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경기가 없는 7일 오후 2시부터 동의대에서 훈련을 했다. 무실점 전승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한 덕분에 이날 훈련은 시종 여유가 넘쳤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대표팀은 이날 저녁에는 8개 구단 사장단이 마련한 회식에 참석했다.
○…'김재박 코치는 한수 위?'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는 김재박·김성한 대표팀 코치는 6일 서로의 잠버릇에 대해 한마디씩 주고받았으나 '여우' 김재박 코치의 우세승으로 끝났다. 김성한 코치가 먼저 "내가 먼저 잠드는 편이니 김재박 코치의 잠버릇을 알 수가 없죠"라고 말하자 옆에 있던 김재박 코치가 고개를 저으며 "코고는 사람이야 모르겠지"라고 응수, 한동안 웃음바다가 됐다.
○…"(김)진우의 힘이 무서워." 조용준(현대)이 대표팀 막내 김진우(기아)의 힘에 질겁했다. 올시즌 데뷔한 신인인 두 선수는 대표팀에서도 서로 장난을 주고받을 만큼 친한 사이다. 그러나 190㎝에 100㎏이 넘는 김진우는 장난을 치다 가끔씩 체구가 작은 조용준(174㎝·70㎏) 을 번쩍 들어 올려 놀라게 한다는 것이다. 조용준은 "진우한테 한번 들리면 그 기분 알 것입니다. 애가 무슨 기중기 같다니까요"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박용오 총재와 8개 구단 사장단은 7일 부산을 방문, 선수단을 격려했다. KBO 이사진은 이날 모인 자리에서 대표팀을 위한 포상금 지급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부산〓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