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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험발표까지 초조했던 3달
가채점을 해보니 짜게 잡아 57점이었습니다. 3달 동안 음주유희와 재테크로 시험을 잊으려고 했습니다. 소방에 “ㅅ~”자만 나와도 바로 외면해 버렸습니다.
시험발표 당일 가족과 직장동료들에게 알리지 않고, 불합격되어도 그냥 받아들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1%의 확률이 잊지 않을 까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9시 발표시간이 다가오자 입술이 바짝 바짝 타고 들어가면서 혹시 카톡이 오지 않을까라는,,,
그러나, 9시가 되어도 카톡이 울리지 않는 겁니다. 밖에 나가서 담배 한 대를 피고, 내년에 공부를 다시 시작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무실 들어와서, 컴퓨터에 있는 카톡을 우연히 열어본 순간, 나도 모르게 “와”소리를 질렀습니다. 옆에 계시던 경리주임님이 “과장님, 1천만원 버셨나요?”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아니요, 관리사 시험을 합격했습니다.” 순간, 직장동료분들이 너무 기뻐해주었습니다.
2. 시험당일 컨디션이 합격을 좌우
시험전날에 모르는 것 위주로 공부하고 저녁 6시에 다 씻고 저녁식사까지 끝내고, 잠이 오면 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2시를 넘겨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밤을 꼬박새우고 비몽사몽간에 KTX 서울역가는 기차를 타고, 용산철도고등학교를 몰라 헤매다가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잠이 너무 와서 세수를 몇 번하고 들어왔는 지 모릅니다. 점검은 시험이 쉬운 것 같은 데도, 정신은 다른 나라에 있다 보니 문제 해석 능력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2교시 설계 및 시공은 빨리 시험을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 들지 않았습니다. 계산문제는 단서, 조건, 단위들이 도처에서 함정을 파고 기다리고 있는 데, 그냥 정신이 멍해서 시험을 치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설계 및 시공이 가채점해보니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풀었으면 풀 수 있었던 35점과 나머지 틀린 것을 보니 43점이었습니다.
점검실무행정: 71점, 설계 및 시공: 43점... 나중에 합격점수를 받아 보니, 짜게 채점 한 것에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설계 및 시공은 2개의 서술형 빼고는 전부 맞게 해준 것 같습니다.
3. 시작하게 된 계기
2017년 폴리텍 전기과 과정에 입학하여 약 10개월 과정을 수료(전기기능사 취득)하고, 2018년에 아파트에 시설기사로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표는 전기산업기사나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전기과장으로 나머지 여정의 인생을 살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아파트에 소방점검을 나온 소방시설관리사로부터 1년에 뽑는 인원도 적고, 미래전망 및 연봉이야기를 듣고서 나중에 자격요건이 되면 시작하자고 생각하였습니다.
4. 박호순 원장님을 만나게 된 인연
전기산업기사를 따서 경력을 쌓아 전기과장으로 지내다가 2023년이면 시험 볼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2년 9월달부터 유튜브에서 나에게 맞는 선생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시강이나 가르치는 방식이 나에게 적합한지를 찾아 다니다가 박호순 원장님의 두문자 따는 방식과 일일테스트가 맞아서 바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10월 초에 시작하는 화재안전기준 강의부터 시작하여 2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5. 공부 방법
아침 5시 10분에 일어나서 씻고 아침식사를 간단히 먹고, 서울행 고속버스(후에는 KTX)타고 박호순 소방학원에 도착하여 수업을 듣고, 끝나고 “ 강원도 원주”에 도착하면 오후 5시가 되었습니다.
수업 후 그 다음주에는 매일 일일스트에 참여하여 3~5문항 정도를 점심시간에 틈을 내서 외우고, 퇴근하여 2시간동안 암기했습니다. 10시에 하는 일일테스트는 안보고 정확히 복원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밴드에 올려주는 일일공부내용을 스마트폰으로 보고서 그냥 육성으로 걸어다니면서 암기했습니다.
진도별 모의고사시즌이 들어가면 (금)요일날에 (토)요일 시험 볼 내용을 2.7배속으로 듣고 시험을 치뤘고, 전범위 모의고사 때는 배속을 3.5배속으로 들었습니다.
강아지를 하루 한번 산책시키면서...
원주의 고수부지를 위/아래로 종단하면서...
봉산동 뒷산의 산책로를 2~3시간 정도 걸으면서...
남부시장에서 태장동까지 인도를 걸으면서...
남부시장 뒤에 뒷산을 산책하면서...
“거의 단기기억 육성암기는 길거리에서 암기했습니다.”
10시에 올리는 일일테스트는 가장 먼저 올리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먼저 올리면 그날 뭔가 공부를 했다는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테스트 이후에는 씻고 나서 10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내일 테스트할 내용 중에 이해 안되는 것은 인강을 2배속으로 들으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6. 공부시간
2022년 10월초~2월말: 4시간 30분
2023년 3월초~2023년 9월: 10시간(전업공부)
2023년 시험후~2023년 12월: 음주유희
2024년 1월~2024년 9월: 3시간 30분
7. 공부방식
공부방법을 상당히 고민했습니다. 암기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 쓰면서 할까... 타이핑을 치면서 할까? 볼펜100자루 이상을 써서 합격했단 수기를 읽었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화재안전기준 3개를 1시간 이상을 쓰면서도 외우는 데, 암기가 안되어 도망쳐 나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도서관에 5분만 앉아 있으면 바로 도망치는 스타일입니다. 저의 암기방법은 박호순 선생님의 두문자를 기반으로 전체 문장을 처음에는 정확히 육성으로 반복해서 암기합니다.
도서관이나 집이 아닌 길거리나 산책로에서...
단기기억으로 암기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때문에 그날 외운 것은 육성으로 녹음
해 놓고, 2배속으로 복기합니다. 나중에는 3.7배속~4배속까지 들었습니다.
2023년 시험치기 전날 전체를 돌리는 데, 7시간 걸렸고... 2024년에는 이틀전에 전체 복기하고, 전날은 정말 어려운 문제만 복기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육성으로 암기(단기기억)하고, 녹음한 것을 배속을 빨리해서 듣기(3.5~4배속)를 했습니다.
8. 참 고마웠던 분들
박호순 원장님은 저와 스타일도 맞을 뿐 아니라,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것 같습니다. 고민 있을 때마다 전화하면 바쁘신 데도 고민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이정민 관리사님은 저희 수험생이 부족한 부분을 강의해 달라고 하면 자료 준비를 철저히 해와 수업해 주셨습니다.
춘천의 이종한관리사님과 통영의 배영현관리사님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공부가 안되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긴 시간 통화를 하면서 공부하는 방법이라던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길게 슬럼프에 빠지지 않고 극복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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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강원도 원주에서 매주 올라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제2의 이종한 관리사님이시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2022년 10월부터 2024년까지 함께한 2년 넘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 👍
원장님께 꽃다발을 받고 영광이었습니다~
겸손하시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이광재원장님을 본받고 싶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