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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어요."
재석이 녹화를 마친 스탭들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옆에서 홍철은, 그새를 못참고 명수에게 달라붙어 떠들어댄다.
"냐하~ 형님형님형님~ 한잔하러가~ 가~쳐가~" "알았으니까 조용히 좀 해,조용히좀."
명수는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이며 재석을 부른다.
"재석아, 너도 같이갈래?" "에이, 형. 나 술 못하는거 알면서 그래요?"
싫다고 손사래치는 재석을 막무가내로 끌고가는 명수.
"타,타,타. 오늘은 내가살께." "형님형님~ 왠일이야~왠일~왠일~" "그럼 가죠,뭐."
완전히 지쳤다는듯 살짝 웃으며 재석도 뒤를따라간다.
준하의 업장 (단어 선택이 참..) WATER(4)+(6)BEER HOUSE
"니들이 왠일이냐, 응?" "준하형님~ 명수형이 쏴~쏴~쏘는거야~냐하하하~" "준하야, 잠깐 이야기좀하자."
명수는 돌아가는 의자에 앉아서 특유의 환호성을 지르는 홍철과 주머니에 손을넣고 느긋하게 홍철을 바라보는 재석을 바라보았다. 한참동안 재석을 바라다본 뒤에, 입을 열었다.
"구석진자리로 잡아줘. 그리고 홍철이 항상마시는거, 그거말고 순도 높은걸로 내와. 알았냐?" "오늘따라 이상한부탁을 하네. 그럼 저기 구석으로 들어가." "어, 내 말대로 해라, 알았지?"
명수는 알수없는 부탁을 하고 재석과 홍철을 따라 자리에 앉았다.
"@#%@^...형님형님~ 그니ㄲ...&#%$&^$#...#$^*@&..." "오늘따라 홍철이가 술을 못하네." "......."
명수는 말없이 재석을 바라보았다. 얼음이 든 술잔을 살짝 기울이면서 투명한 유리잔 사이로 재석을 바라보았다.
"좀 마셔. 넌 어떻게 술자리에서 술을 못마셔?" "알면서 그러네, 형은. 취했어? "
걱정스럽게 명수를 보는 재석의 얼굴에, 명수는 그저 웃음짓고만있었다.
"왜 그렇게 음흉하게봐? 무슨 나이트에서 부킹하는것같아." "누가 음흉하다고 그러냐..."
명수는 그 초점없는 흐릿한 눈으로 재석을 훑어보았다.
"어휴...." "왜그래,명수형. 무슨 안좋은 일이라도있어?" "냐하하하~냐하~#&%*@^##&...."
계획이라도 한듯이 재석을 걱정하게 만드는 명수. 재석은 조용히... 돌출입을 삐죽거리며 앉아있었다.
"재석아. 형이 고민이있어." "왜그래 형. 장사가 잘 안돼?"
장난스레 맞받아친 재석은 나름대로 진지한 명수의 얼굴에 입을 다물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 "진짜? 명수형 이번년안에 장가가는구나~ 와우~" "....근데 짝사랑이야."
무거운 명수의 말에 아무말없이 쳐다만보는 재석이었다.
"그래도 잘 해봐. 언젠간 상대가 알아주겠지." "모르고있잖아." "형이 어떻게 알아?"
궁금하다는듯 재석이 묻자, 명수는 닭발을 연상시키듯이 손을 세워 탁자를 훑고는 재석에게 쏘아붙였다.
" 니가 내마음을 모르고있잖아."
"무슨소리야, 형. 많이 취했네." "아니. 하나도 안취했어."
재석은 어색한 웃음으로 분위기를 띄워보려 했으나, 어색한 쌍커풀사이의 명수의 눈빛은 차갑고, 남산에서 비둘기를 노리듯이 날카롭기만했다.
"형...오늘 좀 이상하네...내가 데려다줘?" "내가 좋아한다고!! 우리나라 1등 신랑감이자, 국민MC 유재석!! MC유!! 내가 널 좋아하는데 불만있어!! 응?!! 야 야 야!! 대답을 해봐, 응!! "
명수가 의자를 거칠게 끌며 일어나 소리치자, 순식간에 가게안이 조용해졌다. 당황한 재석이 황급히 일어나 명수의 어깨를 잡고 앉히려하는순간... 명수의 부담스런 쌍커풀이 재석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핑크빛 입술이 재석의 키스를 원하는 입술에...닿았다.
재석은.......조용히...눈을 감는다.
