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도서관 1인1책 코너를 견학수업공간으로 허용하여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저는 다사리장애인 야학교실1인1책 지도강사 입니다.
오늘 저희학생들과 상당도서관 1인1책 코너에 견학을 가기위해 1주일 전에 미리 방문시간과 인원, 목적을 전화로 알렸습니다.
오늘 다시 전화로 방문을 알리고, 수동 휠체어가 있느냐를 문의하였으나 없다고 하여서 휠체어를 스쿨버스에 실고 우리들은 어릴적 소풍가는날처럼 설레는 가슴안고
상당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방문시간은 오후1시30분에서 2시30분으로 1시간동안 자기 스타일의 책
그러니까 각자가 만들고 싶어지는 책을 고르는 수업이었습니다.
즉 견학이 수업이었습니다.
그런데 2층 종합자료실에 들어서자마자 1인1책 코너로 입장하려는 우리에게 여직원이 언짢은 표정과 말투로 (좋게 설명해도 될 일을 담당직원까지 호출하면서) "견학한다고 하셨지 수업한다고 하지는 않으셨지 않느냐" 며 말도 되지 않는 트집을 잡아 따졌습니다.
휠체어에, 지팡이를 의지하여 7명이나 들이닥쳤으니 당황이 되었겠지만,
그럴까봐 미리 전화를 3~4번이나 했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따갑게 문전 박대를 당할 줄이야.
어쩌겠어요.
나는 "견학수업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 잘 못 들으셨다니 저의 실책으로 치고,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배려 해 주실 수 있는 데까지 해주시고 정 곤란하시면 둘러보기만 하고
책을 선택하여 휴게실에 내려가서 간담회를 하겠습니다."
"회원 가입하셨습니까? "
"아니요"
"그럼 책대여도 안 됩니다"
“회원가입을 지금 하겠습니다, 그래도 안 되겠습니까?”
“............”
"그러면 1인1책 코너에 가서 그냥 조용히 견학수업하시다 가세요."
겨우 안심하고 가방을 문밖의 함에 넣고 들어왔더니 이번엔 담당직원이라며 또 견학과 수업을 트집 잡아 거북하게 따지며 비난을 합니다. 또다시 실랑이를 되풀이 하였습니다. 너무 불쾌하여 “추후에 이 불편함을 꼭 묻겠습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그렇게 하세요.”
일단 해결책으로 애기가 되어 들어가려는데 왜 이러는지?
장애인들이 도서관에 와서 어지럽히기라도 할까봐 꺼리는 것일까?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시설은 잘 해놓았다고 선전만 요란하더니 근무하는 직원의 태도는 친절하지 못했어요.(도대체 여기 직원들은 친절기본교육도 받지 않았는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도서관이 전시관도 아닐 진데, 부엌 잘 꾸며놓고 음식냄새 날까봐 밥 못 해먹는 부엌처럼 무용지물로 밖에 전락하지 못할 것이다.
그 직원의 모자람을 무시하고 1인1책 코너로 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완전히 별개의 방으로 유리문이 닫혀져서 얼마든지 수업이 가능했어요.
갑자기 간신히 참았던 화가 치밀어 올랐어요.
1시간동안 머무는 동안 두 사람이 들어와서 필요한 책 찾아보고 나가는데 아무런 방해도 주고받을 일이 없었습니다.
나오면서 책도 제자리 놓고 의자도 정리해놓고 직원을 불러 점검확인을 했습니다.
혹 장애인들이 어지럽혀놓고 갔다고 뒷말 들을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내려와서 씁쓸한 마음 달래려 휴게실에서 준비해간 차 한 잔씩 나누고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수업 중에 이수종 학생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늦게 도착하여 헤매고 있는데
2층까지 안내해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감사하다고 성함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사양하시며 나가십니다.
작은 친절에 우리는 마음이 풀리고, 기뻐하며 견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무심천변에 벚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차가운 봄바람이건만, 세상도 장애인들에게는 아직은 차가운 바람속이지만
그 아저씨의 친절은 활짝 핀 벚꽃으로 우리들 기억 속에 남을 것입니다.
그 직원 아저씨의 이름은 김종인입니다.
상당도서관ㅣ인1책 코너는 별개의 방으로 되어있어서 견학이냐 ? 수업이냐? 를 따져서 입장을 제한시키는 불쾌감을 준다면 도서관 특성상 맞지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설사 비상식인 이 오더라도 친절히 안내하는
기본친절을 갖추기를 요구합니다.
첫댓글 청주 시립도서관장님 께서 총 책임자로서 부하직원을 잘 못 교육시켜서 이런일이 생긴점을 유감 스럽게 생각하신다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조처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또 어제 그담당직원이 이해 를 구하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우리를 불쾌하게 한 소행은 미우나 용서하는것이 우리의 덕스런 품격일 것 같아서 결국 반나절만에 삭제 시켜 주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장애인들에 삶을 알아가시는 선생님 모습이 보입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선생님
선생님 같으신 분들이 한분두분 늘어가실때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공유하는
사회로 변해가는 걸 거예요 ^^멋지십니다 화이팅이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분한 마음에 그만 비하시키는 언어를 쓰고 말았네요. 수정하였습니다. 내 가족이 모욕을 당한 것 같아서 잠이 오지않아서 새벽 2시까지 망설이다가 시청민원에 접수시켰더니....아침에 즉시 그담당자들 문책들어가고 바로 전화로 이해해 달라고 실명만은 지워달라고 사정을 하더라고요.
잘하셨어요 선생님 짝짝작
그 모두가 장애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일어난 것이고 아마도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될 사항일 것 같아요 지난 수십 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꾸준한 열정을 기대하며 성원을 보내요
저는 오정은 이예요 권금주 선생님께서는 그날 자기 일도 아닌데도 순수하게 우리 장애인을 위해서 담당 직원과 싸웠읍니다
저는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장애인을 아픔을 위해서 같이 싸워 줄 사람이 있구나 생각하며 행복했습니다
장애인에 잘못된 인식들 이 사회에서 빨리 추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파이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