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뀌고 나서 경제도 엉망이고 건축경기는 더 나쁘고 그중 목구조주택 시장이 제일
큰 타격을 받았나 봅니다. 상대적으로 조립식 샌드위치 패널 시장은 오히려 좋은 듯하고…
작년 6월 이후 실제 공백기간은 현재까지 만 15개월입니다. 1개월 정도는 홍천 반하우스
현장조립과 목조프레임 그리고 진부와 괴산 장성팀버홈 보수작업을 며칠씩 한 게 전부.
이 일의 특성 상 예전에도 매년 조금씩 공백기간이 있긴 했어요. 보통 2개월 정도, 길면
4개월까지 길어져 애를 태우는 적이 있었습니다만 이런 불경기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네요.
그 어렵다던 코로나 시국이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닐 정도입니다.
오히려 희망적인 꿈과 포부를 가지고 충주로 작업장을 옮겼는데, 이런 어려움을 겪고 보니
마음의 상처가 더 큽니다. 최대한 작업장과 현장을 유지해 보려고 좀 무리하게 작업장 창고
공사까지 시작했는데도 아무 소용이 없는 헛수고가 되어 버렸네요.
그리운 이름들이 떠오릅니다. 레전드 만주르 아놀드 철이 프라하… 그리고 훨씬 더 이전의
스태프들 모두, 안녕들 하신가! 깊이 생각하면 그 과정이 끔찍하지만 결국 작업장을 정리할
때가 오면 이들과 상의할 일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카페가 중심이었던 시절에는 기본적으로 행복한집짓기에 대한 신뢰가 깔려 있어 건축상담이
편했고 일로 성사되는 비율이 높았는데, 유튜브를 보고 찾아오는 분들은 그런 면에서는 많이
달라요. 상대하기가 어렵고 또 조심스럽죠.
아직 상황변화를 지켜보며 두 분으로부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처지입니다만 그동안 많은
문의 전화를 받아도 그 중에 일로 결정되는 경우는 매우 적은 수이기에 큰 기대보다는 어떤
면에서 ‘확인’을 하고 마음을 다잡는 쪽의 비중이 높습니다. 물론 전혀 기대가 없다면 새빨간
거짓말 이겠지요.
그동안 만일 이런 상황이 오면 카페 회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할까 고민을 했는데 이렇게
그냥 어영부영 알려드리게 되었네요. 섭섭한 분들 계시겠지만, 저는 오죽하겠습니까? ^^
첫댓글 좋은 소식있게 축복기도 드리겠습니다. 사장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