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것에 상처받는 아이
Q.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 딸이 최근들어 매일 울며 우울증을 호소하고 힘들어해요.
사춘기가 일찍 오는건지 환경이 변하며 내재된 우울감이 폭발한 건지 그냥 지켜볼 수가 없습니다.
한달전 피아노 학원에서 레슨받다 실수를 했다고 선생님의 언성이 높아지며 자기를 면박을 주고 짜증을 냈다고 해 선생님을 교체 했습니다. 그런데 그 특정 선생님이 마주치기 싫다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학원을 그만뒀습니다.
그 무렵부터 누가 짜증섞인 말투를 한다거나 자신을 건드는 것이 미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쁘다하고 사소한 감정을 두고두고 곱씹으며 울고 나쁜 감정을떠올리며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죽고싶다는 말도 한번씩 내뱉어 심장을 떨어지게 합니다.
원체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인데 이렇게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는 아니었고 밖에서 자기감정 표현을 잘못하긴해도 친구들과 곧잘 어울리고 친구들도 좋아해주고 학교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스트레스 상황을 없애려고 학원도 그만둔 상태인데 낮에는 동생과 놀고 그럭저럭 잘지내다 아빠가 퇴근하면 또 지난 감정들을 풀어놓으며 반복해서 울고 자기 전에 감정이 폭발합니다. 제가 그만 이야기하라고하면 아이 아빠는 밤새워라도 들어주는 게 부모라며 저랑 감정적으로 대립합니다.
이해한다고 다독이다가도 그냥 좀 작은 일은 넘기고 강해져야 살아 갈 수 있다고 나무라게 되고 제 피로가 극심해지니 아이가 안쓰럽다가도 밉고 화가 나고 아이가 잘못될까 겁이나고 감정이 통제가 잘 안됩니다. 도움 요청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적어주신 내용만으로는 답변에 제한이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부탁드립니다.
초등학교 2학년 자녀분으로 인해 많이 걱정되시고 힘드실 것으로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이 짜증나는 말투나 손으로 밀쳤을 때 지속적으로 기분 나빠하고 감정을 쌓아두었다가 한꺼번헤 풀며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 또 그 감정을 곱씹고 죽고 싶다는 말을 하며 감정조절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보아서 기질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으며 우울의 한 양상일 수 있습니다.
학령기 아동의 우울은 감정분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성인의 우울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신이 우울하다는 것을 표현하기보다 짜증을 내거나 감정을 폭발하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떠한 일에도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성인 우울과 달리, 재미있는 일에만 지나치게 매달려 조금이라도 재미가 없으면 견뎌내지 못하는 등 힘든 일을 참고 견디는 능력이 감소하게 되기도 합니다.
평소에 상처를 잘 받는 타입이기는 하지만 평소에 집중력이 좋고 차분하고 예술 계통에 소질이 많으며 학습성취도가 높은 아이였는데 갑작스럽게 스트레스를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환경의 변화가 스트레스를 견디는 힘이 부족한 아이의 정서와 생각을 자극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이겨내야 한다, 안 좋은 감정은 잊어버려라" 등의 조언은 아이의 감정을 거부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를 때는 아이 옆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충분히 호응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도닥여주거가 안아주는 등의 스킨십도 괜찮습니다.
보여지는 현상만으로 섯불리 진단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종합심리검사를 통해 아이의 기질과 상태에서 대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를 통해 스트레스 상황에서 상처받는 상황으로 해석하는 패턴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고 긍정적인 사고전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사소한 일에 분노하고 짜증내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우울감 탐색 해보기
분노, 짜증이 많은 아이들은 부모-자녀 관계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가 통제되지 않아 아이를 더 나무라고 훈육을 시도하다가 포기하기도 합니다. 부모-자녀 관계에서 반복되는 역기능으로 인해 아이는 정서조절을 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기질적으로 정서가 예민하고 뇌기능으로 인해 우울감에 취약한 경우 아이들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지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 짜증과 분노로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짜증과 분노가 많은 아이에게 “지금 마음이 어떤지”에 대해서 질문하고 내면에 자리잡은 우울이 있지 않은지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통합적 이해하기
아이들에게서 지속적인 짜증, 분노 폭발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있고 통제가 되지 않으며 집을 비롯한 다른 환경에서도 일어난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기분과 정서가 스스로 조절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섣부른 진단과 개입은 위험할 수 있기에 심리검사를 비롯한 종합적인 이해로 아이의 증상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최대한 빠르고 적절한 시기에 개입이 필요합니다.
가족치료/상담 받기
아이를 양육해오며 오랜시간 아이에게서 나타난 예민함, 분노, 짜증으로 가족 전체가 힘들고 특히 양육자인 부모님, 혹은 조부모님과의 갈등으로 안정적인 정서경험과 기능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의 정서는 더 조절되지 않고 깊은 우울과 문제 행동의 심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의 변화를 위해서는 아이 한 명에 대한 치료, 상담을 넘어 부모의 정서 치유, 아이와 상호작용에서 방해물로 작용하고 있는 다양한 요인들을 파악해 개입하는 가족상담, 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공감하라 마음을 얻을 것이니
[상담 후기] >> 대인 관계 힘듦을 호소하는 내담자 모 상담후기
[온라인 상담하러 가기]
●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조수철, 신민섭, 김붕년, 김재원 (2010), 아동청소년 임상 면담, 서울: 학지사.
*사진 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현지
첫댓글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홈페이지
http://www.kccp.kr.
★ 상담 후기
https://www.kccp.kr/bbs/board.php?bo_table=702
★ 무료온라인상담하기
https://www.kccp.kr/bbs/board.php?bo_table=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