"야!! 남의 가게를 드라마 촬영장으로 쓰고있어!! 박명수 너-!!" "....." "...명수형..."
홍철을 매니저에게 데려다주고 온 준하가 입을 열었다. 아무말도 하지못한채, 달아오른 얼굴을 진정시키지못하는 재석의 팔목을잡고 명수는 성큼성큼 걸어가기시작했다. 당황한 준하를 뒤로한채, 명수는 자신의 차앞에 서서 재석을 벽쪽으로 몰아붙였다.
"형..이러면 안되는거야... 장..난이야?" "장난아냐."
명수가 짧고 간결하게 말했다. 그리고 잠깐의 입맞춤후, 떨고있는 재석을 꽉 껴안으며 명수가 속삭였다.
"난 니 돌출입까지도 사랑해..."
"....하...."
"주말에 편하게 쉬어라,재석아."
벽을 등지고 가만히...하늘을 보던 재석이 힘들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동을 걸고 창문을 내려 그를 바라보는 초점없는 쌍커풀 진 눈.
멀어져가는 명수의 닭 배달차인 벤츠를 바라보면서 무겁게 몸을 돌렸다.
조용히 자신의 차를 향해 걸어가는데 홍철의 검은빛
카x발, 일명 축제 차량이 보였다.
검은 선팅이 된 창문을 통해 흐릿하게 보이는것.
울고있는 홍철의 눈물이었다.
"....홍철아.."
"형님,형님,형님.... 유재석... 진짜 내가 찍었는데.."
홍철의 입모양만으로도 내용을 짐작하고 재석은 말없이 스쳐지나갔다.
'난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치킨냄새가 향긋하게 배인 명수형...
같이 놀러간 남산에서 혈안이 되어서 비둘기를 노려보던 명수형...
명수형을 선택해야하는걸까...
아니면...
생각보다 말이 빠른... 근본없는 홍철이...
홍철이가 좋은걸까...
...사랑이..너무힘들어...
-애정욕구가 채워지지않고-
그래...난 사랑해본적도 없잖아? 웃긴다...유재석.
진짜 웃겨.
웃긴다....'
일주일 후
무한도전 녹화 1시간 전
항상 일찍와서 멤버들을 기다리는 재석.
그러나 오늘은 혼자서... 스텝들도 없는곳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다.
다른 멤버들에게는 기필코 들키지 않으리라고 다짐하면서.
"뭐야, 나만 왔어?"
명수다. 재석에게는 반갑고도 반기고싶지않은 목소리.
"형. 나 여기있어요."
"불도 안켜고 뭐해?어두컴컴하게."
금세 장난기가 발동한 재석, 살짝 장난쳐본다.
"형- 앞에 커튼."
"어휴, 저건 나이를 뒷구멍으로 먹었나...
둘이 있으면서 뭐이런 장난을쳐? 장난치려면말이야ㅡ"
명수에게 항상 배어있는 비둘기향기.
비둘기의 박테리아 향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있었다.
명수는 금세 재석에게 다가가서 그의 얼굴을 살짝 어루만진다.
부담스럽다는 쌩얼도, 유일한 단점이라는 돌출입도.
"왜이래요, 변태같이."
".....핏."
살짝 웃어주는 명수.
"계속이러면 죽일거야,명수형."
재석이 명수를 살짝 치며 말한다.
"죽지않아."
"핏...웃긴다정말."
어느새 무대뒤에 숨어있는 홍철, 하하, 형돈, 준하.
굳어있는 홍철...
정답게 이야기하는 재석과 명수사이에 끼고싶어 어쩔줄모르는 홍철.
"저 둘 사귀는것같다. 명수형이랑 재석이형."
"형돈아, 정신나갔냐~"
장난스럽게 말하는 형돈.홍철, 마지못해 뛰쳐나가고만다...
"명수형 명수형!! 이거 너무하는거아냐~냐하~
재석이형은 내꺼아냐 내꺼~ 어디서 뺏어가~
이런 해변에 갈매기처럼 주인없는게 아냐~ 재석이형은
내가 옛날부터 찜했어~찜~ 몰라~ 냐하~"
"야!야!야! 노홍철!! 저 건방진 금발머리. "
"저기...명수형.홍철아. 싸우지들마."
하하가 뭔가 안좋은 기운을 느꼈는지 재석을 뒤로 잡아당긴다.
준하가 대뜸 하는 소리.
"난 이 삼각관계 반댈세."
"나도 반댈세."
