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갔다가
고구마가 너무 맛있어 보이기에 나눠 먹고 싶어서 한 상자를 더 샀다는 것입니다.
빨갛고 자그마한
햇고구마를 보니, 벌써 군고구마의 계절이 다가왔나 봅니다.
어릴 때 가마솥
아궁이에 넣어 군고구마 해 먹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찬바람이 불면
아랫방 윗목 자루에 가득 든 고구마는 기나긴 겨울밤을 달래주는 간식이었습니다.
오글오글 모여앉아
등잔 밑에 공부하는 자식들을 위해 소죽을 끓이시는 아버지는 장작불 속에 고구마를 던져넣고 재로 덮어두는 일을 일상처럼 합니다. 마땅한 먹거리
없었던 60~70년대 생고구마 씻어 허기를 달래기도 했습니다.
아궁이 속에 넣은
군고구마처럼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는 방법입니다.
※
간단하게 '군고구마'
만드는
법
▶ 재료 : 고구마
7개 ▶ 만드는
순서
㉠ 고구마는
깨끗하게 씻어둔다. ㉡ 냄비에 고구마를
담고 반쯤 잠기도록 물을
붓는다.
㉢ 20분 정도
삶으면 물이 다 졸아들어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익은 정도를
확인합니다.
㉣ 노릇노릇 맛이
나게 뒤집어 줍니다.
㉤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 나만의
팁!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혈압을 비롯해서 성인병을 예방하고,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아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에 항암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고구마 고르는
법
껍질이 윤기가 있고
매끄러우며, 모양은 유선형이고 잔뿌리가 적은 것이 좋습니다. 밤고구마는 껍질이 밝고 선명한 진보라색을 띠고, 호박 고구마는 연한 갈색을 띠는
것이 좋고, 색깔이 얼룩덜룩하거나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합니다.
▶ 팁(TIP)
고구마도 호흡을
하기 때문에 상자 안에 습기가 차 썩는 경우가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 햇볕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12도 정도)에 보관하는 것이 좋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습도가 높아 검은 반점이 생기는 등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세척된 고구마보다는 흙이 묻은 고구마가 비교적 보관기간이 길다고 합니다.
※
고구마 어디에 좋을까?
1. 변비와 콜레스테롤 조절하는
섬유소 고구마의 대표적인 특징이 바로 풍부한 식물성
섬유소. 섬유소는
장의 운동을 도와 노폐물이 인체에 머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용적을 크게 하여 빨리 배출되도록 하며, 가열요리에도 안전한 '야라핀' 성분이
변을 무르게 만들어 배변효과를 좋게 하기 때문에 변비의 예방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혈중 콜레스테롤치의 균형을
돕습니다.
2.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 칼륨의 혈압 조절 효과
고구마는 특히 칼륨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혈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피로를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칼륨은
인체에 남아 있는 나트륨을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는 작용과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으로 혈압을 조절하므로 가벼운 고혈압 등의 성인병과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3. 노화방지효과 비타민
E 고구마에는 노화방지와 콜레스테롤 조절 기능이 있어 천연 회춘 물질로 불리는 비타민 E를 비롯한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여 미용에도 매우 좋습니다.
4. 항산화 물질이 항암작용 고구마에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보이는 폴리페놀계 화합물 클로로겐산, 항산화 비타민 베타카로틴,
동물의 항암, 항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프로테아제 억제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베타카로틴은 위암과 폐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근, 단호박과 같이 노란색이 짙을수록
항암효과가 더 높습니다.
5.
허약 체질 개선 효과 한의학에서도 비장과 위를 튼튼히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고구마의 효능을 높게 보고 있는데,
영양적으로도 비타민 B군과 카로틴, 미네랄 등이 많아 허약 체질 개선에
좋습니다.
6. 풍부한 비타민 C로 피부 미용 효과 고구마
하나에 열에 가해도 50-70%는 파괴되지 않는 비타민 C가 하루 섭취량이 충족될 정도로 많아 피부미용에 매우 좋습니다. 기미, 주근깨 개선과
피부에 생기를 주어 미백효과가
높습니다.
★
고구마를 먹을 때는
- 사과와
함께:
고구마를 많이 먹으면 '아마이드'라는 성분이 장에서 이상 발효를 일으켜 잦은방귀와 뱃속이 부글거리는
증상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럴 때는 사과와 같은 펙틴 성분이 있는 음식을 같이 먹으면 도움 된다고
합니다.
-
김치와
함께: 김치와 같은 짠 음식을 먹을 때는
고구마의 칼륨이 나트륨을 조절하여 혈압조절효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