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신불산(1,159m)과 영축산(1,081m),간월산(1,069m) 등산 후기
등산코스: 지산만남의 광장 주차장(통도사)-취서산장-영축산-신불평원-신불재-신불산-간월재-간월공룡능선입구-간월산-간월공룡능선입구-간월공룡능선-등억온천단지주차장
오늘은 인천 푸르네 산악회에서 100대 명산인 신불산을 등반하는 날이다. 06시 40분 동막역을 출발한 버스는 11시 34분 통도사 톨게이트를 지나고 영축산 입구인 지산 만남의 광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11시 44분이다. 등산준비를 하고 영축산 방향으로 차도를 따라 오르다 11시 49분 동물들이나 다닐 것 같은 산길로 접어들었다. 박용군선두대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처음 영축산 정상까지의 고도가 930m으로 매우 가파르고 영축산 정상에 오르면 신불산정상까지의 고도는 100m로 처음에 힘이 든다고 하였다. 나는 인천푸르네산악회를 8월 29일 장안산 등반 이후 오랜만에 참석하는 편인데 반가운 얼굴들이 대부분이라 친정집에 간 느낌이랄까 마음이 편하다. 아는 분들은 정회장님, 박산행매니아님, 바람님, 최금산사장님, 박상군 후위산행대장님, 기태강대장님, 최사장님, 아이조아님, OO님을 비롯하여 아라곤님, 해님, 수련님, 최사장사모님, 다람이님 등이며 이름을 모르는 분들도 낮이 익은 편이다. 처음 입구는 동물들 다니는 길 같은 느낌이었지만 바로 등산로다운 모습을 보였고 천천히 오른다. 나는 20여일 만에 등반이라 많이 쉬었기에 선두대장님을 따라 가려는데 몸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오래간 만이라 그런가! 열심히 뒤따라가는데 힘이 많이 든다. 12시 30분쯤 휴식을 취하며 물도 마시니 뒤에 오시는 분들이 올라오신다. 다시 출발하고 12시 50분 취서산장에 도착하였지만 휴일이 아니니 문이 잠겨져있어 사진을 찍은 후 다시 출발한다. 올라 갈수록 경사는 높고 험하다. 최금산사장님이 제일 먼저 오르고 박산행매니아님 그리고 수련님과 최사장사모님이 뒤를 따르는데 박산행대장님 뒤로 따라가려해도 힘들어 따라갈 수가 없다. 오늘 박대장님 컨디션이 좋은건가? 내가 나쁜건가? 생각보다 힘들게 산행중이다. 이정표를 보니 영축산 200m다. 아무리 힘들어도 200m정도라면 힘을 낼 수 있다. 속도를 높여 바위봉우리에 도착하니 최금산사장님과 박대장니 계셔서 사진을 찍고 나도 찍었다. 바로 뒤에 오르신 수련님도 사진을 찍어드리고 영축산 정상으로 향한다. 산에 오르면서부터 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는데 갈수록 깊어지는 모양새다. 13시 30분 영축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영축산 정상에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주변의 산모양이 오봉산 같기고 하고 1,000m 넘은 고지들이 앞에 병풍처럼 둘러쌓고 있어 보기만 해도 감동이 밀려온다. 박대장님은 여기가 구름이 지나가는 자리라 천지창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하신다. 영축산에서 많은 사진을 찍고 시간을 보니 13시 45분이라 점심식사를 하기로하고 자리를 잡았다. 항상 그래왔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오니 진수성찬이 따로 없을 정도다. 남자들은 막걸리가 대세이고 여성들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시간관계상 오랜 시간 앉아 있을 수 없어 14시 05분 신불산으로 향한다. 신불재 방향에는 억새밭이 펼쳐져있는데 억새밭이 동네 밭 같이 느껴지지만 주변에 높은 절벽이 보이니 높은 곳이라는 실감이 난다. 이제는 신불재로 향한다. 신불재로 향하는 길은 평탄하고 오르는데 힘이 들지는 않는다. 영축산에서 3km정도 지나니 억새밭 평원이 펼쳐진다. 억새가 피었지만 흐드러지진 않아 하얗게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장관을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신불재와 간월재를 비롯하여 50만평의 억새군락지의 일부이고 보면 여기서 바라보는 광경도 이색적이다. 안개가 끼었다 거쳤다를 반복하지만 이런 풍경 또한 나름 재미가 아니겠는가! 영축산 정상에서 1.4km 지나니 신불재가 내려다보이는데 안개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 잘 정돈된 계단을 내려와 신불재에 도착하니 신불재 4거리의 한쪽에서는 젊은 여성들이 아름다운 광경에 두손을 들고 몸을 하늘로 뛰어오르며 환호성을 친다. 젊음이 이래서 좋은 건가? 우리도 중앙에 있는 영남 알프스 하늘억새길이란 패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주변의 사진을 찍는다. 4방 어디를 둘러보아도 억새뿐이고 간혹 억새 사이로 소나무가 있는데 소나무의 자태 또한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2년전 간월재로 올라와 신불산정상에서 신불재로 내려왔는데 아픈분이 생겨 신불재에서 하산한 경험이 있었는데 오늘 이동한 거리와 비교하면 1/4정도 거리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신불산정상을 향한다. 