"야,노홍철. 재석이를 니가 가져간다고? 넌 하하랑놀아!!"
"하하랑은 틀려~재석이형님은 착해~착해~"
점점 비난으로 이어지는 둘의 싸움.
마침내 홍철이 주먹보다빠른 입담을 놀리며 달려든다.
"냐하~~~~~~"
"홍철아ㅡ 명수형 공격하지마!!! 바다의왕자야 나름대로!! 탈나!!!"
"Deep in the nightㅡ"
몸보다 빠르게 입담을 놀리며 명수를 뒤로 밀쳤다.
그에 명수가 뒤질세라 홍철의 중요부위를 무릎으로 찍어버린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
"....저기...홍철이도..명수형도 그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당황한 재석이었다.
"웃긴다~ 필살기를써 필살기를~!! 쟤 진짜 웃긴다~야~냐하하하~~~"
"....!!"
금세 일어나서 명수에게 달려드는데, 이번엔 명수도 이를 악물고 주먹을 날린다.
"외계인이 공격한다!!!!"
"재석이는 못줘!!!! 건방진 금발머리이이이이이이~~~~!!!!"
"나도 포기안해~냐하하아!!!! 침흘리는 CEO!!!!야~야~간다아~냐아아아~"
재석은 눈을 꽉 감았다.
"읍ㅡ!!!"
명수의 한마디 비명소리였다.
홍철의 꼬여있는 머리에 목이걸려 넘어진것.
그새 홍철은 명수를 비웃고있다.
"냐햐하~ "
툭.
어쩔줄모르는 재석...
그의 안경이 바닥에 떨어져 노골적이고 방송 금지용인 쌩얼이 드러났다.
톡....톡...
팔을 부여잡고있는 하하... 말리는 하하 형돈 준하 의 품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울지마요,재석이형님."
하하의 따뜻한 위로에도, 전혀 진정할수 없던 재석은...
녹화장을 박차고 달려나가버린다.
"재석아!!"
" 재석이 혀어어어어엉~ 아아~아~아~!!!"
"재석아....대답해!!"
짧은 다리로 분주하게 뛰어다니는 명수...
그 뒤를따라서 홍철이 뛰어온다.
언제 싸웠냐는듯이... 한 남자를 향해서 뛰어온다.
"놓치고싶지않아~~~~냐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입 다물어!! 언제까지 퀵 마우스로 먹고살 셈이야!!"
홍철을 야단치는 명수... 그의 마음은 편하지않다.
마구잡이로 방송국을 헤매는 명수...
" ....Something drink?...하..."
"cola~cola~ hahahaha~ cola~"
어느새 둘다 지쳐버렸는지 방송국 입구에서 지쳐버리고만다.
알수없는 영어대화를 하던 명수는..
불현듯 떠오른 생각에 무작정 차를 몰고간다.
"어디가~형님~형님형님형님~ 놎치고싶지않아~냐아아아아~"
"....아...욱..."
"....유재석."
바로 일주일 전, 재석에게 고백했던 그곳에서 명수와 재석이 만났다.
재석은 한잔도 못마신다는 술을 서글프게 들이키고있다.
"이 바보같은놈아. 왜 술을 마셔!!"
특유의 호통으로 기선제압을 하려하지만 금세 주눅들어버리는 명수.
허탈하게 웃는 재석을 바라만보고있다.
"하...하하..."
"정신차려!! 이 바보자식!! 두유!! 해봐 유재석!! 두유!!"
".....유..."
서로 말을 잊지못하고 바라만 보고있다....
"....나때문에 싸우지는마...형."
"....재석아. 네 돌출입에 파고들고싶어."
"...형... 난 형의 맑은 눈동자에서 헤엄치고싶어... 그 부담스런 쌍커풀안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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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나서 오장육부가 압축되는것 같았어요.
출처:mbc무한도전 카페
아이고 팬픽읽다가 절도허시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다 이거 박명수랑 유재석이 보면 어쩌려궄ㅋㅋㅋㅋㅋㅋ
상상이 되니까 너무 무섭다...=_=;;;
아나 도저히 끝까지 못읽겠다!!!!!!!!!!!!!!!!!!!!!!!!!!
이건아니다..........무서워얘네뭐야;;
잼있는데~~ ㅋㅋㅋ
이거 누워서 보다 결국 참지 못해 몸 비틀면서 스크롤바를 내렸는데 바닥에 골반 쪽 살 쓸렸다.. 젠장 ㅠ 아 아파;
ㅋㅋ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