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웰빙은 미국에서 반전운동과 민권운동 정신을 계승한 중산층 이상 시민이 고도의 첨단 문명에 대항한 자연주의, 뉴에이지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생겨난 삶의 방식이다. 물질 가치에만 매달렸던 전 세대와 달리 정신적·육체적인 건강과 안락한 삶을 추구한다. 웰빙 코드의 대표적 주역인 요가는 인도 정부의 정신문화 상품 세계화 정책과 더불어 미국 유명 연예인과 상류사회에 급속히 전파되면서 ‘웰빙=요가’의 공식이 성립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고유 선도수련법 단학(丹學)과 뇌과학을 접목한 ‘뇌교육’이 미국 사회에서 새로운 한류 웰빙 열풍의 주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뇌교육 세계화의 성공요인은 전 인류를 아우르는 ‘홍익정신’을 바탕으로 21세기 최첨단 정보처리 기술인 ‘뇌교육’으로 체계화된 것이다. 서양인들은 동양의 수련법을 처음엔 신비롭다는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지만 과학적 뒷받침이 없으면 이내 멀리하게 된다.
최근 MIT공대 데이비드 플러머 박사 등 21명 미국인이 8박9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유는 바로 단학과 뇌교육의 발원지로서 한국을 체험하기 위함이었다. 데이비드 플러머 박사는 “2년 전 우연히 한국의 뇌교육을 알게 됐습니다. 과학자로서 정보로만 인식했던 뇌의 신비한 잠재적인 치유력을 직접 체험하면서 제 삶은 긍정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죠. 뇌교육의 발원지인 한국을 알고 싶어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어요. 한국인들은 아주 열정적이고 활력이 넘칩니다. 특히 홍익이라는 대단한 정신이 잠재되어 있는 민족이죠. 이곳에서 뇌교육의 바탕이 되는 한국의 정신을 직접 체험하여 미국으로 돌아가 뇌교육센터를 오픈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단학의 근원지인 모악산을 방문했고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학교)이 처음으로 단학수련을 알린 안양 충현탑공원을 찾아갔다. 또 마지막 날에는 한국의 단센터에서 직접 뇌교육 명상을 체험하기도 했다. 이들이 체험한 뇌교육 명상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 사고를 길러 준다는 연구결과는 신경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 ‘뉴로사이언스레터(Neuroscience Letter)’에 발표되기도 했다.
이제 새로운 웰빙 코드인 뇌교육 정보처리기술을 3단계로 소개한다. 뇌교육 정보처리기술의 핵심은 몸의 감각과 뇌의 정보를 연결하는 것이다. 뇌를 대상화해서 스스로 정보를 처리하고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게 요체이다. 욕심을 버린다든지 안 좋은 기억이나 감정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뇌의 정보를 다루는 법을 활용하면 가능하다.
뇌교육 정보처리기술 핵심 3단계
1. 뇌(몸) 감각 깨우기
뇌교육 정보처리 기술의 첫 단계는 몸의 감각을 깨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뇌는 우리 몸의 다른 부분과 달리 딱딱한 두개골로 싸여 있어 직접 만지거나 운동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뇌는 우리 몸의 각 부위를 관할하는 여러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고 몸의 각 부위와 뇌의 해당 영역은 긴밀하게 상호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몸을 움직이고 몸의 감각을 자극함으로써 뇌의 해당영역을 활성화할 수 있다. 몸 감각 깨우기 체조는 300여가지가 넘지만 크게 6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많은 종류의 체조를 짧은 시간에 하는 것보다 6가지 패턴의 체조(흔들기, 두드리기, 늘이기, 돌리기, 비틀기, 힘쓰기)를 한 가지씩 집중적으로 장시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몸 감각 깨우기 동작은 초보자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두드리기 방법이다.
① 왼손을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뻗고 오른손으로 어깨에서부터 손바닥까지 내려오면서 두드린다. ② 손등`→`가슴`→`옆구리`→`단전`→`다리 순서로 왼쪽, 오른쪽을 골고루 두드린다. ③ 전신 두드리기가 끝나면 손으로 어깨에서 발끝까지 쓸어주며 마무리한다.
2. 뇌(정보와 감정) 정화하기
정보와 감정을 정화하는 단계는 뇌에 저장된 기억들을 정화함으로써 뇌를 밝고 가볍게 만들어 주는 과정이다. 대부분의 기억들은 사실로서의 기억에 감정 에너지가 결합된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그래서 비슷한 유형의 자극이 주어지면 저장된 감정 에너지가 함께 재생되어 최초의 경험과 유사한 감정 반응을 보이게 된다. 뇌 정화하기 단계에서는 호흡과 웃음을 결합한 릴리즈(Release·놓아버림) 수련을 통해 감정적 에너지를 의식적으로 놓아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① 자세를 편안히 하고 어깨를 들썩여 긴장을 풀어준다. ② 감정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을 하나 떠올리면서 당시의 상황과 감정을 다시 재현한다. ③ 깊이 숨을 들이쉬고 충분히 들이마셨을 때 눈을 가볍게 감으면서 미소와 함께 숨을 내쉰다. ④ 처음에는 웃음을 유지하기 힘들 수 있지만 계속 반복하다 보면 어느덧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가슴을 짓누르던 감정의 무게가 사라지게 된다.
3. 뇌(정보·꿈) 주인 되기
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통합된 뇌의 창조력을 100%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뇌는 정보를 먹고 자라고 정보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뇌를 100% 활용할 수 있는 열쇠는 뇌를 깨우는 정보, 뇌가 기쁨으로 일할 수 있는 정보를 공급하는 것이다. 뇌 주인 되기 방법은 뇌가 살아 움직이게 하는 비전을 상상하고 구체화시키는 것이다.
① 매일 아침이나 저녁 일정한 시간을 정한다. ② 백회(정수리)로 밝은 빛이 들어와 뇌가 환해지고 그 빛이 인당(미간 위쪽)으로 나와 환한 빛의 화면이 만들어진다고 상상해 본다. ③ 비전을 달성해서 기뻐하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계속 집중하면 비전 달성을 위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뇌는 기억을 통해 인간을 지배한다. 모든 판단은 기억된 정보에 근거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를 많이 저장하고 있는 사람은 건강한 판단을 내릴 수 없으며 건강한 인생을 살아갈 수 없다. 결국 뇌에 기억된 정보의 질이 당신의 정체성과 운명을 결정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