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백제와 최초로 격돌하면서 고구려의 남부전선이 본격적으로 생성되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 최초로 나옵니다.
고국원왕과 근초고왕이 격돌하면서, 삼국시대가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고 한국학계에서
보는 의견이 많더군요.
여휘님과 꼬비에뚜님의 글을 봐도 백제가 남부 지역에서 최강자가 되면서, 고국원왕이
백제를 선공했다는 해석이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사서에 보면 삼한에는 목지국이라는 강국이 존재했고, 마한, 진한, 변한 등
정확한 의미를 알 수 없는 수많은 국가들이 기록되어 있죠.
백제는 당시에 목지국의 부용국이라고 하는 설이 많더군요.
삼국지 위지동이전에는 백제가 마한의 속국이란 기록도 있어요.
현대 한국학자들은 백제가 마한= 목지국?을 정복해서 마한의 패자가 되었다고 추정하죠.
사실 온조가 백제를 건국하고, 백제가 마한을 정복해서 패자가 되었다는 기록은 없고
현대 한국인들이 추정하는 것에 불과하죠.
온조가 백제를 건국한 시기도 정확히 모를 정도로 기록이 불완전하고 희박하죠.
단지 문헌과 고고학적인 발굴, 상황증거 등을 종합추론해서 고구려의 일부였던 백제가
남하해서, 목지국을 정복하고 마한의 패자가 되었다는 결론을 내린 거죠.
온조가 건국했던 초기의 백제는 미약해서, 목지국의 부용국이라고 추정하죠.
그런데, 백제가 근초고왕 시기에 가서야 해상강국이 되었다고 추정합니다.
바로 고국원왕과 근초고왕의 전쟁 기사를 보고, 그런 추론을 도출한 것이죠.
이건 개인적인 해석인데~~ 고구려와 백제의 건국신화를 비교해 보면 백제의 건국자
온조는 고구려의 건국자 주몽의 아들이죠.
주몽의 첫번째 부인이 낳은 유리가 찾아오자, 주몽의 두번째 부인이 낳은 온조와 비류는
후환이 두려워서 삼한으로 내려와서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죠.
여기서, 우리가 인지하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백제의 건국신화를 보면, 백제인들이
스스로 고구려의 일족임을 인정했다는 점이죠.
그래서, 초기에는 백제와 고구려는 형제국가로서 우호적이고 협조적이었을 겁니다.
고구려 입장에서는 형제인 백제가 삼한에서 세력을 잡고 성장하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했겠죠.
언제나 강대한 중국과 전쟁을 벌여야 하는 고구려 입장에서 아직 미개척지인 삼한은
정치, 경제적으로 잠재성이 매우 큰 지역이죠.
특히 온조가 자리잡은 한강 유역은 온화한 기후에 비옥한 평야와 해안지대를 지녔기에
발전 가치가 무한한 개척지였죠.
그래서, 고구려는 일종의 식민지 개척단을 보내는 식으로 백제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했
을 겁니다.
고구려는 백제가 삼한에서 강대한 세력을 갖기 원해서, 여러 모로 지원을 했고, 결국
백제가 마한의 패자가 되었을 확률이 높겠죠.
고구려가 중국에서 획득한 산물을 제공하면 백제는 풍부한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식으로
상호발전과 이익을 꾀했을 겁니다.
사실 우리는 흔히 근초고왕 시대의 해상제국 백제를 연상하기 쉽지만, 백제가 초기에는
미약해서 목지국의 부용국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죠.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처럼~~ 로마도 벽촌의 마을에서 시작했는데
백제도 마찬가지였죠.
온조가 백제를 건국한 이후 대략 400년이 지난 후인 근초고왕 때에 가서야 백제가 해상강국으로
부상한 거죠. 해상강국이 된 백제는 그때부터 고구려의 종주권을 거부하고 대결을 벌이면서
고구려의 남부전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죠.
개인적인 견해지만, 백제는 초기에 고구려의 식민지, 속국에서 출발했고 4세기가 지나 해상강국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고구려의 종주권을 거부하고 전쟁을 벌였던 듯 합니다.
백제가 해상강국으로 부상하기 전까지는 고구려의 중개무역에 의존했던 약소국이었던 사실은 분명해 보이죠.
첫댓글 백제의 성장 과정에 대해서 기존에 나온 연구성과들이 많습니다. 소설적인 상상력과 실제 역사에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는 시각은 구분해서 글을 써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
네, 그런데 백제에 대해 참으로 미스테리가 많더군요. 흔히 한국에서 근초고왕 시대부터 백제가 해상강국이 되었다고 주장하지만...문헌,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죠?
@찰리브라운 <흔히 한국에서...주장하지만>이라고 얘기하기보다는 <누구, 누구, 누구가 어디에서...주장하지만>이라고 글을 써주시면 아무래도 상대방과 대화하는게 더 수월하겠죠? 그리고 <문헌,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죠?>보다는 <누구, 누구의 주장 혹은 어떤 증거에서 보듯이 문헌, 고고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없다죠?>라고 쓰면 남들이 더 쉽게 찰리브라운님의 글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찰리브라운님이 질문을 간단하게 하고 싶은게 귀찮아서라면, 역지사지로 남들도 그 질문에 귀찮아서 대답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시간이 없어서 그러신 건지, 일부러 그러신 건지 매번 궁금할 따름입니다.
@麗輝 늦은 밤에 급하게 쓰느라 그랬네요. 앞으로 출처를 달겠습니다. ^^
@찰리브라운 비단 이 글 하나만 그런건 아닌거 같은데요. 암튼, 앞으로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