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제대로 하는 건 없지만
틈틈히 악보 읽는 걸 공부하고 있기는 한데 이게 당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정말.
귀라도 좀 밝으면 들으면서 외우면 될테지만
이놈의 귀는 도와 도 사이만 구분할 줄 알지 다른 건 당최 할 줄도 몰라서 말이지요.
오늘은 새로운 걸 연습해 볼까 했는데
디아나 본체바의 드라마라는 곡인데, 악보가 없더라구요.
그까짓꺼 내가 귀떼기로 따주겠어! 하고 과감하게 네시간을 도전했는데
아직 장조도 못 잡고 있네요.
아마도 음 중간중간 플랫이나 샵이 많이 붙어 있는 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하도 답답해서 튜닝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음을 따려고 했더니 너무 빨라서 읽지도 못하겠네요.
음냐. 뭔가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한 게 잘못이겠지만 말이지요.
뭐 그래도 동호회 사이트 들어가면 혼자 배운 거 치고는 괜찮다고 하는데 말이지요.
생각해 보니까 오카리나 처음 잡고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몰라서 고생하던 게 엊그제 같네요.
텅잉 이라고 음 하나하나를 살리고 음에 기교를 넣는 것도 몰라서 거의 1년 넘게 헤멨었는데 말이지요.
그런 거에 비하면 정말 장족의 발전을 하였지만 여전히 가슴 한쪽이 허전하군요.
그 동안 만화책을 주구장창 봤더니 더 이상 볼만한 만화가 없네요.
이젠 쓰면서 즐거워해야 할 때가 오나봅니다.
그러고보니 처음엔 내가 재밌을 려고 열심히 썻었는데 말이지요.
대학 노트 같은 거에 친구랑 몇권씩 빼곡히 써곤 했었지요.
그런데 뭐 좀 잘 하려고 하다보니 뭔가 안 맞아지는 거 같더라구요.
괜히 남한테 보일려고 노력하다보니 내가 재밌는 게 안나오는 것 같더군요.
하긴 뭐 그래서 이제 글도 안 쓰지만 말이지요.
그래도 좀 재밌는 걸 쓰고 싶긴 하네요. 크카카.
아 친구는 일하러 가고 나는 하루 종일 악기하고 씨름하다가 그냥 주절주절 써보네요.
가끔 작지에 들어오는 나를 보면
인터넷 본가에 들어오는 기분이네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잘 가진 않지만 언제든 반겨주는 그런 거 말이에요.
쩝. 그러고보니 작지랑 인연을 맺은 게 벌써 10년이 넘어가뿌렸네요. 중3때니까요. 으허.
징하게도 오래 있었네. 그 동안 이런저런 사람도 많았는데 말이죠.
여튼 다들 올해도 잘 보내세요.
어린 갈매기는 좀 있으면 벌써 서른이군요.
그래서 요즘 무릅이 시린가. 하하.
첫댓글 그래도 발전하셨잖아요 동호회에서도 괜찮다고 말하고요 더 희망을 품고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영어(제2외국어)랑 비슷해요 악보는. 뭐랄까, 어렸을때 배우면 더 잘익히고 하면할 수록 는다는점. 사실 전 어렸을때 음악공부를 좀 많이 받아서 악보를 볼 줄 아는정도였지만, 많이 들으면서 많이 하고 많이 보니깐, 영어 듣기처럼 실력이 올라가요. 지금은 난박자의 악보가 아닌 일반보를 보면 대충 어떤 음악인지 알수 있고, 익숙한 악기의 멜로디를 들으면 악보로 80%정도 딸수도 있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