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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조성 '베팅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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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홀딩스 외투기업 등록·자본금 450억 SPC 설립 움직임 등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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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 복합카지노리조트 조성을 위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이 가시화됐다.
하지만 본 개발 협약에 이르기까지 풀어야 할 과제가 많아 사업 본격화 여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2011.12.12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일본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홍콩지사는 지난 8일 SC제일은행을 통해
4천300만달러의 FDI(외국인직접투자)를 신고했다.
투자는 '영종도 MDC 부지 카지노사업 조사 및 컨설팅' 명목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일본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와 이 회사를 모기업으로 하는 오카다홀딩스는 최근 국내에 외투기업 등록을 마쳤다.
이달(2011.12) 중에 자본금 450억원 이상의 SPC 설립을 준비 중이다.
SPC가 설립되면 내년 2012.1월까지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 계획과 개발 방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오카다홀딩스측이 지난 10월 주고받은 양해각서에 따르면 이곳 리조트에는
베네치안시티(카지노, 호텔, 쇼핑센터,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한류문화타운, 메디컬케어·주거단지(2천세대 이하) 등이
조성된다.
영종하늘도시 MDC 부지에서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추진하고 있는 일본 기업이 FDI를 신고한 건 '양다리 걸치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FDI를 신고했다는 사실이 곧 투자가 확정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지난해(2010) 수도권에서 FDI 신고금액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비율은 73%였고, 인천경제자유구역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SPC가 만들어진다고 해도 영종하늘도시 사업시행자 중 한곳인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지 또한 미지수다.
사업이 본격화되려면 토지매매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땅주인격'인 도개공과 이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한
어떤 협의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SPC가 설립돼도 국내 투자자 모집과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측의 증액투자가 이어져야 사업이 구체화될 수 있다.
MDC 카지노를 조성하려면 최소한 6천억원의 직접 투자가 있어야 인·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달(2011.12) 중에 SPC 설립이 완료되면 내년에는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