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師攻德品(법사공덕품) 第十九
오늘은 법화경 28품 가운데 제19품 ‘법사공덕 품’을 공부할 차례입니다.
이 법사공덕품은 앞에서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만, 5종 법사를 뜻하는 것이지요.
법화경을 지니는 사람, 읽는 사람, 외우는 사람, 해설하는 사람, 서사사경 하는 사람,
이 五종법사는 육근이 청정해지는 공덕을 얻는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五종법사는 법화삼매와 육바라밀을 실천해서 일불승을 지향함으로써
일불승에 나아가기 때문에 이와 같은 좋은 육근을 성취하게 된다고 그랬습니다.
이 내용이 법화경을 수지, 독송, 해설, 서사하는 공덕으로
육근이 맑아지고, 청정해지고, 또 아주 예민해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는 능엄경에도 일부 보이고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들의 과제인데 일단 경전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지요.
아무래도 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열중하고,
다른 세속적인 말을 듣지 않고 오로지 순수한 부처님의 가르침,
그 중에서도 법화경만을 열심히 수지, 독송, 서사, 해설, 이렇게 하는 것으로 업을 삼고,
이것을 최상의 정진으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은 여러 가지 모습이 달라지고,
그 육근을 활용 하는데 있어서 그 기능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서도
틀림없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어느 분야에든지 그 분야에 열심히 하고, 또 마음을 집중 하는 사람은
그 분야에 대해서 그렇지 않은 사람이 상상도 못하는 뛰어난 능력과
어떤 경지를 터득하고 있는 사례들을 우리가 흔히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법화경에서 법화경을 수지, 독송, 서사, 해설하고
법화경만을 자기 인생의 모든 것을 삼는 그런 사람이라면,
여기에서 이야기 된 대로 그와 같은 상상도 못하는 능력과 공덕이
반드시 따르리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六根(육근)의 功德(공덕)을 밝히고 나서
하나하나 眼(안), 耳(이), 鼻(비), 舌(설), 身(신), 意(의) 의 공덕을 해설해 나갑니다.
1. 육근(六根)의 공덕을 모두 밝히다
그 때에 부처님께서 상정진(常精進)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보살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정진 보살을 지칭을 해서 이야기하는 데는
상당한 의미가 있지요.
'常精進(상정진)', 항상 정진 하는 분이란 뜻이지요.
그러니까 법화경과 인연이 되어서,
한두 번 듣고 읽는 정도로 법화경을 인연 삼는 것이 아니라,
常精進(상정진)! 항상 법화경과 정진하고 있는 그런 의미를
벌써 여기의 보살의 이름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경전이라고 하는 것은 늘 이렇게 상징성이 깔려 있습니다.
부처님의 이름에서부터 보살의 이름, 어떤 숫자,
또 거기에서 벌어지는 어떻게 보면 우화 같은 이야기이지만,
그런 이야기들이 상징하고 있는 깊은 뜻,
이런 것들이 다 내면에 깔려있는데,
그것을 확연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드러내서 설명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경전을 공부하면서 아쉬운 점으로 늘 남습니다.
그 나름대로 과거 스님들부터 해석을 하고 그것을 개발을 하고요.
그래서 좋은 해석서를 내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경전에서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표현되어지지 않고 밝혀지지 않고 있는
숨은 뜻 들이 많거든요. 법화경이...
그래서 경전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여기 상정진 보살 한 분을 이야기를 하면서,
따라서 모든 경전에 상징하고 있는 뜻들을 시원스럽게 다 드러낼 수 있었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만일 선남자․선여인이 이 법화경(法華經)을
받아 지니거나 읽거나 외우거나 해설하거나 쓴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눈의 팔백 공덕과 귀의 천이백 공덕과 코의 팔백 공덕과
혀의 천이백 공덕과 몸의 팔백 공덕과 의식의 천이백 공덕을 얻을 것이니라.
이러한 공덕으로 육근(六根)을 장엄하여 모두 청정하리라.
‘눈에는 팔백 공덕’이 있다.
또 ‘귀에는 천이백 공덕’이 있다.
이 숫자가 능엄경에도 나오는 숫자이기는 하는데 글쎄요.
이것을 옛날 조사스님들도 간혹 이리저리 풀이를 했습니다만,
정확한 뜻은 알 수가 없습니다.
왜? ‘눈은 팔백 공덕’이고, ‘귀는 천이백 공덕’이냐?
이것을, 눈은 보는 방향이 사실은 앞은 볼 수 있지만 뒤는 볼 수 없지요.
그래봐야 전체를 다 본다고 할 때 천이백으로 잡거든요.
귀는 뒤에서 말하나, 앞에서 말하나, 왼쪽에서 말하나, 오른쪽에서 말하나
다 들을 수 있으니까 천이백 공덕이다.
천이백은 만점짜리 공덕을 뜻하는 것이라면,
‘눈은 팔백 공덕이다’라고 했는데,
사실은 앞만 보고 뒤는 못 본다고 하면 6백밖에 안되지요.
그러나 고개를 조금 돌리면 뒤는 완전히 못 본다 하더라도,
그래도 반 이상을 볼 수 있다는 식으로 팔백 공덕을 합리화시켜서 해석을 합니다만,
이것이 맞는 해석 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눈 같은 경우는 상당히 일리가 있는데,
그 외에 귀도 1200 이라고 만점공덕 이라고 보았을 때,
귀의 공덕을 1200 공덕이라고 하는 것도 그런대로 이해가 간다고 하고요,
그 다음에 '코의 팔백 공덕', '혀의 천이백 공덕', '몸의 팔백 공덕',
'의식의 천이백 공덕', 이런 것들도 경문을 통해서 이해가 되고
문제가 풀릴지 주시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밝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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