라.
“불타께 귀명합니다. 달마께 귀의합니다. 승가께 구의합니다. 관세음보살마하살, 대비 대명칭(大名稱)으로 고액을 구호하시는 이에게 귀명합니다.” 이와 같이 삼보를 세 번 부르고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세 번 부르라. 여러 가지 향을 사루고 오체를 땅에 던져 예하되, 서쪽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숨을 안정되게 하라. 고액을 면하기 위해 관세음보살을 청하여 열 손가락과 손바닥을 합하고 다음과 같이 게송을 말하라.
원컨대 중생의 고액 구원하사
대자비로 일체를 덮어주시고
널리 깨끗한 광명 놓으시어
어리석음의 어둠 멸케 하소서
독해의 큰 괴로움과 번뇌와
온갖 병고를 다 없애주시러
반드시 저희들에게로 오시어
큰 안락 베풀어 주시옵나니
내 이제 머리 숙여 예하옵네
이름만 들어도 구애하는 이께
내 이제 스스로 귀명하옵네
온 세상의 자비하신 아버지께
오직 원하오니 부디 오시어서
삼독의 괴로움 면케 하시고
이생의 즐거움과 큰 열반을
저희들께 모두 다 베푸옵소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주는 궁극의 결정적인 길상이니, 이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방 제불의 대자대비 다라니인(印)입니다. 이 주문을 듣는 이는 여러 가지 괴로움을 영원히 다하여 항상 안락을 얻고 팔난(八難)을 멀리 여의며 염불정(念佛定)을 얻어 현전에서 부처님을 뵈올 것입니다. 제가 이제 마땅히 시방제불구호중생신주(十方諸佛救護衆生神呪)를 설하겠나이다.
다냐타 오호니 모호니 염바니 탐바니 안다리 반다리 수비제 반반다다라라 바사
니다지타 이리침리 제리수리 가파리 거제단기 전타리 마등기 륵차륵차
살바살타살바바야비사하 다다타가제가제니가제 수유비수유비 륵차륵차 살바바야비
사하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러한 신주는 삼세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께서 베풀어 설하시는 바이니, 이 주문을 외워 지니는 이는 항상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들께서 보호하시는 바가 되어 칼이나 몽둥이의 독해(毒害)로부터 두려움을 떠날 수 있고, 질병의 걱정이 없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 그 때에 비사리 사람들이 모두 평온해져서 본래와 같았다.
그 때 세존께서 중생들을 가엾이 여기시어 일체를 덮어 보호하시고, 거듭 관세음보살에게 독해를 소복(消伏)시키는 다라니 주문을 설해줄 것을 청하시었다. 이에 관세음보살은 대비의 훈심(大悲熏心)으로 부처님의 위신력을 이어 파악업장 소복독해 다라니주(破惡業障 消伏毒害 陀羅尼呪)를 설하시었다.
불타께 귀명합니다. 달마께 귀명합니다. 승가께 귀명합니다.
관세음보살 마하살 대자대비에 귀명합니다. 오직 원하오니 저희들을 가엾이 여기사 괴로움과 번뇌를 구호하시고, 일체의 두려움을 구하시어 모든 중생이 큰 보호를 얻게 하소서.
다지타 타호니 모호니 염바니탐바니아바희 모호니 안다리 반다리 수비제 반다라바사
니휴휴루루 안다리도도루루 반다리 주주루루 니반다리 두두부부 반다라바사니신지
전지 니전지 살바아바야갈다살바열 바바타가 아바야 비리타 폐전사하
모든 두려움과 모든 독해와 모든 악귀 호랑이 사자가 이 주문을 들으면 그 때 곧 입이 닫혀 능히 해롭게 하지 못할 것이며, 청정한 범행(梵行)을 깨뜨린 사람이 십악업을 짓더라도 이 주문을 들으면 그 때 곧 더러움이 없어지고 도리어 청정함을 얻으리라. 설사 업장이 있어 혼탁하고 악하며 선하지 못할지라도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이 주문을 외워 지니면 곧 업장이 깨뜨려져 현전에서 부처님을 뵈올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이르셨다.
만약 사부의 제자(四部弟子)가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며 소복독해다라니를 외고 생각하면, 이 주문을 행하는 이의 몸은 항상 병이 없을 것이며, 마음에도 또한 병이 없을 것이니라.
설사 큰 불이 나서 사방에서 자기 몸을 태워 들어올지라도 이 주문을 지니기 때문에 용왕이 비를 내려 곧 벗어남을 얻을 것이며, 설사 불이 몸을 태워 마디마디가 아플지라도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이 주문을 세 번만 외면 곧 아픔이 없어지고 쾌유를 얻을 것이니라. 설사 다시 곡식이 귀하여 기근이 들고, 왕난(王難)이 일어나며, 악한 짐승이나 도적을 만나고, 길을 잃으며, 옥에 갇혀 갖가지 형벌을 당하고, 큰 바다에 들어갔을 때 검은 바람이 불어 물길을 돌이키며, 수색(水色)의 산에 야차와 나찰이 난을 일으키며, 독약과 칼로써 죽이는 형벌을 당함에 이르고, 과거의 업연(業緣)으로 현재 여러 가지 악을 지어 이러한 인연으로 모든 괴로움을 받아 두려움이 극도로 크다 하자. 이럴 때 마땅히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이 주문을 일편 내지 칠 편을 외면 그러한 독해들을 풀어 없애리니, 악업과 악행과 선하지 못한 악의 무리가 마치 섶나무가 불에 타버리는 것처럼 길이 다하여 남음이 없을 것이니라.
이러한 인연으로 관세음보살께서 설하신 이 신주는 일체 중생에게 베푸는 감로의 묘약이라고도 이름하느니라. 병의 두려움을 없애주며, 비명횡사의 두려움을 없애주며, 묶이고 얽매이는 두려움을 입지 않게 하며, 탐진치삼독 등의 두려움을 떠나게 하나니, 그러므로 이 사바세계가 모두 관세음보살을 무외(無畏)를 베푸시는 이라고 부른다. 이 다라니는 관정장구(灌頂章句)이며, 위없는 범행이며, 궁극의 결정적인 길상이며, 큰 공덕의 바다로서 중생이 들으면 큰 안락을 얻으리니 마땅히 그윽하게 욀지니라.
만약 다라니를 외려면 먼저 재(齋)를 지녀야 한다. 술을 마시지 말고, 고기를 먹지 말며, 재(灰)를 몸에 바르고 깨끗하게 목욕하며, 홍거 등 오신채를 먹지 말며, 세력을 돋우는 것은 모두 먹지 말며, 부녀자의 더러움에 가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항상 시방의 부처님과 칠불세존(七佛世尊)을 생각하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며 이 주문을 외워 지니면, 현재의 몸으로 관세음보살을 뵙고 모든 착한 원을 다 이룰 것이며 뒤에는 부처님 곁에 태어나 길이 괴로움을 여읠 것이니라.
작성자 : 자생아사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