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가는것 ...
좀 늦게가는것이 창피한일은 아닙니다
사막의 낙타는 천천히 가기에 무사히 목적지에
닿을수 있지 않습니까
무엇이든 과정이 있는법이고
그 과정을 묵묵히 견뎌낸사람만이
결국에는 값진 열매를 얻을수 있읍니다
-이정하의 돌아가고싶은날들의 풍경중에서-
아기자기 정감가는 다카미이시고야산장 에서의
엎치락 뒤치락
잠못이루고 보냈던 아름다운 산장을 뒤로하고
다시 걸어가는길
이곳에 잠시 편하게 감상하면서
바쁘게 움직여 주십니다
이번 산행에서 저를 후미에서 마니도와주신 귀한분....
내가 찍고도 반한 모습입니다 ..
내가 찍고도 반한모습 두번째입니다
빛과 그림자
어느순간이였을까
바위 올라서다가 헛디뎌서 뒤로 굴렀읍니다
별이반짝@@
정신을 잃으면 안될것같아 눈을 크게 뜨고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니
뒤에오시던 동료분이 도와주십니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걷기시작
정말 너무 멋져서 소리를 지르고 싶었네요
아름다운산하 ~~하구요
너무너무 멋진풍경입니다
나를 부르는 당신
......이해인....
오를때는 몰랐는데
내려와 올려다보면
퍽도 높은산을 내가 넘었구나
건널때는 몰랐는데
되건너와 다시보면
퍽도 긴강을 건넜구나
이제는 편히쉬고만싶어
다시는
떠나지 않으렸더니
아아당신
그래도 움직이는산
굽이치는강
나를부르는
당신
단체로 비박온것 같은 학생들
부는 바람에 나처럼 흔들리는 노란꽃들이 너무 예뻐보였읍니다
비가내릴것 같은 흐린날씨에 빠른 발걸음을 재촉
산장까지 무사히 가야할텐데 ...
혹이난 아픔도 잊은채 ..
드디어 아가다께 정상산장도착
이곳산장에 있었다는 기록남기기속으로 ~
이곳에 내가 있었단다
산장 이름도 담아보고
식당안도 둘러보고
오늘 이곳에서 밤새 끙끙 앓았답니다
머리어지럽고 아파서
아침 5시기상
나만의 고소증세까지 나를 어지럽히고 괴롭힙니다
벽은 무서워도 벽장비는 너무 좋아합니다
뭔가 기념품을 사고싶은데 머리가 아파 꼼짝할수가 없어요
지금 밖에는 비가내리고 날이 흐립니다
대장님의 지시에 고어쟈켓과 바지
그리고 배낭커버 씌우고 준비완료 ....
스틱은접고 네발로 움직이면서 걸어야합니다
아 우 ~~~저에게는 걱정이 태산같은맘으로 어떤 길들을 만났을까요
뒷머리의 아픔과 어지러움
그리고 찾아온 고산증
속이 울렁거리고
4박5일동안 긴장으로 잠이오질않아 머리는 띵 ~~
이순간부터는 비와바람으로 카메라는 배낭속으로 쏘옥 ...
비와바람이 장난아니였다는 ...
옷을 제대로 잠그지않아서 일까
대장님의 지시에따라 단단히 준비완료 했건만
빗물로옷은 다젖고 ...
쇠밧줄의 무서움에 다리는 후덜거리고
빗물...콧물
나약함이 깃들인 나는 겁쟁이 같아 눈물까지나옵니다
왜그리 서러움에 자꾸 눈물이 흐르는지 ....