계단으로 이루어져있어 오르는데 시간이 걸리지는 않는다. 15시 12분 신불산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나도 블랙야크 인증사진을 찍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하여 햇빛이 날 때 빨리 찍어야한다. 신불산을 조금 더 지나니 신불산이란 표석이 또 하나가 있었고 15분 정도 지나니 간월재가 보였다. 신불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간월재와 간월산 주변의 경치가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지금까지 오면서 단풍을 본 기억이 없었는데 여기에서 바라본 주변 풍광은 억새뿐만 아니라 단풍도 붉게 물들어 일석이조, 양수겸장이랄까 매우 아름다웠다. 날씨도 사진 찍는데는 도움을 줘 사진을 많이 찍을 수 있어 좋다. 오늘 산행은 여성회원님들이 모두 쉽게 오른 것 같고 앞으로는 내려가는 코스라 시간은 많이 되었지만 신경 쓰일 일은 없어 보인다. 영남알프스의 관문이라는 간월재에 도착하여 간월재 풍광을 찍고 간월산을 가느냐 아니면 간월재 공룡능선으로 하산하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 박대장님이 우선 간월재 공룡능선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고 간월산 방향으로 오른다. 나도 따라 올라가다 공룡능선입구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박대장님은 전망대에서 왼쪽방향으로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이 사람들이 많이 다닌 흔적이 없어 주변을 감상하고 있었다. 여성회원님들이 오시면 내려간 방향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마지막에 아라곤님이 오셔서 내려간 방향을 알려드리고 나도 따라 내려가려고 하며 모두 간월산으로는 가지 않는다고하니 지금 간월산으로 가시는 분이 몇 명 있다고하며 가보라고하여 알았다며 전망대에 가보니 간월산 방향으로 아이조아님과 OO님 그 아래에는 기태강님이 오르고 계셨다. 나도 열심히 따라 올라간다. 힘은 들지만 별로 높지 않기에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을 것이다. 간월재에서 0.8km정도 오르니 간월산에 도착한다. 이때 시간이 16시 14분이고 기념사진을 찍은 후 다시 간월재공룡능선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늘 간월산에 오른 회원님은 모두 6명이고 2명은 B코스로 올라오신 분이라고한다. 18:00까지 하산을 하라고 했으니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아 공룡능선으로 향한다. 박대장님이 하산한 방향으로 내려가려하니 아니조아님이 오른쪽으로 내려가기에 그방향이 아니라고하니 이 길은 옛날부터 있었는데 낙석위험 때문에 왼쪽으로 다시 만든것같다면서 공룡능선을 맛보려면 이길로 내려가야한다고하여 오른쪽방향으로 하산한다. 처음부터 매우 가파른 절벽이고 로프가 없다면 내려갈 상상할수도 없는 곳을 내려간다. 기태강님의 많은 도움을 받으며 내려갈수있었다. 처음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로프가 없다면 내려갈 수 없는 곳이 5곳정도 되었고 대신 내려가는 봉우리 위에서 바라본 풍광은 간월재에서 차도로 내려오는 길이 아름다웠고 주변의 단풍이 너무 아름다워 위험한 장사가 많이 남는다는 속설처럼 우리를 즐겁게 해 주었다. 중간쯤 내려오다보니 차도로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보이는데 우리회원같다고 하며 왔는데 내려와 확인해보니 만는다고한다. 중간 이후부터 세분의 내려가는 속도가 매우 빠른데 나는 속도가 떨어져 뒤에 쳐졌으나 위험한 코스니 안전이 제일이고 힘도들고 땀도 앞을 가로막는다. 중간중간 기태강대장님이 소리쳐 의사소통을 하며 하산하고 17시 32분 계곡에 도착하였다. 세수할 시간도 없이 주차장으로 향하고 17시 39분 인천푸르네 버스에 도착하니 기사님 말로는 지금까지 여성 한분만이 도착했다고 하였다. 아이조아님은 매우 어려보였는데 실제 나이를 물어보니 10여년 연하라 놀랐다. 오늘 등산 거리는 11.96km 이고 이동시간은 5시간 20분(실제시간: 5시간 56분) 이었다.
첫댓글 자연을 사랑하며 산에 오르는 미래현재님 건강하세요
예, 감사합니다.
신불산을 11월 중순쯤 가야하는 건데 너무 빨리 갔더니 억새가 흰색이 너무 적었고
안개도 끼어 제대로 멋진 광경은 보지 못한것이 약간은 아쉽지만 이 또한 멋진 곳이었습니다.
수고하세요.
단풍이든 간월산 참 멋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