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토)/형제들 만남(회)/김원장님, 박집사님(계절밥상)
아침 11시, 가방에 형제들에게 드릴 선물을 잔뜩 싣고
동생이 네비를 찍고 운전을 해서 큰 형님 댁에 와서 우리를 내려주고 동생은 가다.
동생은 오늘 종일토록 내일 교회 식사를 위해서 일을 해야 한다고 한다.
큰 형님댁에 오니 마침 둘째 형님 내외분도 오셔서 반갑게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선물을 풀어놓으니 서로 나누어 가지다. 비싼 것들은 아니지만 많이 가지고 와서 그 정성이 ...
큰 형님이 직접 짠 들기름 두 병과 귀한 칼치젓을 주시다.
너무 귀한 것인데 어떻데 대만으로, 미국으로 가지고 갈 것인가가 문제이다.
큰 형님은 임플란트 치아를 9대나 지금 해 넣고 있는데 모두 자녀들이 해준다고 하시다.
올해 동갑인 두 분, 팔순잔치를 하러 미국에서 자녀들이 나올 계획이고
남편에게 말씀을 부탁했지만 한 달 후에 또 나올 수가 없을 것 같다고 ...
버마 여행을 다녀온 두 시누이도 와서 모두 큰 형이 좋아하시는
회 집에 가서 회와 칼국수와 해물탕과 비빔밥 등을 잔뜩 들다.
오랜만에 다섯 형제, 자매들이 다 만나서 식사들을 하고 즐겁게 대화들을 나누다.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와서 잠깐 쉬다가 곧 바로
선물 가방을 챙겨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오목교 행복 백화점을 지나
계절밥상 식당에 6시에 도착해서 김 원장님과 박 집사님을 반갑게 만나다.
한식 뷔페 식당으로 온갖 맛있는 음식들이 풍성하지만 배가 불러서 조금 밖에 못 들다.
하루에 두 끼 식사 외식은 무리다. 만나고 남편의 책과 선물을 드리고
김 원장님이 두툼한 선교 헌금 봉투를 주시고 남편이 받고 기도하는데
나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이 사랑의 빚을 어찌 갚을 것인지?
남편은 모두 더 넘치게 헌금할 것이라서 떳떳하게 받나보다.
나에게도 헌금하겠다고 집 팔고 저금으로 남겨둔 돈을 달라고 한다.
올해에 러시아 선교비도 5,000불이나 하고
내가 보는 남편은 수입도 별로 없는데 돈을 물 쓰듯 해서
불만이지만 모두 헌금하고 올바로 쓰는 것이기에 불만인 내가 회개해야 한다.
주님, 돈을 사랑하는 것이 일만 악의 뿌리인데 돈을 사랑하지 않게 해 주소서.
남편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해 주소서. 기도하면서 나를 달랜다.
주님, 이 여종을 사하시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모, 아내, 엄마 자리를 지키게 하소서.
모두 내 마음에 있는데... 내 마음 지키는 것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