무서웠던 순간들은 한장도 담지를 못했읍니다
저의 힘이되어주었던 스틱
잠시 휴식중입니다
내려오는 이길은 힘내서 되도록 빨리 걸었읍니다
후미조가 30분 일찍출발 해서 선두가되었읍니다
마음은 힘들어서 지쳐두 순간순간 만나는 꽃들에게
힘을 얻어봅니다
와 ~~만세
선두가되어보는 이기쁨 ㅎㅎ
모든것이 신나고 이뻐보입니다
힘들었던 얼굴이 생기가 마구마구 ~~
정말 무사히 내려올수있게 배려해준 모두가
너무 감사하게만 느껴졌어요
내가 너무 나도 사랑하는 나의 귀한신발 라싸 ~
함께였기에
멋진발걸음으로 내내 견뎌낼수 있었구요
약속한 세대의 택시를 기다리는중 입니다
나팔꽃인가
모두가 나를 반겨주는것 같아요
요렇게 이쁜꽃을지나 이쁜산이 님이 맛난 초밥을 쏘셨는데
먹느라 인증사진 못담아 아쉬워요 ~
하늘길대장님은 홀로 무슨생각을 하고있으신 걸까요
하늘이 수상합니다
우리는 각자 무슨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중간중간 시계를 찍어보게되네요 ㅎㅎ
펜으로 적을수가 없어서
저는 마음의 기쁨을 두배는 느낄것 같아요
그냥 모든것이 감사하기만 하고
혼자 힘들어서 죽을것 같았던 그순간들이 미워서
다시는 고산증 느끼는 산행은 하지않겠다고 밤새 다짐했건만
또다시 준비해서 떠나고싶다는 생각은 어찌된일인지....ㅎㅎ
모든것이 필림처럼 지나가면서 아쉬움이 생겨보는 순간입니다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며
지나온순간들이 이제곧추억으로 그리워지는것만 남았다는 생각에
여러생각으로 앞으로의 나를 또 생각해봅니다
마지막날 아침
신주쿠의 아침햇살이 눈이 부시네요
나뭇잎들도 파릇파릇 이쁘구요
찍은 기억이 없는데 찍혀주셨네 ㅎㅎ
자전거를 즐겨타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봅니다
일본에서 직장인들은 블랙팬츠에 흰셔츠를 즐겨입나바요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일이다
내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싶다
그 누구도 내삶을 대신해 살아줄수 없기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싶다
-오두막 편지 중에서-
뒤를 돌아보는순간
축구를 하는학생들사이에 여학생도 보이네요
짚신도 짝이 있다던데
슬리퍼일까요 ㅋ
유리에 비친 우리들의 모습도 포착해보고
먹거리골목
지저분한듯 사진으로 담기에는 잼나는 분위기입니다
신주쿠 역주변돌기
반갑습니다 ....
환영인사받는 느낌이 들어요 ㅎㅎ
몇번을 왔다갔다 한길이 이제 눈에 익숙합니다
오며가며 요넘을 만나면 집으로 가는길이라
어찌나 반갑던지요
우리가 있었던 숙소옆 저녁먹던집
공항으로가는길
어찌나 하늘은 맑고 예쁜지 떠나야함이 아쉬울뿐이네요
여행이나 산행을 떠나기전에는 설레고 즐겁다
여행이나 산행중에는 난처한 일이 생기거나 고단하기도하지만 감동적이다
끝난 여행은 그립다
그리움이 일상으로 돌아왔을때
설레임과 즐거움이 또다시 여행을 부르며 손짓한다
.
.
.
4박 5일 동안 순간순간 기쁜적도 힘든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후기를 작성하면서
저는 이번 여행과 산행을 함께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두배나 느껴보는 감사함과
행복을 느껴봅니다
리딩하신 하늘길 대장님
비롯해서 모두에게 감사드려봅니다
첫댓글 님덕분에 앉아서 일본산행을 다녀온 기분이네요
수고하셨구 고마워용~~~
탄탄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2번을 읽었는데 참좋았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산은 우리들 가까이 있고 항상 찾는 곳이지만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많지도 않은 일행들과 떨어져서
산행하면서 발생하는 사고에는 대책이
없습니다.
그만 하시기 다행이고 후기 다시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좋은곳에서 좋은 추억만드시고..
좋은경험 하셨네요.^^
얼마전 기타다케에 다녀와서 또한번 산행을 한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빠져드는 후기였습니다
멋진 사진과 글 즐감했습니다~~
세심한 후기 즐겁게 보고 갑니다.
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쯤 고산증 보다 훨씬 깊은 슬픔을 감당하고 있을 언니,
너무 오래 슬퍼 마시고 기운 내시길바랍니다...
ㅡ즐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